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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녁반찬..

| 조회수 : 4,038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4-12-08 23:15:07
오늘 우리집 저녁반찬이네요.

냉동실을 뒤져보니 왠 납딱하게 된 생선이 몇마리 곱게 배를 가르고 누워있더라구요.

어제든가 잘난척하면서 사온 미더덕 한봉지가 생각이 나서.. (왜 샀을꼬.. 전 사실 이런식으로 마구 잘난척 하며 사들이고..고대로.. 돌아가시게 하곤 합니다..)
콩나물이랑 찜을 하면 되겠구나 했답니다.

비밀의 손맛에 보니 아구찜이 있더군요.

뭐 별 다른게 있겠나..싶어.. 아구찜 양념으로 생선이랑.. 씨콤비네이션 반봉다리를 넣은 찜을 만들고..
(근데 좀 짰어요. 진간장 양을 줄였어야 했는데...저희집 간장이 좀 짜더라구요. 집에 사놓은 간장의 맛을 봐서 짜면 좀 덜 넣으시길..)

남은 해물 반봉다리론 부침개를 만들고..

현석마미님 장아찌를 꺼내놓았답니다.

현석마미 장아찌가 오늘의 포토제닉 상을 받았죠..

허..참 사진빨 기차게 받더군요..

실제 인물은 해물찜이 더 나은편이었는데..

장아찌의 사진빨엔 당해낼 자가 없더군요.. 전혀 수정도 색보정도 안한 실제 인물입니다..
맛도 되게 좋구요...

장아찌를 하고 난뒤엔.. 이사람 저사람에게 장아찌 먹어봤냐고.. 이거 만들어봤냐고..

뜬금없이 묻는 추접스런 병에 걸리게 되더군요..

사람이 이럼 안되는데..

여튼 울 집 애들이랑 어른이랑 다 같이 잘 먹었습니다.

아이아빠는 인터넷에 빠진 마누라랑 산지 몇년.. 이런 호강을 볼줄 몰랐다고..

눈물 짓더군요..

사람이 늘 한결같은 태도로..뒤에서 기다려줬더니만..이런 결과를 얻었다며..

다 자기가 잘난탓이라며 또 잘난척을...-_-;;

여튼 오늘 저녁 다들 맛나게 드셨어요?

아..잘 시간이군요..

저는 부엌바닥 닦고..행주 전자렌지로 삶아놓고.. 빨래 널고..(낮에 다 돌아간걸..글쎄 몰랐지 뭐에요..)

그리고 들어온 참이랍니다.

애아빠가 책을 재미난걸 읽어줬는지..둘째놈이 자꾸 허허대며 웃네요...

우리 둘째가 밥을 너무 열심히 잘 먹길래.. 사진 한장 더 찍어서 올립니다.

아..입가에 붙은건 우유에요. 둘째는 밥을 먹으면서 우유를 500미리를 먹었거든요..-_- (200미리의 오타 아님. 500미리임.)

큰애는 밥을 먹으면서 사과를 반알을 먹었구요.   하지만 그녀석은 베기 싫어서 안찍었어요..

어쩌면 그리 추접스럽게 드시는지...

그럼 좋은 밤 되세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림살이
    '04.12.8 11:27 PM

    ㅎㅎㅎ 글도 재미나게 쓰시고
    참 행복하게 사시네요^^

  • 2. 쪼꼬미싱글
    '04.12.8 11:35 PM

    저녁이 많이 늦으셨네요
    저두 저거 장아찌 담가 놓고 감탄하며 먹구 있는데
    우리 언냐는 입맛에 안맛는 다네요 시구들이 워낙
    단거를 싫어라 해서인지...... 맛만 있더구만 -.-

  • 3. 완펀치쓰리강냉이
    '04.12.9 1:57 AM

    글이 너무 재미있어요~~~
    자주 점 올려주세요..

  • 4. cinema
    '04.12.9 2:44 AM

    하하하 진짜 잼나네요...
    밥잘먹는 아이들이 얼마나 이쁜데요..
    넘 귀여워요..

  • 5. 현석마미
    '04.12.9 7:34 AM

    ㅋㅋㅋ 넘 잼나게 읽었어요.
    아이아빠는 인터넷에 빠진 마누라랑 산지 몇년.. 이런 호강을 볼줄 몰랐다고..
    눈물 짓더군요..
    ->이 부분에서 넘 공감해요...
    저도 82에서 배운 요리 한 번씩 해주면..컴 오래해도 찍~소리 안 하더라구요,,,헤헤~

  • 6. 삔~
    '04.12.9 9:15 AM

    글 넘 재미나요... 재치만빵이셔요...^^

    저두 현석마미장아찌 담궈서 일주일에 다아 먹었거든요..
    샐러리 안먹는 저도 장아찌 샐러리는 먹어지더라구욤... 아으.. 또 담궈야징...^^

    저는 잠잘자는 아가랑 밥 잘먹는 아가가 세상에서 젤루 이뻐요...
    참고로 저희 집 애는 밥을 잘 안먹는답니다...--;;

  • 7.
    '04.12.9 9:19 AM

    ㅎㅎㅎ

    마당님 둘째,, 울집 둘째랑 넘 비슷해요..

