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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허리가 휜다.....집들이

| 조회수 : 11,871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5-01-11 12:08:04
지난주말과 일요일 두팀의 집들이를 치렀습니다.
토요일은 신랑 직장동료 12명.
일요일은 교회식구 25명.

두팀다 온다는 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와서 제 넋을 쏙 빼놓았지요.
음식을 미처 담지도 못했는데 도착했다는 전화가 와서
허둥지둥 당황하는 그순간에도  얼른 사진 한판 찍었습니다.

표고버섯 탕수육과, 동파육,
굴무침을 비롯한 반찬류와 밥과 국이 미처 놓이지 못한 상태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수저 놓인 꼴좀 보세요.
예쁜 냅킨도 준비했는데 미처 놓지도 못하고
이런 허접스런 모양새로 찍혀 버렸네요.

총 다섯상의 이런 상차림을 하느라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제 허리 펼시간이 없었답니다.

손이 재지 못한 시어머님은 하루종일 전 부치느라 시간 다 보내시고
나머지 음식들 역시 손이 재지 못한 저혼자 다하느라 금,토요일을
새벽4시까지 준비한것 같습니다.

차려놓고 보니 별반 먹을것도 없고 한것도 없는것 같은데
왠시간은 그리 잡아먹는지...... 이런기분 아시죠?

그래도 뒷처리는 시어머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한결 수월 했답니다.

상차림 메뉴를 한번 볼까요?

*** 잡채, 표고버섯 탕수, 닭봉과 날개 튀김, 양장피, 연어와 무쌈말이, 동파육,
*** 다섯가지 전 (호박,동그랑땡,굴,새송이버섯,부추+청양고추전) , 브로콜리와 어부현종님의 문어.
*** 조밥, 시금치+부추+바지락살국
*** 굴무침, 다시마+고추 튀각, 갓김치, 알타리김치, 배추김치, 삭힌깻잎과,무우말랭이.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안먹는 사람이 있어서 잡채에 고기를 안넣고
대신 표고버섯을 많이 넣었어요.
탕수육도 표고로 했구요.

국도 미역국이나 쇠고기 무우국을 못하고
바지락살 넣고 된장풀어서 시금치부추국을 끓였는데 이것도 반응이 좋더라구요.

그리고 어부현종님의 문어는 삶고 썰어서 가지런히 담아서 보내 주셔서
그대로 담기만 하면 되니 제 일이 하나 줄더군요.
손님치를 계획이 있으신분들께 강추입니다.

키톡에 글 올릴 일이 전무한 저로서는 이런 사진이나마
올려야 여러분 뵐수 있을것 같아서.... 흉 안보실꺼죠?  
달개비 (eun1997)

제가 좋아하는 것은 책. 영화. 음악. 숲속 산책. 밤의 고요. 이 곳 82쿡. 자연이 선사한 모든 것.... 그리고 그 분.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하맘
    '05.1.11 12:11 PM

    너무 안보이신다했더니.....
    바쁘셨겠네요....
    밥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침 넘어가요....
    상차림이 색색이 너무 이뻐요....
    고생하셨어요.....^^

  • 2. 나르빅
    '05.1.11 12:16 PM

    정말 푸짐하고 맛있게도 담으셨네요.

  • 3. 마농
    '05.1.11 12:24 PM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보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아..맛있고
    정갈하구나...싶어서 침이 고여요.ㅡㅜ
    어쩜 제가 좋아하는 것들만 사진 찍으셨대요??
    어깨 조물조물 주물러드리구....등 콩콩 두들겨드리구....
    그렇게 해드리고 싶어요. 간만에 게시판에서 뵈니..너무 반갑네요...

  • 4. yozy
    '05.1.11 12:26 PM

    너무 잘차리셨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 5. coco
    '05.1.11 12:29 PM

    아..정말 힘드셨겠어요.저렇게 다섯판을 차리려면 얼마나 손이 갔겠어요.
    며칠전 형님과 시엄니 생신상 차린 저는 이제 큰상만 봐도 무섭습니다.아이고~허리야...

  • 6. 하코
    '05.1.11 12:37 PM

    입원 안하셨습니까? 저는 그정도 했음 입원했을껍니다.
    정말 정말 힘드셨을꺼 같아요 푹~~~쉬시고 신랑님께 최상의 써비스를 함 요구해 보심은 어떨런지~
    음식 정말 맛나보이고 정성이 팍팍 넘쳐요~

  • 7. 환이맘
    '05.1.11 12:42 PM

    전을 다섯가지 씩이나
    진짜 부지런 하신 분인가 봐여
    존경 스럽습니다..
    음식도 참 보기좋게 담으셨네여

  • 8. 엘리사벳
    '05.1.11 12:44 PM

    접시고, 음식이고,,, 모두 탐이 납니다요.....
    이사하시느라 힘드셨을텐데, 집들이까지, 그래도
    기쁘게 하시면 힘이 덜들죠?

  • 9. 보라
    '05.1.11 12:50 PM

    달개비님 방가워요...고생하셨네요....음식도 그릇도 이뻐요...

  • 10. 재은맘
    '05.1.11 12:59 PM

    이사에..집들이에...달개비님..병나시겠어요..
    그릇도 너무 이쁘고..음식도 맛나보이고....
    좀 쉬세요...

