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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부추 갈아 만든 전

| 조회수 : 6,520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5-25 07:32:29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운다고 했나요? 딱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게 먹는 것이던 ...일하는 것이던...살아가는 것이던간에 그런 것 같어요..


부추하면 그냥 김치 담그고, 때론 김치속 양념도 하고, 살짝 데쳐서 무쳐 먹기도 하고, 잘잘하게 썰어 전 부쳐먹고,


삼겹살 먹을 때 쌈싸먹고, 계란 부침이나 해먹을 줄 만 알았지 이렇게 부드럽게 갈아서 전을 부쳐먹을 생각을


못했습니다. 어제 모란님으로부터 힌트를 얻었답니다. 서울 어디 맛있는 집이 있는데


이런 파란 전이 나오드래요. 아주 맛나서 뭐냐고? 물어봤더니 안가르쳐 줬다네요. 그런데 그 분이


안가르쳐 주면 여기서 안가겠다고 하자 웃으면서 살짝 알려주더래요. 부추갈아서 만든 전이라고...


ㅋㅋㅋㅋ너무 싱겁나요? 모란님이 너무 귀여우신 것 같어요^^


아마 제가 부친 것 보다는 조금 더 작지 않았을까 싶으네요. 아하~~그러면 울 아버님이나 어머님이


너무 좋아하겠다~ 싶었어요. 이가 약하고 없으시니 궂이 씹으실 필요없이 따끈할 때 드시면 고소하니 맛나겠다


싶더라구요? 그냥 부쳐먹어도 부추전은 맛있잖아요? 그런데 갈아서 부치면 어떤 맛일까? 궁금했어요..


그래서 당장 이렇게 해 보았다는 거 아닙니까? 어려운 재료도 아니고 부추도 밀가루도


집에 널럴하게 있으니 뭐 못할 이유 없잖아요? 듣도 보도 못한 소스도 아니니 제겐 아주 딱~!! 입니다.



부추를 갈기 좋게 썰어 물을 넉넉하게 부었어요. 잘 갈아져야 하므로...



갈았더니 요렇게 녹즙처럼 녹색 부추물이 되었어요.



밀가루를 알맞게 섞어서 저어주었지요. 소금과 후추로만 숑숑숑....간하고



요렇게 부쳐 보았는데...그리고 맛을 보았는데...음!~~~부드러워요...


훨씬 고급스럽고요..더 고소해요. 앞으로 손님 왔을 때 이렇게 한 번 부쳐 볼래요.


그러면 엄청 솜씨있는 아낙으로 인정하겠죠? 뭘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맛있냐?


그러면 저도 잘난척 하면서 안가르쳐 줄거예요..ㅋㅋㅋㅋ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하맘
    '05.5.25 7:39 AM

    역시 마마님이십니다....또 이렇게 일찍 하루가 시작되나봐요...^^*
    맛난거 앞에두고 부모님생각부터......존경.....그자체입니다.....
    보도듣도못한 소스도 아니고...라는말......동감백배!!!!

  • 2. tazo
    '05.5.25 8:38 AM

    오오 ..맛있어보입니당.
    꼭해볼랍니다.마마님~

  • 3. BINGO
    '05.5.25 8:54 AM

    전에 혜경샘이 가르쳐 주셨는데...
    청량고추도 조금 넣으면 칼칼하고 좋아요.
    부추를 갈면 풋내가 나지않을까 했는데 괜찮아요.
    명절이나 여러가지 전 부쳐낼 때, 느끼하지 않고 새로운 전으로 인기 있었답니다.

  • 4. quesera
    '05.5.25 8:57 AM

    이거 부추갈은거 얼려놓으면 안될까요?
    부추 하번 사면 매번 버려서요 ^^;
    영양이 없겠죠?

  • 5. 빠끄미
    '05.5.25 9:00 AM

    몸에 좋은 부추를 저리 갈아 전을 만들면 많이 먹을수있겠네요...
    저희 서방이..부추를 많이 먹어야하는데..김치외에는 먹으려들지않는데..저렇게 전으로 해주면 정말 좋겠네요...
    부추...피를 맑게해준다죠? 아이들도 먹여야겟습니다~^^

  • 6. 달개비
    '05.5.25 9:02 AM

    부지런도 하세요.
    어제 배운것 금방 실습하셨어요?
    이 없으신 저희 아버님도 잘 드시겠군요.

