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아시는 분 계세요?
'가리장'이라는 음식입니다.
이거 저 어릴때는 참 많이 먹었습니다.
논고동이 나올 철이 되면 1주에 몇번씩도 먹었던 것 같아요.
그랬던게 언제부턴가 통 안먹게 됐어요.
얼마전 한정식집에 갔는데
이 지방의 오래된 전통음식이라며 내놓더군요.
다른 데선 없는 음식이라고요.
저도 몰랐어요.
그렇게 질리도록 먹던 별거 아닌 음식이
제 고향의 오래된 전통음식이랍니다.
워낙 흔하게 먹던 가정식 음식인데
농약을 치면서 논고동이 귀해지자
식탁에서 사라졌나봐요.
제 생각에는 웰빙, 건강식으로 부족함이 없는 음식입니다.
만드는 법 과정샷으로 해볼께요.
그런데,
웬지 심각해집니다.
전통을 보존한다는 역사적 사명감 같은게 느껴져요.
과정샷올리며 이런 심각함은 처음느껴봅니다.^ ^
1.먼저 재료준비.
주로 해산물을 사용합니다. 고동종류를 주로 많이 쓰지요.
저는 그냥 구해지는 대로 사용했습니다.
좌측에서 시계방향으로 다슬기, 우렁살, 해산물 믹스
부추, 청,홍고추, 방아잎

2. 이게 방아잎입니다. 작은 깻잎처럼 생겼지요.
독특한 향이 있어요.
못먹는 사람은 못먹지만 자주 먹으니 주니들은 잘 먹습니다.

3. 먼저 냄비에 멸치다시물을 끓입니다.

4. 양념이지요. 별거 없습니다. 된장, 마늘, 집간장(오래 숙성된 간장이라 좀 진하지만 절대 진간장이 아닙니다.)

5.다시물이 끓으면 야채빼고 다 넣고 양념까지 넣어요.

6. 밀가루 ,녹말가루를 동량으로 물에 묽게 개어둡니다.

7. 다시 끓으면 6에 준비된 것을 풀어 죽처럼 껄쭉하게 만듭니다.

8. 야채를 넣고 살짝만 끓여 불을 끕니다.

9. 완성, 식어도 맛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