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한지 거의 일년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매일 빠지지 않고 출근도장은 찍고 있었지만
답글 몇번달아본것뿐이 없네요.
항상 부지런하게 글올리고 답글 다는분들 보면
참 우러러보여요.
여기에 들어와서 유용한 비법을 엄청 많이 배웠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커다란 배추하나사다가 뒷뜰에서자란
버려질뻔한 무우넣고 engineer66님 방법대로 김치도
담아봤답니다. (제 평생 세번째로 담아본 김치랍니다).
통에 담아놓고 한그릇정도 남겨서 참기름, 설탕, 깨소금
조금씩넣고 겉저리를 만들었는데, 어머나... 기절할정도로
맛있어요.
어제저녁엔 남편이 아이들데리고 보이스카웃 모임에
간사이에 벼르고 별렀던 김치부침 2개를 만들었어요.
먼저 양념해놓았던 갈비를 예열한 오븐에 넣어놓고 나서,
김치 한웅큼 하고, 화분에서 뽑은 대파하나
채썰어서 반죽에 넣고 지졌더니 두개가 나왔어요.
하나는 따뜻할때 혼자서 냉큼먹고 (음~~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김치전먹어본지 한 10년은 더 된것같아요),
나머지하나는 사진한장 찍고 (저도 여기에 사진올려보고
싶어서요), 얼른 짤라서 오늘 가져갈 도시락통에 넣어놓았답니다.
그러고 나니까, 갈비구워지는 냄새가 참 맛있게
나네요. 처음에 구울때는 브로일러에 컨벡션으로 굽다가
다 구워진후 식구들이 돌아올때까지 약한온도로 오븐안에
넣어놨더니 겉은 불에 구운것같고 속은 아주 부드러운
맛있는 갈비가 됐어요.
아이들과 남편이 참 맛있게들 허겁지겁 먹더군요.
상에 올려놓은것말고도 몇개가 더 있던거 다음날 저녁상에 또
하고 생각했었는데 남편이 오늘 도시락으로 싸가지고 갔어요.
오늘저녁으로는 스파게티랑 마늘치즈빵을 구웠는데 딱 1인분 점심
분량이 남았더라구요. 통에 담으면서 남편한테 "이거 저녁 남은건데..."
했더니 표졍이 확 밝아 지길래 제가 얼른 "...내일 이거 가져가지 마"
그랬더니 실망한 표정으로, "왜, 자기 점심으로 가져가게?"
그래서 "그래. 당신이 가져가면 후회할거당~. 내가 고추가루
왕창뿌려놨거등~" 하고 조용히 협박했죠. (우리남편 매운거 잘 못먹어요)
좀 치사하지만 이렇게라도 편법을 쓰지않으면 남편이 제 점심
낚아채갑니다. 지켜보던 아홉살짜리 큰아들이 킬킬 웃으면서 저한테
머리잘썼다고 엄지손가락 올려줍니다.
누가보면 저아줌마는 자기자신밖에 모르나봐 하고 욕하시겠지만
저녁때 다음날 가져갈 도시락 준비해넣어놨는데 아침에 보면 자취도
없이 사라져버렸을때 출근도하기전에 열부터 납니다. (이건 제
변명입니다만...)
제가 글제주가 별로 없어서인지 여기까지 쓰고났는데 갑자기
테이프가 팍 끊기네요.
어쨌건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더 자주 보이기로 노력을
하겠읍니다.
추신: 여기에 제가 존경하는분들이 너무많습니다.
혜경선생님을 비롯해서, engineer66님, 말(글)을 너무 재미있게
잘 쓰시는 김혜진(띠깜)씨, Jasmine 님, ... 다 나열을할수가
없네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드디어 용기를 내어~~
벤드류 |
조회수 : 2,210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12-08 13: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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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12.8 2:31 PM아~LA갈비구이 먹어본 지 얼마인지...광우병 파동나고는 안먹어본 듯...
이제부터는 글 자주 올리실거죠??2. 벤드류
'04.12.8 2:43 PM네~~ 선생님. 선생님 답글을 다 받아보고 너무 영광스러워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앞으로는 눈으로만 보고다니지않고 글도 많이 올려보도록 하겠읍니다.
새책 출간하신거 정말 축하드려요.
저도 동생한테 부탁해서라도 한권구해볼겁니다.3. 미스테리
'04.12.8 6:26 PM아아...배고파용....^^;;;
김치접시랑 갈비 접시 다 들고 튑니당...텨텨텨=33=3=33334. 벤드류
'04.12.8 11:21 PM미스테리님, 튀실필요 없어요. 제가 그냥 드릴께요.. 홍홍홍
5. 솜씨
'04.12.9 10:37 AM아~ 갈비 뜯고 싶다. 쓰읍..,
6. 롱롱
'04.12.9 2:59 PM사진 보는순간 갈비가 넘 맛있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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