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땡스 기빙데이와 모듬전
아침에 정전이 된 관계로 하루종일 컴 한번 몬 만져보고, 이제서야 82cook 들어 왔심니다.
오늘은 Thanks Giving Day 라 캄니다. 추수감사절이라고 해서 제 머리털나고 처음 가본 교회에서는
아주 큰 행사로 치더라꼬예.
어제 오후에,'추수도 몬했는데, 감사는 무신 감사........' 이래 군시렁 거리다가 큰목사님께 딱~
걸맀다 아님니까. "수민 어머님~~ 내일은 추수감사절인데 교회에 일찍 오셔서 감사기도 많이 드리
시고, 다 같이 풍성한 교제 하도록 합시다~~ ^^" 숨한번 안쉬고 대답했지예. "넹~~!!"
우째 제 맘을 아셨는지......... 아마 하늘에 계신 아버님께서 살짝 귀뜸을 해주신것 같심니다.
"그 아이에게 꼭 전화를 걸도록 하여라~~ 아니면 안온다~~ "
전화끊고, '내일은 아주 경건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교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감사 기도를 제대로
함 드려야겠다.' 라고 맘을 묵었는데, 1초도 안 지나 우리 남정네 바로 시험에 들게 하데예.
"내일은 손님이랑 다같이 김밥 싸가꼬 야회에나 가까???" 이기무신 찬물 끼얹는 소리란 말임니까.
"그라면 내는요??? ....... 나는 내일 교회에 가야 하는데...........(우~~쒸~~(-.-)_! ~~)"
"저 시샨(西山)에 있는 절이 그래 유명하다 하던데, 그리로 가볼까나~~ , 김밥이랑 맛있는거 좀
싸도. 우리 갔다 오께. 니도 갔다 오고~~!!" 저더러는 밥만 싸주고 교회나 갔다 오라는 거지예.
사실 매일 바쁘기 때문에(가족 모두가 각자 일로) 일요일 한번 바람 쐬러 갈 틈이 없었는데, 한국
손님 덕분으로 모두 짬을 내서 코에 바람좀 넣고 오자~~ 뭐 그런 좋은 기회 였심니다.
그래서 저도 사실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예. 쿤밍산지 이제 1년이 됐는데 넘들처럼 잘
나가지도 않고........... 갈등이 쪼매 있었심니다........ 우째야 할지.........
그란데, 결정을 했심니다. 지가 누굽니까??? 지는 짐니다. ^^
절대 시험에 들수가 없지예. 아니 시험 인자 안침니다. 억지로 치라고 떠밀어도 절대 몬침니다!!
그래서 아주 공평하고 행복한 결정을 이래 했심니다.
각자 제 갈길로 가자~~. 나는 교회로 너희분들은 모두 산으로~~
아침부터 부산을 떨어 김밥 싸고(20줄) 또 모듬전을 간만에 해 봤심니다.
다행히 몇가지 재료가 냉장고에 있던터라 주물떡 거리면서 해봤지예.
쇠고기 동그랑땡, 버섯전, 부추/고추전, 피망전(빨강/파랑), 양파전 을 만들었심니다.
레시피라고 하면 좀 그래서 사진으로만 보여 드리겠심니다. 모두 다 하시는 걸테니..... ^^
그래서 놀러갈 사람들 도시락 푸짐허니 싸주고, 저는 김밥 10줄과 모듬전을 좀 넉넉히 해서 오후에
기쁜 맘으로 교회엘 가져 갔심니다.
오늘이 추주감사절이니 그동안 저와 저희 가족들이 이 쿤밍에서 건강히 잘 살고 있음에 감사 드리기
위해, 음식을 만들어 간겁니다. 교인들이 다 맛볼수 있는 양은 아니였지만, 저같이 집에서 음식을
조금 만들어 온 분이 여러분 더 계셨고 또 교회에서 성찬 준비를 하셔서 모두 즐겁고 기쁘게 먹었
던것 같아, 아주 기분이 좋았심니다.
'아~~ 이게 서로 감사하며 교제하는 것이구아~~ " 참 기쁜 맘으로 첨 깨달았심니다. ^^
오늘 추수감사절을 맞아, 82cook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또 서로 돕고 감싸주고
사랑하는 좋은 관계가 유지되길 간절히 기도 드렸심니다.
모두 감사하고 사랑하는 날만 되시길 다시 한번 더 빕니다.
감싸 함니데이~~ ^^

- [키친토크] (음식/이야기) 뻬다구.. 29 2011-12-06
- [키친토크] 응원전에 함박스떼끼 배.. 11 2010-06-12
- [키친토크] 공사판 10장 보다 국.. 44 2010-06-11
- [키친토크] '궁중떡볶이"로 돌아온.. 64 2009-01-21
1. 마농
'04.11.22 1:37 AMㅎㅎㅎㅎ..시험을 무사히 통과하셨네요.박수 짝짝...
이왕 인연이 닿으신거
신앙으로 빛나는 분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신과의 인연은 아주 소중한 것 같거든요.
전....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신에 대한 존경심은 아주 크답니다...
(문제는..ㅡㅜ 제가 다신론자랍니다..)
신과의 약속은 참 소중한건데.... 유혹 물리치고
약속을 지키셨다니..제가 더 흐뭇하네요...
건 그렇구.. 사진보니 전이 먹고 싶어지네요.