    딸이죠?

    아님,, 어쩌지???

    저희두 둘째는 우유를 좋아라하고,,
    큰아이는 사과를 좋아하는데...

    제가 보기엔 제가 해주는게 하도 먹어볼거 없어서,,
    밥한숟가락 뜨고,, 우유 한모금 마시구 그러는거 같아여..ㅋㅋㅋ

  • 8. 짱가
    '04.12.9 9:34 AM

    ㅎㅎㅎ..마당님네 둘째..딸 아녜요.. 아들이랍니다..
    창은이..여전히 귀염둥이네요..^^지금사진보니..의젓한 형아같아보여요..
    현석마미님 장아찌..저도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다가..한통 다..빼았겼어요..
    울 친정엄마도 오셔서 맛보시곤.. "진정 이게 니솜시란 말이냐? 이제 사람 다되었구나"
    하시며 눈물 글썽였다네요
    김장하고 무가 남았길래 청양고추사다가..다시 만들어놨답니다..
    에고..근데 송년회.안오실꺼예요.?
    전..저녁마다 안마해주는 아양떨어서.. 일요일하루 벌었어요.^^
    시간되면..꼭 오세요.^^
    예쁜얼굴..보고프답니다....

  • 9. 미스테리
    '04.12.9 10:11 AM

    ㅋㅋㅋ......
    아이아빠는 인터넷에 빠진 마누라랑 산지 몇년.. 이런 호강을 볼줄 몰랐다고..
    눈물 짓더군요....요기요...정말 눈물이??
    근데 분명 어제밤에 답글달고 잔거 같은데 왜 없는걸까요??

    저도 첨엔 둘째사진보고 딸인줄 알았잖아요...ㅎㅎ
    가만보니 이쁜 아들이더라구요...^^;;;

  • 10. 마당
    '04.12.9 10:32 AM

    헤헤 살림살이님..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다기 보담 매일 싸우는데..사실 밥상머리가 제일 찍소리도 없고..암 말도 없고.. 하여간에 제일 조용한곳이죠.. 저는 식당에 가서 밥만 와구와구 먹고 나오는걸 젤 이상하다..했었는데 요즘 즈이가 그러고 살아요. 딱 먹고 바로 튀나가야.. 민폐를 덜끼치거든요..

    쪼꼬미 싱글님.. 저녁은요.. 7시쯤 먹었구요.. (보통때보다 30분 늦긴했죠.. 울 애아빠는 집에 오면 딱 상이 있어야 하는 스탈인데.. ) 사진을 그때 찍고 밤에 올린거에요..ㅎㅎ

    완펀치쓰리강냉이님.. 푸후후 전 님의 아이디가 너무너무 재미있네요.. 어쩜 아이디어가 너무 좋으셔요..

    씨네마님..저는 밥먹을때마다 울 둘째가 너무너무 맘에 든답니다. 뭐 하나 못먹는게 없어요.. 쪼그만녀석이.. 반면.. 울 큰놈은 비위가 너무너무 약해서...간장냄새 조금 진해도 오엑.. 심지어는 밥먹는도중에 다마고치속의 병아리가 응가를 해놔도 오엑이랍니다. 다마고치 응가에 비위상하는놈 보셨어요?
    아아..정말 밥먹을때면 둘째가 형님이라구요...ㅎㅎ

    현석마미님.. 전 현석마미님을 너무 존경한답니다. 그런 레시피의 주인공이시잖아요. 장아찌 한입 베어무는 순간..평생 사부로 모시기로 결정했죠.. 내가 이런걸 만들다니.. !!!
    울 엄니도 그러시더군요.. 먹어보시진 못했지만 장아찌? 장아찌란걸..니가? 여러번 묻고도 부족해서.. 동생한테도 물어보셨다니 의심스럽긴 하셨나봅니다..-_-
    여튼 훌륭하세요!