  • 7. bell
    '05.5.25 9:02 AM

    저두 요즘 이상하게 부추가 사고 싶더라구요..
    감자 볶음 때두 좋다구 하고 .. 어떤분이 리플다신거에.. 한단사서 식구 작은집은 고민하지 말고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괜찮다니까 정말 꼭 저두 해볼래여..

  • 8. 준민기맘
    '05.5.25 9:15 AM

    감솨.감솨.
    저도 며칠전에 마트갔다가 500원 하길래 부추 한단 건져왔습니다. 몸에 좋다는 사실만으로...
    그동안 고민이었거든요. 부추를 어떻게 처치?를 해야 하나...... 저도 오늘 점심에 부추부침을 해먹어야
    겠어요. 그리고, 남은건 냉동실에 넣어 둘랍니다.

  • 9. applepie
    '05.5.25 9:28 AM

    저는 이렇게 해먹어봤다가 너무 풀냄새(?)가 나서 못먹겠더라구요.
    그냥 그대로 부쳐먹는게 나았어요...

  • 10. 레먼라임
    '05.5.25 9:33 AM

    부추가 저렇게 예쁜 빛깔의 음식이 되는줄 처음 알았어요.
    부추는 왠지 얇고 길어서 음식을 하는데 넣으면 깔끔해 보이지 않아서
    그리고 다듬기 귀찮아서... 잘 안하게 되는데...
    얌전하게 전으로 부쳐내면 어른상에 올려도 참 좋겠네요.
    경빈마마님, 또 가르쳐 주세요~ㅇ

  • 11. 러브체인
    '05.5.25 9:35 AM

    언니 에쎈에서 언니 봤어여..^^
    얼마나 반갑던지..허니에게..울 경빈 언니야..하고 자랑 했다죠..^^

  • 12. 은비밤비~
    '05.5.25 9:56 AM

    앗!! 에쎈에 나오신 경빈마마가 님이였군요^^ 호호 반가워요~

  • 13. 복조리
    '05.5.25 11:03 AM

    한 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14. 오이마사지
    '05.5.25 11:09 AM

    우아~ 울집에 정구지 (= 부추) 천지빼까리인데,,,ㅎㅎ
    이렇게 귀한 정보를,,, ^^;;

  • 15. 이승현
    '05.5.25 11:11 AM

    색깔까지 맘에 듭니다. 보기만 해도 식욕이 돋을 것 같네요. 오늘 당장 해 보겠어요.

  • 16. 퐁퐁솟는샘
    '05.5.25 11:16 AM

    부추가 보이면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딱!!입니다
    색도 참 예쁘네요~~

  • 17. 청포도
    '05.5.25 11:36 AM

    근데 이건 먹고나면 입에서 냄새는 않날까요?
    부추김치 엄청 좋아하는데 이거이 먹고 나면 냄시가 좀 껄적지근 하죠.
    불에 익힌거라 괜챦을까요?
    엄청 맛있어 보이는데.....
    조선간장에 청양고추, 홍고추 쫑쫑 썰어넣고 깨 딸딸 털어넣은 양념간장에
    찍어먹음 죽음이죠......

  • 18. 코코샤넬
    '05.5.25 11:41 AM

    부추전.. 늘 쩝쩝거리고 맛있게 먹기만 했지, 만들어 먹을 생각은 전혀 못하고 지냈었었어요.
    경빈마마님 덕분에 오늘 저녁 반찬으로 낙찰!!!
    죽을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말씀에 온몸으로 동감합니다.ㅎㅎ

  • 19. 해피통
    '05.5.25 11:54 AM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
    손님상에...
    단호박전이랑 함께 담아내면 색도 화려하고 좋겠어요.

