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눈물이 찔끔
형님은 어제부터 가셔서 도와드렸고
저는 오늘 가서 열심히 속을 넣었지요
그런데
나도 오늘 아침 아이들 학교 보내놓고 부랴부랴 시댁으로 달려가
9시부터 열심히 일했는데
나중에 싸주는데 보니까
형님은 깍뚜기도 커다란 통에 한통
김치도 커다란 통에 한통
김치속도 잔뜩
저는
통두개 갖고 왔다고 눈치받고 흑흑...
그리고 속도 아주 쬐금 비닐봉지에 넣어주시더군요
게다가 깍뚜기는 모자란다고 아예 주시지도 않더라구요 흑흑...
아마 어제부터 안왔다고 시어머니 삐지셨나봐요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먹는걸로 차별해도 되는겁니까
정말 인간성보입디다--;;;
차에 실어다 집에 와서는 던져놓고 보지도 않았는데
나중에 저녁먹을때 꺼내보니
형님한테는 안간 돼지고기 오겹살 삶은거 한덩어리가 있네요
히히
역시 인간은 간사한 동물인가봐요
금방 맘이 풀렸어요
하기사 내가 부모라도 어제부터 와서 고생한 형님이 더 이뻤겠지요
어머님의 사랑가득 담긴 김치와 고기로 맛있게 저녁먹고
우리 작은 아들이 할머니께 전화해서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할머니 김치 너무 많이 먹었어요 진짜 맛있었어요
할머니 고맙습니다 "
인사 하더군요
어머님도 손자한테 칭찬(?) 받으셔서 아마 기분이 좋으셨을거예요
그래도 어머니
형님 더 싸주실때
저 속으로 눈물이 한방울 찔끔 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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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빈수레
'04.11.27 11:50 PM아, 부럽다....
나두 그렇게 싸주는 김장김치 한 번 받아 봤으면~!!!
결혼을 11월에 했는데.
결혼하구 신혼집 첫 구경 오실 때 들고오신 김치 한 통.
그것이 10년이 훨~~씬 넘은 결혼기간 중에 내가 받아 먹어본...유일한 시댁 김장김치였슴당....ㅠㅠ
하긴.
뉘집처럼, 내가 산~~더미만큼 해서, 이집저집 나눠줘야만 하는 상황이 아님만도...다행이고...행복한 것이겠지요....
(그래도...김치 얻어 먹는 사람들이...차~~~암 부럽당...힝~!)2. 헤스티아
'04.11.28 12:06 AM전 김장은야 뭐.. 그닥 부럽지 않은데,, 수육 한덩이 싸 주신 마음이 참 따스하시네요. 이 밤에 테러입니다요!!
3. 김혜경
'04.11.28 12:16 AMㅋㅋ...그래도 깍두기는 좀 주시지..
4. 헤르미온느
'04.11.28 12:59 AM"어머니, 이이가 어머니 담근김치 먹고싶다네요..."
"돈내놔라, 줄테니까.."
농담아니구요, 진담이십니다...
이런 집도 있습니다...ㅠ.ㅠ
아, 부럽다...
전 오늘 제가 담근 김치랑 파김치, 친구 나눠줬어요,.ㅎㅎ5. 가영마미
'04.11.28 1:51 AM전 안 얻어 먹어도 좋으니 김장 하러 안 갔음 좋겠네요 ㅜ.ㅜ
김장은 김장대로 거들고 얻어올라믄 돈드려야 한답니다.
다른 분들도 그러시나요?6. 나루나루
'04.11.28 3:07 PM어머님이 참 현명하시네요....잠시 섭섭한 마음이 들어도 행복해 보이네요....아들 잘 키우셨네요. 손주를 잘 키운 둘째며느리 예뻐하실거예요........
7. 머깨비
'04.11.28 4:52 PMㅋㅋ.. 나만 시집에 서운한거 많은줄 알았는데 우리 시어머니 같은 분들도 많군요..
저희도 잘 안챙겨 주시는 스타일이거든요.. 시집이 시골인 분들은 야채 쌀같은거
보내주시구 그러던데..그런거 이젠 기대도 잘 안하구..대신 신경아써주시는 만큼 편한면도 있어요..ㅋㅋ
돼지고기 오겹살보구 맘이 풀리는게 사람 맘은 다 같은거 같아요..8. 혁이맘
'04.11.28 11:51 PMㅋㅋ..시댁에서 안챙겨주면..친정하셔 하죠 뭐
전 오늘 친정가서 김장담그고 제가 젤로 많이 해가지고 왔십니다.
제가 김치 욕심이 많아서리..
지금 너무 뿌듯하네요........우왕..김치부침개, 김치찌게, 수육 해먹을게 너무 많습니다.
행복하네요...9. 황금굴비
'04.11.29 11:57 PM가을향기님 넘 귀여워요.. 자꾸 웃음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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