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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자리잡혀가는 김치 실력..^^

| 조회수 : 2,811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5-04-04 23:34:33
우리 까탈공주 유진이가 18개월때까지 아토피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
긁지 못하게 손을 꼭 잡고 안고 있으면 제 가슴에다 얼굴을 비벼댄다고 난리 였지요.
그럼 제 가슴속까지 할퀴어 나가는것 같이 맘이 아팠어요.
유진이가 김치를 먹을수 있게 될만큼 컸을때쯤..
아토피에 김치가 좋다는 말을듣고 제손으로 직접 김치를 담기 시작했어요.
뭐..예전에 엄마가 주신 양념에 버무리기만 하면 되는 김치는 담아 봤지만
이제 엄마한테 갖다 먹기도 죄송하고..과년한 딸이 담아드리지는 못할망정..
맛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아무리 김치가 좋다지만 MSG를 쓴 김치를 먹으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싶어서 조미료도 못쓰겠고..
사실..유진이의 아토피를 발견하고  나서는 다시다까지 모조리 싹 다 쓰레기통으로..
이리저리 생각끝에 이렇게...



멸치,다시마,보리새우,표고를넣고 푹~~진하게 우린육수에 고춧가루를 불렸어요.
예전에 제 닉네임이 유진맘일때 잠깐 이방법을 올렸었는데
그땐 사진도 없어서리..
육수에다 찹쌀풀을 써도 되겠지만 저는 빨리 시어지는게 싫어서..
저는 이게 더 깔끔하고 좋은것 같아요.
매번 만들때마다 감탄합니다..너무 맛있어서요..^^



저녁에 이렇게 한접시 놓고 죽죽찢어 다른반찬 필요없이 한그릇씩 뚝딱!!해치웠네요.
남편은 역시~~역시~~하면서 좋아라하고,
유진이도 엄마 정성을 아는지 다행스럽게 입을 호호~~불면서도 잘 먹습니다.
자랑까지 한마디 합니다."유진이 매운것도 잘 머거~~"하면서요.
지입맛에 맞는 매운것만 잘먹으면서 잘난척은 어지간히 합니다..



김치를 담고 나면 항상 질기고지저분한 배추 겉잎이 문제 문제지요.
울엄마는 햇살좋은 배란다에 잘 말려서 우거지를 만드시지만
저는 그게 너무 귀찮아서(잘말릴 자신도 없구요..^^)
잘다듬어 이렇게 대쳐서 길죽길죽 잘라 한번먹을 분량씩 봉지봉지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고 감자탕이나 된장찌게..고등어,갈치찌게등등..정말 쓰임새 많게 잘 먹어요.
사실 김치란 놈이 양념만 맛있다고 맛있는건 아니지요..
잘익은 젓갈..배추를 소금에 얼마나 어떻게 잘 저리는지..배추는 달고 맛있는지..
여러가지가 잘 맞아 떨어져야 맛있는 놈이긴 합니다만
이것도 방법중에 하나인것 같아요..
맘에 드시는 분은 이렇게 한번 시도해 보세요..
그럼..이나라 모든 먹거리에 화확물질이 없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만..총총..^^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히야신스
    '05.4.5 12:01 AM

    정성이 대단하시군요.이렇게해서만 먹는다면 아토피란놈도 멀리 도망갈겄같네요...^^::
    한수배워갑니다....

  • 2. champlain
    '05.4.5 12:41 AM

    항상 김치맛이 2% 부족한 저에게 참 유용한 정보네요.
    담번 김치는 꼭 이렇게 해 먹을래요.^^

  • 3. 현민아
    '05.4.5 3:26 AM

    와우 배추는 역쉬 한국 배추가 최고에요
    맛나 보이네요
    푸릇푸릇....저도 고소한 김치 먹고시퍼요 향수를 달래며...

  • 4. 기쁨이네
    '05.4.5 6:36 AM

    에궁... 저도 아이들이 어릴 땐 꼭 멸치, 표고, 다시마 육수내어
    물김치 담아주곤 했었는데 요즘은 것도 귀찮아 그냥 맹물에 소금풀어 쓱쓱...

    다시 맘 잡고 갑니다...
    고마워요^^

  • 5. 경빈마마
    '05.4.5 9:40 AM

    이쁜 마음 이쁜 솜씨!

  • 6. 소머즈
    '05.4.5 12:14 PM

    기쁨이네님 오랫만이어 여기서 인사드립니다.^^*
    배추 시래기 저 국물에 된장 풀어 먹으면 정말 맛나겠어요!!!!!

  • 7. 지현맘
    '05.4.5 3:21 PM

    유진맘으로 검색해서 김치담그는법을 확인해두었어요.
    그런데 무식한 질문좀 할께요. 그렇게 달인물이라해도 액젓등은 넣어야겠죠?

  • 8. 유진마미
    '05.4.5 7:39 PM

    지현맘님~무식한 질문이라뇨..관심있게 봐주셔서 제가 더 고맙지요..^^
    그럼요~당근 액젖은 들어가야 해요.
    잘익은 액젖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렇게 하니까 급할땐 그냥 하선* 까나리 액젖 같은 슈퍼용도 괜찮은것 같아요.
    아무래도 알뜰장이나 추자도에서 파는게 확실히 좋긴 하지만요..
    추자도 액젖은 추자도 수협 홈피에서도 구입할수 있더라구요.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 9. 지현맘
    '05.4.5 7:53 PM

    유진마미님. 친절한 답변 고맙습니다.

  • 10. 파아란 가을하늘
    '05.4.5 11:15 PM

    저 그 레시피대로 김치 담가서 성공했어요.
    찹쌀풀로 했을때는 쉽게 시어서 그 방법대로 했더니 맛이 깔끔하더라구요.
    그 동안 시댁김장김치 먹다가 며칠 전에 담가 먹고 있어요.이번엔 황태 머리도 넣어서.
    먹을때마다 놀라고 있잖아요. 내 손에서도 이런 맛이 나오다니 하면서..ㅋㅋ
    그 때 무조건 베끼기에 급급해서 님의 것인줄도 모르고 . 배은 망덕?
    정말 고마워요.
    배추 겉잎,맨날 쓰레기통으로 골인 했는데.. 또하나 배워갑니다.

  • 11. 유진마미
    '05.4.6 12:29 PM

    파아란 가을하늘님~방가워요~
    그때 해보신다더니 성공하셨나봐요~
    축하드려요~
    제 방법으로 맛있는 김치를 드신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뻐요~

  • 12. 새댁
    '05.4.7 9:35 AM

    잉잉~ 처음으로 한번 해볼라는데...
    잘 모르겠네요~
    찹쌀풀뿐만이 아니라 김치의 전체 레시피두 좀 주심 안될까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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