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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밀크티만 생각날 뿐.....

| 조회수 : 3,415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5-01-11 10:59:50
자판기 커피를 입에 대지 않고는
업무에 진도가 나가지 않던 제가 나흘째 커피를 끊었습니다.
그 커피 입에 달고산지 7-8년은 됐으니 기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아주 진하고 감미로웠던 `밀크티'를 한잔 마시면서 이렇게 됐답니다.
마치 첫 눈에 사랑에 빠지듯
첫 모금에 차에 대한 저의 입맛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깡통에 담긴 데자*가 밀크티의 맛인줄 알았는데
진짜 밀크티는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더군요.

지난주 전 스리랑카에 있었답니다.
그곳은 세계적인 차 생산지인 옛날의 실론(Ceylon). 인도의 땅이었죠.
사무실을 옮겨놓은듯한 바쁜 출장이었고
유일하게 건진건 `실론의 밀크티 맛' 단 하나만을 건져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밀크티는 약한 홍차로 만드는게 아니라네요.
홍차를 사면서 "여기에 우유 부으면 맛있는 밀크티가 되냐"고 했더니
아주 단호하게 "밀크티 만들려면 강한 맛의 홍차라야 한다"네요.
그래서 "그 강한 맛의 홍차가 어떤건데"하고 물었더니
몇가지를 내다보여주는데
하나도 사지 못했습니다. 비행기 떠난다고 재촉하지, 지갑에는
달러 고액권밖에 없지...그래서 그냥 걸음을 되돌렸습니다.

언제 다시 실론에 가야할텐데요. 찐한 밀크티 마시러...^^
한국에서도 만들수 있을까요?
비밀의 레시피를 아시는 분 계신지요.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쉘
    '05.1.11 11:08 AM

    글로리아님. 2004년 12월인가..11월호 행복이가득한집에 홍차특집이 난적이 있었어요. 제대로 끊이는법부터 홍차와 어울리는 빵과 쿠키 레서피도 있었고..밀크티 끊이는법도 나왔었더랬습니다. 한번 구하실 수 있으면 보세요. 저는 대충은 봐서 기억은 나지만..그게 제대로 된 방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2. misty
    '05.1.11 11:15 AM

    밀크티는 이미 우려놓은 홍차에다가 데운 우유를 넣는방법과, 우유를 끓이면서 잎을 넣어서 밀크티를 넣는 방법이 있어요
    딱히 구분을 짓는다는건 좀 모호하지만(그리고 직접 가보진 않아서 맞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틀릴수도있어요;;)
    전자는 영국식?이고 후자는 인도의 차이..라고 불리는 형식이죠

    차이를 만드실때는 우유를100퍼센트 사용하실수도 있구요 물을 약간 첨가해서 약한불에 끓이시면서 홍차잎을 넣어주시는건데요
    이럴때 찻잎이 많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상등급의 비싼 차들 보단 약간 값이 저렴하고 파쇄가 많이 된 찻잎을 사용하시는게 좋아요
    (보통 좋은 찻잎들은 파쇄가 안된, 찻잎 그대로 말린것들이라서 찻물이 우러나는데 시간도 많이 들고 양도 많이 들어가니 아깝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즐링 같은 종류보단, 아쌈이나 실론 우바 같은 홍차가 밀크티엔 더 잘 어울리는것 같구요..

  • 3. misty
    '05.1.11 11:19 AM

    홍차에 관심이 많아지셨다면, 커뮤티니들 찾아보시면 홍차에 관련된것들 많이 있어요 ^^
    그런데서 정보를 찾아보시는것도 좋구요
    홍차를 전문적으로 하는 찻집을 한번 가보셔서 마스터님들과 이야기 해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이대앞에 가실일이 있다면 티앙팡 이란곳, 글로리아님이 원하시는 그런 밀크티를 끓여주실거에요..
    스리랑카의 맛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지만요

  • 4. 미쉘
    '05.1.11 11:35 AM

    제가 봤던것은 misty님이 첫번째 써주신 방법이었습니다. 차를 우선 진하게 우려내고, 그후에 데운 우유를 넣는 방법이지요. 저는 인사동가는길에 있는 카페에서 밀크티를 주로 마시는데.. 꽤 괜챦습니다. 글로리아님 덕분에...가루로된 밀크티라도 사야겠네요.

  • 5. 김민지
    '05.1.11 11:38 AM

    잘 다녀오셨어요?
    저도 밀크티가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리플보면서 함 해봐야 겠네요.

  • 6. kettle
    '05.1.11 12:42 PM

    저도 밀크티 좋아하는데요.홍차를 찐~하게 우려서,,전 잭슨의 얼그레이를 찐...하게 우려서 생강과 설탕,소금조금을 넣고 좀 오래 끓이다가 우유를 홍차의 1/2정도 넣고 불을끄는데요.좀 귀찮기도 하고...해서 요즘은 일본 밀크티 사먹는데 거기다가 계피나 생강넣어서도 먹으니 그럴듯해서 그냥 이렇게 마셔요.

