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음하하,,82 덕분에 정말 많이 컸네요. 단호박 경단도 만들고...^^
사실은 어딜 가나 제가 사랑하는 82와 헬로엔터에 올리려고 이런 저런 사진을 찍어두는데
맘 처럼 자주 글을 쓰진 못 하네요.
막상 올리려니 사진도 좀 부족하고 저의 게으름도 한 몫하구요.^^;;;
전에 저희 남편 회사 분한테 만들어 드렸던 단호박 경단입니다.
생산직에서 근무하는 여자 주임님이신데요,
전에 저희 집 집들이에 오셔서 제가 만든 모찌롤(?)을 드시고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여러분도 그러시죠?
직접 만든 음식 잘 먹고 좋아하면 그 사람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라도 뭔가 자꾸 더 해주고 싶은 맘이 막 드는 거.ㅎㅎㅎ)
그런데 그 분 남편분이 한국에서 오시면서 일부러 남편 선물이랑 한국김이랑 챙겨 주셨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난 김에 저도 좋아하신다는 떡을 만들어 드려야지 하다가
늘 82에서 보던 그 이쁜자태의 경단을 만들어 보려고 했지요.
일부러 단호박도 사고
찌고 으깨고 찹쌀가루 넣어 익반죽 하고
단호박을 넣어서 그런지 색깔도 곱고 찹쌀만 넣을 때하고는 식감도 좀 틀리더군요.
그런데~~결정적으로 제가 의도했던 팥배기에서 에러가 났습니다.
이곳 그로서리에서 팥인줄 알고 집은 것이 팥이 아닌 그저 빨간색깔의 콩이였어요.
전 그냥 여기 팥은 이렇게 큰가보다 하고 설탕 넣고 계피가루 넣고 팥배기를 만든다고 만들었는데..
엥? 다 만들고 보니 왠 달달한 콩장이...^^;;
그래도 속으로 넣으려고 했던 거니까 넣자..
속을 넣고 동그랗게 빚어서 뜨건 물에 넣어 익혀 건져놓고..
앗,,두번째 에러~~
겉고명으로 묻힐 카스테라 가루가 없는 겁니다.
분명히 보았는데..그새 먹었나..
어찌할까 하다가 맹숭맹숭 속살 보이는 것이 민망하여
빵가루를 곱게 갈아 설탕을 좀 넣고 겉고명을 만들었어요..(이런 엉터리...^^;;;)
빵가루를 붙이고 위에 콩장까지 얻어주니 보기엔 그럴 듯..
맛도 그런대로 괜찮았답니다.
(전해 드리니 받으시는 분이 남편에게 그랬대요,
oo씨는 좋겠다고 이런 것도 만들 줄 아는 부인을 둬서...ㅋㅋㅋ)
암튼 제가 82 덕분에 짝퉁 단호박 경단도 만들고..
정말 많이 컸습니다.
솜씨가 늘었다기 보다는 요리에 대한 용기와 자신감이 많이 늘었어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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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AriNsA
'05.7.14 11:03 PM카스테라가 없으면.. 보리식빵이나 약간 구수한~맛이 도는 식빵을 가루로 내려서 써도 좋아요. 카스테라처럼 푸근한 맛은 아니지만~ 구수한 맛이난다죠
2. 깜찌기 펭
'05.7.14 11:07 PM오~ 실패라 무릅꿇을수있는 상황에서 멋지고 새로운 요리를 탄생시키셨네요.
대단하시옵니다. ^^3. 지성조아
'05.7.15 12:34 AM응용력이 정말 대단하세요~~
절대 짝퉁아니져~~ champlain님식 새로운 경단이죠..^^
고명으로 올려진 조림콩이 정말 팥과 비슷하게 생겼어요.
보슬한것이 이쁘고 맛날것 같아요.4. 김혜경
'05.7.15 12:38 AM와..대단하세요...
그리구..헬로엔터까지 챙겨주셔서..얼마나 고마운지..5. champlain
'05.7.15 12:40 AMkAriNsA님..
저는 그냥 없어서 그렇게 한 건데 실제로 식빵 가루로 해도 되는군요.
다행이여요.. 드리고 나서도 내내 죄송했다지요.^^;;;
깜찌기펭님..방가방가,, 요즘은 왜 이쁜아가 사진 안 올리셔요?^^
고수이신 지성조아님께서 칭찬을 해주시니
어깨가 으쓱~~^^
감사합니다..^^6. champlain
'05.7.15 12:48 AM혜경선생님.. ^^
아이들 도서관이랑 여름캠프 다니고 뉴욕여행 다니면서 사진 많이 찍었어요.
헬로엔터에 글 올릴려구..
사진마다 영 맘에 안들어서 좀 그렇지만 다른 사진이라도 퍼다 올릴께요.^^
더운 여름 늘 건강하게 지내셔요.~~7. 달개비
'05.7.15 5:28 PM와우! 챔플레인님! 호박경단 색도 이쁘고 맛있어 보여요.
먼 타지에서 정말 불굴의 의지로 만드신거죠?8. kidult
'05.7.15 7:36 PMㅋㅋㅋ 강남콩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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