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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경상도 전통음식 한가지.-심각한 과정샷 ^ ^

| 조회수 : 7,411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5-06-10 13:06:13


혹시 아시는 분 계세요?
'가리장'이라는 음식입니다.

이거 저 어릴때는 참 많이 먹었습니다.
논고동이 나올 철이 되면 1주에 몇번씩도 먹었던 것 같아요.
그랬던게 언제부턴가 통 안먹게 됐어요.

얼마전 한정식집에 갔는데
이 지방의 오래된 전통음식이라며 내놓더군요.
다른 데선 없는 음식이라고요.

저도 몰랐어요.
그렇게 질리도록 먹던 별거 아닌 음식이
제 고향의 오래된 전통음식이랍니다.

워낙 흔하게 먹던 가정식 음식인데
농약을 치면서 논고동이 귀해지자
식탁에서 사라졌나봐요.

제 생각에는 웰빙, 건강식으로 부족함이 없는 음식입니다.
만드는 법 과정샷으로 해볼께요.

그런데,
웬지 심각해집니다.
전통을 보존한다는 역사적 사명감 같은게 느껴져요.
과정샷올리며 이런 심각함은 처음느껴봅니다.^ ^


1.먼저 재료준비.

주로 해산물을 사용합니다. 고동종류를 주로 많이 쓰지요.
저는 그냥 구해지는 대로 사용했습니다.

좌측에서 시계방향으로 다슬기, 우렁살, 해산물 믹스
  부추, 청,홍고추, 방아잎    


2. 이게 방아잎입니다. 작은 깻잎처럼 생겼지요.
독특한 향이 있어요.
못먹는 사람은 못먹지만 자주 먹으니 주니들은 잘 먹습니다.



3. 먼저 냄비에 멸치다시물을 끓입니다.



4. 양념이지요. 별거 없습니다. 된장, 마늘, 집간장(오래 숙성된 간장이라 좀 진하지만 절대 진간장이 아닙니다.)



5.다시물이 끓으면 야채빼고 다 넣고 양념까지 넣어요.



6. 밀가루 ,녹말가루를 동량으로 물에 묽게 개어둡니다.



7. 다시 끓으면 6에 준비된 것을 풀어 죽처럼 껄쭉하게 만듭니다.



8. 야채를 넣고 살짝만 끓여 불을 끕니다.



9. 완성, 식어도 맛있습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때찌때찌
    '05.6.10 1:11 PM

    요거요거.......남편이 좋아하겠어요............ㅎㅎㅎ
    방아잎을 유달이 좋아라 하더라구요^^
    새로은 탕? 배워갑니다. 그런데 논고동은 어디서 구입하셨나요?

  • 2. 굴뚝마녀
    '05.6.10 1:16 PM

    처음 보는 음식이네요. 영양 만점일 듯. 다음에 한 번 해먹어봐야겠어요.
    그런데 방아는 어디서 구하셨나요? 추어탕 먹을 때에도 넣어 먹으면 그만인데, 요즘은 추어탕 집에도 잘 없더라고요. 아예 방아 화분을 하나 키울까 봐요. 필요할 때마다 뜯어먹으려고요. ^^;

  • 3. 쌍둥이
    '05.6.10 1:17 PM

    방이잎은 어디서 팔아요?
    일반 마트에서도 파는지...
    맛이 단백할거 같는데

  • 4. moonriver
    '05.6.10 1:27 PM

    서부경남에서는 이런국을 "찜국"이라고 부르더군요. 고사리도 넣고 불린 토란대도 넣은걸 봤어요.^-^

  • 5. 하루나
    '05.6.10 1:27 PM

    아..이거 울 아빠가 보시면 너무 좋아하시겠네요...근데 방아잎과 논고동은 어디서 구입을 해야 하나요? 잉...여름에 시골 개울가에 쫙 깔려서 등짝 허물 벗겨지면서 주웠던 옛날 기억이 나네요.

  • 6. Connie
    '05.6.10 1:37 PM

    ㅎㅎㅎ 저도 경상도입니다. 서울에서는 방아잎을 못구해서... 오늘같이 비오는 날이면 방아잎 잔뜩 넣고 전구지찌짐해먹어야하거늘. ㅎㅎㅎ

  • 7. 페퍼민트
    '05.6.10 1:38 PM

    " 고디탕 " 여러가지 야채랑 들깨들어가서 고소하고 맛있더라구요...^^
    레시피 감사~~~

  • 8. 챠우챠우
    '05.6.10 1:55 PM

    그냥 경상도는 아니고...경남이나 부산지역의 분이신가보네요 ^ ^

    경북쪽은 방아잎을 먹는 곳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경북과 경남의 매운탕맛도 완전 틀리죠...

    생선의 잡맛,비린내를 잡는데,경남은 방아잎을 경북은 계피를 쓰거든요.