    뻔~님 저는 그 장아찌 별로 안 내켜하는 사람들에게도 마구 퍼주고 있답니다. 그럼 바로 장아찌 홀릭이 되거든요.. 난 이런것도 안단 말이야~ 하고 잘난척하는 재미에...아이구 요즘 재미나 죽겠어요...ㅎㅎㅎ

    秀님.. 이거 맞죠? 순간 너무 당황이되서..이마에 굵은 줄 쳐질뻔 했답니다..헉...땀도...-_-;;;
    전 한문에 너무너무 약하거든요..(사실은 영어에도... 그래요..전 한국말도..가끔 꼬여요..)
    울 둘째는 우유만 좋아하는게 아니라..사과도 좋아하고 쥬스도 좋아해요..
    뭐든 밥상머리에서 잡으면 그걸 끝장을 보거든요..
    사과쥬스도 500미리씩 먹어요. 사과도 한알 다 먹구요.. 그래서 대충 안주고 살지요..
    울 둘째가 딸임 얼마나 좋을까요...-_-;;;
    저 가끔..저 머리 묶어도 줘봅니다.. 누가 보면 변태랄까봐..혼자 몰래요..
    글구 좋아합니다...헤헤헤...

    짱가님.. 의젓한 형아가 다 되었죠.. 아직 말은 거기서 거기지만..그래도 의사소통이 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내년에 말 완벽하게 해서..학교가면 제가 동네에 떡돌리고 플렝카드 붙인다고 했더니 동네 아줌마들도 수시로 붙잡고 가르쳐줘서 요즘 얼마나 야발야발거리는지 귀여워죽겠어요..
    아니 짱가님도 엄니한테 근데 사람 다 되었구나..소리 들으세요? 그렇게 호박도 잘 키워내시고 배추랑 이런거 다 키워내시면서..? 송년회는..음.. 제가..갈 수 있을랑가 몰라요.. 저 주동에도 못갔거든요..ㅎㅎ 가다가 차 돌렸다는.. 차가 너무 막혀서요.. 뒤에서 태원이 고래고래 악쓰며 울고.. 하여간에 그 토요일밤..지옥같았어요..흑흑..

    미스테리님.. 즈이 신랑..진짜로 눈물 짓는답니다.. 하지만..가짜지요...-_-;; 눈물 짓는 척만 하는거에요.. -_- 그치만 어제 해물찜을 맵다고 해서... 오늘은 매운 홍합볶음을 해볼까..하는데 그잉간은 하나도 안 줄려고 한답니다.
    하하..그리고 둘째는 아들이에요.. 하도 딸내미스러워서 제가 셔틀 올시간에 5분 늦게 데리러 갔더니..그 사이에 경비아저씨 1, 동네 아줌마 1이 바지를 벗겨서 확인중이시더군요..-_-;;;
    진짜 아들이였구먼... 하는 말에... 항의도 못하고..흑흑...
    바로 머리 잘랐지만.. 여전히..머리짧은 딸인줄 알고..
    태권도를 가르쳐봤지만... 방해된다고 쫒겨나고...
    요즘은 로보트를 늘 들고 다니기 때문에 좀 나아요.. -_-

  • 11.
    '04.12.9 10:52 AM

    마당님 지송해유,,,
    저희딸이 워낙 여자같지 않아서,,,
    님 아들을 보곤 혹시 딸인가 하면서
    어찌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비슷한 아이도 있구나 하면서,, 내심,, 위안도 되구요...ㅋㅋㅋ

    그런데,,
    역쉬나..
    아들이었군요.. 지송해유,, 용서해 주시와요...

    나중에 제가 저희 딸 한번 올려볼게요..
    그럼 이해하실거에요....ㅋㅋㅋ

  • 12.
    '04.12.9 10:56 AM

    아,, 근데,, 아무리 보아도,, 마당님 둘째,,
    저희 딸보다,,
    인물이 훨~~~~~~~씬 좋습니다... ㅠ.ㅠ

    저,, 던 많이 벌어야 겠지요?

  • 13. champlain
    '04.12.9 11:26 AM

    ㅎㅎㅎ 역시 재미있는 마당님..
    근데 아드님이 너무 잘 생겼네요..
    아유,귀여워라..^ ^

  • 14. 제임스와이프
    '04.12.9 11:28 AM

    하하하하하...음식도 음식이지만, 글이 넘 재미나네요..^^**
    아드님...넘 잘생겼네요... 오호 쌍꺼풀에 푹~

  • 15. 안개꽃
    '04.12.9 1:26 PM

    마당님. 장아찌에서 저 파란줄기는 뭐예요?

  • 16. 민서맘
    '04.12.9 5:45 PM

    안개꽃님, 샐러리 같은데요.
    글구 마당님... 마담님도 말솜씨가 넘 좋으세요.
    넘 웃었구요...
    조기 아드님.. 저도 딸인가 했답니다. 넘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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