  • 7. anasta
    '05.1.11 12:49 PM

    전 그냥 티백으로 간단히 해서 마셔요. 머그잔에 더운 물을 붓고(2/3정도) 티백을 넣고 뚜껑을 덥고 한참 우려낸다. 티백을 꺼내고, 설탕을 넣고 우유를 넣는다. 찬 우유 때문에 너무 차가우면 전자렌지에 30초 데운후 먹는다.
    제가 본 영국아저씨가 집에서 그냥 끓여먹는 방법은, 전기 차주전자에 차잎 넣고 끓인다. 머그잔에 우유와 설탕을 넣고 차가 우러나오길 기다린다. 충분히 우러난 차를 우유 담긴 머그잔에 부어 마신다.
    저도 밀크티에 잊지못할 추억이....

  • 8. 보라
    '05.1.11 12:55 PM

    엉,,,기냥 일본밀크티 파는데요...맛있더라구요,,,,상가외제물건 파는데 가시면 밀크티달라하면 줍니다..맛이 먹을만합니다......

  • 9. 달개비
    '05.1.11 1:13 PM

    솔직히 전 밀크티 맛을 모르겠어요.
    예전 시아버님 스리랑카 출장 자주 다니실때 가져오신
    홍차가 많았는데 아무도 안마시고 가지고만 있다가
    이사하면서 다 버렸답니다.
    얼마전 시이모님께서 또 가져 오신건 아직 있는데
    글로리아님께서 푹 빠지셨다니 저도 다시한번 홍차맛 길들이기
    시도해볼랍니다.

  • 10. 글로리아
    '05.1.11 1:15 PM

    제가 마신 밀크티가 아주 정통방법으로 끓인건 아닌데도 그렇게 맛이 있더라구요.
    왜 호텔안에 있는 비즈니스센터에서 일하고 있는데
    호텔에서 올래보낸 것이거든요.
    일하다말고 그냥 티포트 속의 우려낸 차를 찻잔에 담아,
    그 옆에 곁다리로 있는 따뜻한 우유를(그런데 이런 우유는 그냥 시판우유보다는
    좀 진한거 같기도 해요. 잘 모르지만) 대충 붓고, 그냥 종이봉지 설탕 하나 부어서
    마셨는데 맛이 입에 찰싹 달라붙는달까....그런 느낌이었어요.
    그 차 자체가, 품종 자체가 찐한 것이든, 보통 홍차를 찐하게 우려야하는 것이든,
    하여간 맛이 맹숭맹숭하면 안되나봐요, 아마.
    제가 홍차를 몇개 사면서 여기다 우유 부으면 돼냐고 했더니
    점원 왈 "이차는 밀크티 용이 아니다"라는 거예요.
    이제 저 책이며 잡지며 뒤지고 찻집 돌아다니게 생겼네요.
    제가 사온 차는 `오렌지피코 티'라는 일반 홍차인데, (레드 티라고 하죠?)
    맛 자체는 그냥 보통 맛이예요. 오렌지피코님의 아이디가 어디서 왔는지
    이번에 출장갔다 알아냈어요.

  • 11. misty
    '05.1.11 1:30 PM

    오렌지피코라는것은 찻잎의 등급을 나타내는용어에요
    물론 특정회사에서 그냥 오렌지피코..라는 이름으로 차를 내놓기도 하지만 원래는 등급명이죠

    아마, 그 점원이 밀크티용이라고 말한것은 파쇄가 많이된 등급이었을거에요
    (얼마나 파쇄되었느냐에 따라서 진해지기도 하지만 홍차 종류에 따라서 조금씩 틀리기도 해요..다즐링이냐 아쌈이나, 기문이냐.. 이런 종류에 따라서요)
    딱히 밀크티용이다, 아니다 구분지을순 없지만 엷게 우러나는 찻잎으로 밀크티를 만드려면 찻잎을 많이 써야 할테니까요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홍차를 우리고 난데다가 우유를 붓는거보단, 차이식으로 해먹는게 더 맛있는것 같구요
    밀크티용으로 홍차를 더 구입하신다면 아쌈이나 우바 추천하고 싶네요
    전문적으로 홍차를 다루는 찻집에 가시면 찻잎을 덜어사실수 있거든요
    돌아 다니면서 드셔보시고, 입에 맞으시는게 있으면 조금씩 구입하셔서 드시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홍차의 세계에 빠지신걸 축하드립니다 ㅎㅎ

  • 12. champlain
    '05.1.11 1:57 PM

    글로리아님..
    출장 다녀오셨군요.. 그것도 인도로..우와..^^
    저도 정말 엉터리이지만 거의 매일 매일 밀크티를 마셔요..
    뜨거운 물 끓여서 그냥 여기서 많이 파는 홍차 티백 넣어 홍차 우리고
    우유 데운 거(따근하게 데운 것이 확실히 맛있더군요.) 아님 최소한 미지근한 우유 부어서 먹지요.
    그런데 우유도 2%를 넣는 것이 맛있더군요. 제 입엔..
    더 비싼 homo 우유를 넣었더니 맛이 이상했어요..^^;;
    암튼 밀크티 묘한 매력이 있어서 녹차나 둥글레차만 마시던 저도 아주 아주 푹 빠졌죠.^^
    글로리아님과 밀크티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아요..^^