  • 11. 달개비
    '05.1.11 12:59 PM

    저도 큰상 이젠 무섭습니다.
    잘하는 요리가 없다보니 색감이 화려한 위주로
    준비를 했더니...일단 눈으로 한몫 했습니다.
    칭찬 많이 받았거든요.
    제 체력이 많이 좋아졌는지(?) 찜질방 한번 다녀오니
    견딜만 합니다.

  • 12. 민호마미
    '05.1.11 1:09 PM

    정말 상다리 부러질정도로 멋드러지게 차리셨네요...
    정말 고생하셨어요... 두다리 쭉 피고 쉬세요...^^

  • 13. 달이
    '05.1.11 1:11 PM

    에구...고생하셨네요...
    이제는 푹 쉬세요...^^

  • 14. 비니드림
    '05.1.11 1:50 PM

    으아~ 다섯상이나..대단하세요. 그래도 하구나니 뿌듯하시죠? 그래도 집들이 할때가 재미있었던거같네요. ^^

  • 15. 경빈마마
    '05.1.11 2:00 PM

    수고하셨어요.
    눈으로 한 몫하는 요리 도전하고 싶네요.

  • 16. 별이맘
    '05.1.11 2:00 PM

    별반 먹을것이 없다니요...진짜 상다리 휘겠는걸여..아..저두 집들이할때 키톡알았다면...흑...진짜 고생하셨어여~

  • 17. champlain
    '05.1.11 2:03 PM

    준비하신 거 다 놓으셨으면 상 다리가 휘어졌겠어요.
    에구,,저도 집들이 해야하는데..걱정입니다..

  • 18. 미스테리
    '05.1.11 2:15 PM

    요즘 아니보이신다 했더니 잔치(?)의 연속이셨군요...!!
    거 음식 많이 남겠어요...남으면 처치 곤란이잖아요...불러만 주셔요=33=3=333

    참, 수고 많으셨어요...헤헤~

  • 19. 제임스와이프
    '05.1.11 3:24 PM

    헉...얼마나 분주하셧을까요...제목에서 이미 알았네요...^^;;
    제가 좋아하는 메뉴로 짜셧네요..^^ 방가운 것들...^^

    팔다리 뒷목까지 뻐근하실듯...어디서 지져야 할텐데....

  • 20. 봄이
    '05.1.11 3:39 PM

    저두 울언니나 친구집 몇번 도와줘서 아는데여....
    저렇게 음식해서 사람초대한는게 보통일이 아닙니다....
    간단하게 차린다고 다섯가지정도로 메뉴짜놔도 막상하면 장난아닌데..
    달개비님은 음식도 푸짐하고 맛있게 하셨네여...대단하십니다...

  • 21. 밴댕이
    '05.1.11 3:40 PM

    @.@
    넘 훌륭한 손님상이네요.
    고생하셨어요...토닥토닥~

  • 22. 달개비
    '05.1.11 4:13 PM

    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하자면
    키톡에 글올릴 건수가 생겨서
    힘들어도 힘든줄 모르고 치렀어요.
    어깨 주물러주시고 토닥여 주시고
    잘했다,고생했다 칭찬받는 재미에
    힘든줄도 모르겠어요.
    다 82쿡의 여러분 덕입니다.

  • 23. 디저트
    '05.1.11 5:25 PM

    오신 분들이
    너무 행복하셨겠어요.

  • 24. kidult
    '05.1.11 7:06 PM

    이야 ~ 정말 이렇게 멋지게 차려낼려면 당근 허리가 휘어질거예요. 다섯 상이나...

  • 25. 깜찌기 펭
    '05.1.11 7:56 PM

    달개비님..허니한테 어깨주물러 달라세요.
    ㅎㅎ

  • 26. woogi
    '05.1.11 9:28 PM

    허리가 휠만 하십니다.. 전 월남쌈 하나만 하는데두 1,2시간 걸렸는데.. 대단하십니다!!

  • 27. 헤르미온느
    '05.1.11 10:55 PM

    우와....허리만 휘셨어요...온몸이 휠것 같아요...
    그리고 먹는 사람들은 입이 귀에 걸렸을거구...
    정말 애쓰셨어요...^^

  • 28. 달개비
    '05.1.11 11:27 PM

    와! 이렇게 많은 리플을 주시다니....흑흑흑
    저 감격의 눈물 흘립니다.
    예쁘게 봐주시는 여러분 너무 고맙습니다.
    그런데 울신랑 어깨 안주물러 주네요.
    "고생했다" 이말만 하고 "찜질방 다녀와" ㅠㅠㅠ
    이게 끝입니다.
    남들은 다 닭인줄 아는데....닭 아닌거 맞죠?

  • 29. 김혜경
    '05.1.11 11:37 PM

    와..수고하셨어요..토닥토닥...

  • 30. 오키
    '05.1.12 12:02 AM

    너무 근사하게 치리셨네요...부러워라..^^
    그래두 닭맞는거 같은데요..^^

  • 31. 이수정
    '05.1.12 2:13 AM

    저도 님집들이 가고싶어요..집구경이아니구 밥구경하러...^^ 수고많으셨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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