  • 20. 경빈마마
    '05.5.25 12:59 PM

    모두 멋진거 알아요...^^*

  • 21. BINGO
    '05.5.25 1:40 PM

    오마나, 마마님께서 쪽지를 다 보내주셨네요.
    영광스러워 몸 둘 바를 모르겠나이다. (역시 후덕하고 푸근한 인품이 돋보입니다)
    마마님 유명한 청국장 곧 주문하려 합니다.

  • 22. 멸치똥
    '05.5.25 2:01 PM

    저..이거보구..집에 부추는 엄꼬...잔뜩 사다놓은 녹차가루발견~!!!! 잔뜩넣고...찐~~~하게 부쳐먹었네요.. 모양은 이거랑 아주아주 비슷해요~```녹차전도 몸에 좋게쬬~?? 히히~~

  • 23. 웅천댁
    '05.5.25 2:47 PM

    저두 예전에 이 부추전 헤경선생님 꺼 보구 바로 해봤어요. 청양고추도 같이 갈아서 하니깐 진짜 맛있더라구요.

  • 24. 현환맘
    '05.5.25 2:53 PM

    와... 새로운버젼의 부추전~~
    꼭 만들어 먹어봐야쥐~
    고맙슴당~

  • 25. 토지
    '05.5.25 3:00 PM

    왜 부추를 갈아서 부쳐볼 생각을 못했을까요?
    부추 너무 맛있잖아요? 여자들 몸도 따뜻하게 해주고
    쉬는 토요일날 꼭 한번 해먹어 볼랍니다.
    감사합니다.

  • 26. 청담동앨리
    '05.5.25 3:26 PM

    으윽 듁음입니다.

  • 27. pinkpink
    '05.5.25 4:08 PM

    색이 넘 예뻐요~~빨간 고추 송송 얹으면 더 예쁠것 같아요..손님상에 놓음 정말 있어보이겠는걸요

  • 28. 내맘대로 뚝딱~
    '05.5.25 6:37 PM

    앙~ 부추 먹고 싶어요...부추 겉절이...아까운 부추를 저렇게 갈아서까지...
    부추향이 여기까지 날아왔습니다...쩝~쩝...

  • 29. Ash
    '05.5.25 7:52 PM

    저 당장 실습 해봤는데요~
    풋내가 넘 마니 나요...ㅠㅠ
    풀 먹는 느낌이에요...
    어찌해야하죠??

  • 30. 경빈마마
    '05.5.25 9:43 PM

    제가 보기엔 드시는 분 마다 조금씩 다른가 봐요..
    전 부드러웠는데..
    그럼 계란도 한 번 풀고 후추도 더 넣어보세요.
    저는 그 이상은 몰라요..-.-;;;

  • 31. 모란
    '05.5.25 11:55 PM

    서울에 있는집이 아니고요...헤이리 마을입구의 두붓집예요....ㅎㅎ
    반찬이 아~주 맛있었어요..^^

  • 32. with me
    '05.5.26 12:44 AM

    우와 저 청녹색이 너무 멋집니다.
    나도 한번 해봐야지... ^^

  • 33. 김혜경
    '05.5.26 12:45 AM

    모란님..그 집 서오릉에도 있어용...
    저도 그집에서 배웠어용...

  • 34. 경빈마마
    '05.5.26 6:57 AM

    어쨌거나 감사합니다요!

  • 35. 이뿐 아줌니
    '05.5.26 12:47 PM

    저도 냉장고 안에서 남아 있는 부추가 힘을 잃어 가고 있는데
    이걸 무얼할까 고민 했었는데 조만간에 시들어 버리겠구나 했거든요
    감사합니다

  • 36. 경빈마마
    '05.5.26 2:42 PM

    ^^ 잘 되었어요..^^

  • 37. 신정덕
    '05.5.26 8:23 PM

    좋은 정보 감사 나도 해먹어야 겠다...

  • 38. chris
    '05.5.27 3:32 AM

    맞아요 매일매일 배워야 겠어요.
    오늘도 경빈마마님의 부추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 많이 주세요. 끄~벅

  • 39. 만두♡
    '05.5.28 2:49 AM

    집에 처치곤란 부추가 있는데... 감사감사~ ^^*

  • 40. ^^
    '05.6.5 2:31 AM

    색이~~~~~~~~~~~~~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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