  • 9. 사오정
    '05.6.10 2:13 PM

    역시 방아잎에 모든 분들의 관심이....
    수도권으로 시집와서
    눈씻고 찾아볼래야 볼 수 없었던 것 두가지
    방아잎과 돼지국밥!
    임신했을때 돼지국밥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남편이 샅샅이 뒤져도 못찾아서
    그만 아기 눈이...ㅠㅠ
    보시는 분들 한결같이
    여자 꽤나 울리겠다시네요ㅠㅠ
    방아잎 얘기하다 웬 돼지국밥 -_-;;

    전 방아 특유의 향이 너무 좋더라구요
    깻잎을 참기름에 비유한다면
    방아잎은 들기름이라고나 할까
    아~ 먹고잡다.

    근데 챠우님! 저 대구댁이거든요 ^^*
    같은 경북분인 거 같아서
    친한척 해봅니다.

  • 10. 령이맘
    '05.6.10 2:56 PM

    홋...저도 첨 보지만 남편 보양식으로 딱일듯 싶네요....^^

    경남에는 방아잎이 수퍼마다 다 있어요...^^
    서울서 이사와서 첨 봤을때 나물처럼 무쳐먹는줄 알고 사왔다지요...^^;;;
    남편한테 얘기듣고 알았어요....얼마나 구박을 하던지...ㅡ"ㅡ

  • 11. unigreen
    '05.6.10 3:03 PM

    저희 시댁에서는 면집이라고 부르더군요.약간 죽 같은데 들깨가루와 찹쌀가루를 넣어서 고소하고 방아잎 향기로 참 맛있더군요. 특별한 날엔 면집을 해 먹습니다....

  • 12. 로이미니맘
    '05.6.10 3:15 PM

    저희 친정엄마는 재첩국에 녹말 풀고 해주시는데 우린 저걸 찜국이라 하죠!
    육수 내기 귀찮으면 먹다 남은 재첩국 이용하시면 됩니다

  • 13. 동글이
    '05.6.10 3:33 PM

    시골에서 먹었던거죠.. 저희 시골에선 부추를 많이 사용했죠.. 고동은 바로 논에서 잡아서 하고.. 저두 찜국으로 기억하고 있죠...

  • 14. 레인트리
    '05.6.10 6:25 PM

    저도 재첩국에 녹말 풀고 먹은 찜국이 정말 기억나네요.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앙 먹고 싶다... ㅠ.ㅠ

  • 15. mariah
    '05.6.10 7:33 PM

    듣도보도 못한 음식이어요. 한번 맛 보고 싶어요..^^

  • 16. 주성이 각시
    '05.6.10 10:20 PM

    울 시어머님도 경상도 분이세요..
    울 어머님은 방어닢이라 하셨는데..
    방아잎이요..음...

    언제 들에서 뜯어다가 해먹었는데
    살짝 박하향이랄까요??
    추어탕에는 그 방아잎과.. 산쵸가루가 꼭 들어가야 제맛이라네요..
    그 방아잎으로 부침개 해먹어도 맛나다네요..
    근데..
    살짝 들어간건 저도 먹을만 한데요..
    오히려 울엄니 딸인 시누이가 더 싫다데요!^^

  • 17. 지니마미
    '05.6.10 10:46 PM

    친구농장에가서 방아잎을 한아름 뜯어와서 부추 풋고추 조개 넣어서 찌찜을 부치다가
    어린적 시골 외할머니 댁에 가면 논고동 잡아다가 방아잎 많이 넣고 가루장 끓여 주던게
    눈에 선 했는데 주니맘님의 가루장을 보니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더남니다
    논고동 사러 나가 봐야 겠네

  • 18. 아침
    '05.6.11 9:18 AM

    경남에선 방아잎을 슈퍼에서도 파는군요...
    저흰 엄마가 어디서 가져오셔서 친정마당 한켠에서 뿌리내리고 있다는...

    전 경북..것도 젤 꼭대기 강원도 근처라...울동네선 안 먹구요...
    대구사는 이모네 가서 가끔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고디탕이랬는데...^^*

  • 19. 챠우챠우
    '05.6.11 9:31 AM

    아...글 수정할께요.

    경상도에서 추어탕이나 매운탕에 넣어끓이는건 계피가 아니라 재피입니다.
    재피는 초피나무에서 나오는 것으로 가루를 내서 사용하지요.
    이걸 계피와 혼동했네요... ^ ^ ;

  • 20. 402호
    '05.6.11 12:04 PM

    아....방아잎을 어디서 구할수 있나요?
    씨앗이라도 찾으면 있을란지요..
    저도 방아잎 좋아합니다

  • 21. 겐또의 여왕
    '05.6.12 1:12 AM

    서울서 쭉 살다가 신랑회사땜시 진주로 이살갔는데
    정구지하고 방아하고 넣고 부침을 해주는데 맛이 영...
    지금은 다시 서울쪽으로 이사를 왔는데 비만오면
    정구지+방아 부침이 넘 먹고싶어요...꼴깍...
    (정구지=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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