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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배 벌얼떡~~ 일어날 양은냄비 추어탕.

| 조회수 : 2,729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5-02-19 13:29:12
울 남정네 갱상도 남자 아닐랄까봐 추어탕 억수로 좋아 합니다.
다른 반찬이나 국은 2번 이상 올라오면 깨작거리는 통에 가끔 화가 스멀스멀
일어 나기도 하는데, 요 추어탕만은 연달아 4-5끼를 줘도 맛나게 먹으니
참으로 이상 하지예?^^  
먹기위해 사는 형이하학적인 동물(바로 접니더 -.-)에 반해 살기위해 먹는다며,
먹는거에 관심없고 또 특별히 먹고 싶은것도 없는 남정네도 딱 한가지 땡기는
기 있는가 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남정네 몸 보신도 좀 하고, 마침 다른 한국집에서 허한 기를 보충
하겠다며 추어탕 주문이 들어 왔기에 겸사겸사 끓여 봤심니다.
끓인 후, 휘~휘~ 저어 진한 살점과 건더기는 주문 준 집으로 거의 다 가고, 사진을
찍고보니 멀건 시래기국 비스므리 해서 남정네에게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대신, 큰 냉면그릇 같은 대접에 한대접 거뜬히 먹어주는 남정네에게, 오늘은 추억의
양은냄비 한 가득 담아서 줄 생각 입니다.
안그래도 이 양은냄비를 한국에서 가져온 후 매일 쉴 날 없이 라면에, 오뎅탕에,
전골에... 갖가지 국물음식을 해서 먹었는데, 추어탕을 담고보니 진짜 시골에서
초가을 논바닥에서 잡아온 토종 미꾸라지로 가마솥에서 끓여 낸 뒤, 멋진 그릇 대신
이 양은냄비에 인심 좋게 한가득 담아 낸 듯한 바로 그 느낌이 들어, 억수로 좋네예.

울 남정네, 이거 먹고 힘내서 2005년 우리집 경제를 잘 짊어지고 나가길 기원 합니다.
멋진 남정네 아자~~아자~~ 화이팅~~!!

감싸 드립니데이~~^^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스티아
    '05.2.19 1:32 PM

    아자아자!
    넘 맛있게 보입니다. 저 추어탕 잘 먹는데,, 도통 먹을 기회가 없네요..
    (네? 집에서 하면 된다구요?? 헤헤 )

  • 2. 김혜진(띠깜)
    '05.2.19 1:34 PM

    헤스티아님~~ 통통군 데불고 절대 못만드니까, 다음에 제가 가서 맛있게
    만들어 드릴께예.^^ 근데, 시간이 좀.............. 2년 뒵니다......

  • 3. champlain
    '05.2.19 1:58 PM

    울 남편도 추어탕 되게 좋아하는데..
    혜진님 남편분은 좋으시겠어요..
    이런 것도 뚝딱 만들어내는 부인을 두셨으니..^^

  • 4. 엉클티티
    '05.2.19 2:00 PM

    깨작거리는 통에 가끔 화가 스멀스멀 <--------캬~~

  • 5. paste
    '05.2.19 2:01 PM

    앗..저는 이 아침에 양은 냄비표 참치찌개 해 먹었는데...
    국물 쫙 잦아들고..김치 알맞게 익고..두부에 양념 제대로 들고..
    우와..또 먹고싶다.

  • 6. 헬렌
    '05.2.19 2:01 PM

    2년후에라도....기다릴꺼예요~~무정한 혜진님...

    근데 이 냄비를 보니 또 하나 구입할 품목이 생겼네요~

    요리못하는 저로서는 ...그룻덕이라도 봐야 더 먹음직스럴 것 같애서요..

  • 7. 헤르미온느
    '05.2.19 2:12 PM

    새이예... 저 양은냄비가 빨리 끓긴 하는데, 짭잘한거 오래 담아두면 절대로 안됩니더...
    국도 끓이고 나면, 바로 스텐이나, 도자기나 옹기 또는 유리에 옮겨두이소...

  • 8. noria
    '05.2.19 2:59 PM

    하얀추어탕이네요.. 저는 빨간색 추어탕만 먹어봤는데..
    추어탕도 여러가진가봐요~ 저는 전라도 광주에 사는데 하얀추어탕은 못먹어봤거든요.

  • 9. khan
    '05.2.19 3:22 PM

    저도 추어탕 끓이면 제가 젤 많이 먹는것 같은데..
    오리지날 국산 미꾸라지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진정한 미꾸라지맛 내기가 어렵습니다.

  • 10. 미네르바
    '05.2.19 5:59 PM

    ^0^

    나는 저 추어탕, 냄비 들고 가서 사와서 먹은 적이 있어요.
    어린 시절 자주.
    어머니께서 솜씨가 너무 좋으셔서(?) 죽이랑 추어탕 사다 날라서 먹었답니다.
    물론 집에서도 한 적이 있지만 한 냄비씩 사먹었던 것이 양이 작아 더 맛있었던 느낌을 받았죠.
    뭐든 양이 많으면 잘 안먹어요.
    제가 ..
    호박죽, 팥죽, 식혜도 다 떨어져 가면 그제서야 먹어볼려고 한다는 묘한 심성의 소유자였네요.
    왜 그랬을까?

    님 추어탕 보니 한 그릇 먹고 싶네요.
    (☞^o^☜)

  • 11. 달려라하니
    '05.2.19 9:00 PM

    ㅎㅎ...
    혜진님 저도 2년후는 넘 길어용^^;
    추어탕 나도 좋아하는데....

  • 12. 민석마미
    '05.2.20 3:03 PM

    ㅎㅎ
    정말 깨작깨작~
    울남정네도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만 먹어요
    국적없는 음식 만들지 말라합니다
    뒷통수 한대 날려주고 싶은맘 한두번이 아니예요 ~ㅋ

  • 13. woogi
    '05.2.21 10:12 AM

    저두 형이상학적인데.. 남푠은 그 반대라지요..
    결혼후 나만쪄서리.. 같이 쪄야한다며.. 할당량제 도입했습니다. 밥 남기면 듁음입니다.
    우짜서, 같이 먹는데, 남편은 고대로고 나만 찌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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