  • 13. 키세스
    '05.1.11 2:18 PM

    저도 겨울이면 그냥 제식으로 만들어 마시는데요.
    주전자에 물을 끓이면서 뚜껑 대신 막쓰는 커피잔에 우유 올려서 데우거든요.(우유 중탕 따로 하려면 귀찮아서... ^^;;)
    그리고는 다른 잔을 데워서 립톤 티백 두개 넣고 진하게 우려서 데운 우유를 붓고 피곤한 날은 설탕을 반에반 티스푼쯤,보통은 설탕 없이 마셔요.
    이렇게 해도 먹을만해요. ^^
    전 꿀을 몇방울 넣은게 향이 더 좋던데 그게 홍차의 탄닌과 결합해 철분흡수를 막는다네요.
    근데 이상하게 추운 날에만 땡기더구요. ^^
    그리고 전 마트에 파는 립톤인가? 타먹은 밀크티도 맛있게 먹었었는데 어떤 사람은 별로라고 하대요.

  • 14. 오렌지피코
    '05.1.11 2:23 PM

    스리랑카로 출장이라니...너무 멋집니다. 꿈같아요.
    제가 오렌지피코가 된것도 제가 너무도 홍차를 사랑하기 때문이죠.^^
    요즘같이 추울때 정말 밀크티 좋죠~ 전 거의 매일 마시다시피 한답니다.

    제가 쓰는 차는 블랜딩된 차로, 로열블랜드나 아쌈을 주로 사용하는데, 역시 밀크티에는 얼그레이나 실론 같이 부드러운 것보다는 맛이 강한것이 좋더군요.

    다른 분들이 여러가지 밀크티 방법을 알려 주셔서 별루 필요는 없을 듯 하지만, 저는 뜨거운 것이 좋아서 먼저 찻잎을 넉넉히 티팟에 넣고 끓이기 시작한답니다. 서서히 끓어서 끓는 점에 도달하면 우유를 넉넉히 넣고, 설탕을 넣고 좀 더 끓여요...

    아~~인도에 가면...정말 맛있는 차이를 맛볼수 있겠네요, 정말 꿈 같아요. 그런 날이 올지...

  • 15. 겨란
    '05.1.11 3:00 PM

    우유를 끓여서 립톤 티백을 넣고 시럽 타서 마십니다...... 제 동생이요, 전 귀찮아서 도저히 -.-

  • 16. 곰돌이마눌
    '05.1.11 4:03 PM

    몇년전에 오빠가 인도여행 다녀오면서 홍차를 잔뜩 사와서 한동안 밀크티 물리도록 해먹은 적이 잇어요. 우유를 냄비에 데우다가 홍차잎넣고 우려내고 걸러서 마셧어요. 출출한 오후 달달하면서 향긋한 그 밀크티가 생각나네요

  • 17. Terry
    '05.1.11 6:11 PM

    글로리아님...아쌈티를 사셔서 우리시면 아주 진하게 우려져요.
    저는 밀크티 용으로는 꼭 아쌈을 씁니다.

  • 18. 헤스티아
    '05.1.11 8:46 PM

    아쌈이 밀크티에는 좋은거 같더라구요.. 예전엔 정말 열심히 찾아서 마셨는데..
    먼 옛날 이야깁니다마는.. 요새는 카페인에 민감해져서.. 그저 허브나 구아바차등등만을 마시고 있어요..-.-;;

    앗,, 홍차왕자,, 라는 만화가 있는데, 이거 보시면 밀크티 맛있게 만드는 방법이, 삽화까지 더하여 설명되어 있었던거 같아요... 넘 재미있는데.. 한번 읽어보세요..

  • 19. 글로리아
    '05.1.11 9:07 PM

    흐흠, 바로 그 아쌈이었군요.
    저는 몇년전에 그거 한깡통 레몬 넣어서만 홍차처럼 마셨어요.
    아아주 맛있는 아쌈Tea를 구해봐야겠어요.
    홍차왕자와 행복이 가득한집 특집 참고하지요.
    생각만 해도 기대되요. 내가 만든 밀크티도 그렇게 입에 착착 감길까.
    홍차가....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어요.

  • 20. 유유자적
    '05.1.12 7:18 AM

    홍차나 녹차를 마시면 커피로 입가심해야하는지라
    2년은 됐을텐데 포장도 뜯지않은 다즐링과 오렌지피코가 있는데
    어떻게 이용할까요?

  • 21. 파니핑크
    '05.1.12 1:34 PM

    인스턴트 밀크티 중에 "로열 밀크티" 추천합니다. 일본 제품인것 같았구요. 백화점 수입식품점 가면 있을꺼에요. 그것도 괜찮았어요. 간이 딱 맞는달까. 단맛이 적당히 어우러지는 맛이에요. 함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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