내가 만들면 왜 맛이 없을까요?
나한테 전 만들어 줄 사람도 없는데...ㅡㅜ
만들어봐야 맛이 없구.... ... 사먹는건 서글프구..
하여간 요리꽝인거 슬퍼요..2. 화이트초콜렛모카
'04.11.22 4:14 AM감사절다운 날을 보내셨네요
저는 추수감사절에 교회에서 주는 떡만 얻어먹었는데...3. bansok
'04.11.22 5:34 AM혜진님, 화이팅! "지가 누굽니까? 지는 집니다" 이 대목에 저 박수 짝 짝 짝, 앞으로 크게쓰임받으실 자질을 가지신 분이네요. 정말 이웃에 살고싶은 분이예요. 여러가지로 배울점이 많네요. 사랑합니데이.
4. 대전아줌마
'04.11.22 8:41 AM^^:; 쪼금 찔립니다. 전 어제 교회가서 떡 얻어먹구..저녁에 크리스마스 칸타타 연습한다고 나오라 하는디..피곤하다구 신랑만 보내놓구 집에서 짱아찌 담궜습니다. ^^;;;
담주 부턴 열쒸미 갈꺼예요. 혜진님 화이팅!5. 라면땅
'04.11.22 10:24 AM혜진님!!
저도 한접시만 주세요. 맛있겠당...6. 엘리사벳
'04.11.22 10:47 AM바로 옆동네에 사시는 분 같아요.
즐거우셨겠어요,7. 김혜경
'04.11.22 5:01 PM너무 맛있어 보여요...
8. 질그릇
'04.11.24 2:15 PM전 한 접시 담아갑니데이.
넉넉한 그 마음.. 하늘 아버지가 보시고 흐뭇해 하신다 아입니꺼.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8142 | 찹쌀머핀에 설탕과 버터대신에....... 1 | 조현혜 | 2004.11.22 | 2,140 | 6 |
8141 | '소세지 두번 죽이기'를 죽이다(?)- 3 | 정말 미남 | 2004.11.22 | 2,847 | 26 |
8140 | 땡스 기빙데이와 모듬전 8 | 김혜진 | 2004.11.22 | 3,571 | 3 |
8139 | 손님에겐 소박한 밥상 23 | 제임스와이프 | 2004.11.22 | 6,201 | 5 |
8138 | 체리 얹은 분홍떡케잌입니다...!!! 7 | 박하맘 | 2004.11.21 | 2,893 | 2 |
8137 | 해물탕 드세요 2 | 샘이 | 2004.11.21 | 2,689 | 7 |
8136 | 이제서야~ 돼콩찜.. 3 | 다혜엄마 | 2004.11.21 | 1,978 | 10 |
8135 | 간식으로 보낸 일요일 2 | 드라이 | 2004.11.21 | 2,619 | 3 |
8134 | 아쉬운 주말이 갑니다ㅠ_ㅠ(저도 고구마칩 했어요) 1 | steal | 2004.11.21 | 2,283 | 5 |
8133 | 맛대맛때문에.....야끼소바 23 | jasmine | 2004.11.21 | 9,394 | 48 |
8132 | 처음차려보는 시어머님생신상메뉴좀봐주세요 3 | 하숙경 | 2004.11.21 | 3,472 | 23 |
8131 | 약식을 더듬더듬 4 | 글로리아 | 2004.11.21 | 2,735 | 6 |
8130 |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감기약...사과꿀조림^^ 5 | 해피걸♬ | 2004.11.21 | 3,444 | 2 |
8129 | 저도성공!쟈스민님의 불고기..거의 뒷북이네요^^; 3 | tara | 2004.11.21 | 3,745 | 2 |
8128 | 11월에 선 보이는 딸기 바바로아 4 | 쵸코왕자 | 2004.11.21 | 2,386 | 8 |
8127 | 고구마 ㅋㅋ 2 | 초롱누나 | 2004.11.21 | 2,284 | 30 |
8126 | 일요일 아침 "단팥빵" 7 | 주니맘 | 2004.11.21 | 2,846 | 7 |
8125 | 두번째 요리 일기~ 2 | 분홍고양이 | 2004.11.21 | 2,059 | 5 |
8124 | 오랜만에 올리는 글이에요^^ 5 | 눌 | 2004.11.21 | 1,795 | 86 |
8123 | 삼계탕이라고 할지 닭곰탕이라고 할지.. 4 | 나루미 | 2004.11.21 | 2,304 | 11 |
8122 | 고추 잡채 5 | 초롱누나 | 2004.11.20 | 2,813 | 40 |
8121 | 처음으로 만든 갈비찜이에요~ ^^* 8 | 해피걸♬ | 2004.11.20 | 3,289 | 3 |
8120 | 3년만에 시댁 집들이!!! 메뉴좀 봐주세요~ 3 | 이삭이 | 2004.11.20 | 3,790 | 24 |
8119 | 모과차, 유자차 만들었어요. 2 | bero | 2004.11.20 | 2,442 | 39 |
8118 | 아이들 반찬으로 좋은 고기경단 11 | 마당 | 2004.11.20 | 3,242 | 2 |
8117 | 저녁메뉴--포크 커틀릿 2 | cook엔조이♬ | 2004.11.20 | 1,986 | 2 |
8116 | 고소한 감자 스프 17 | igloo | 2004.11.20 | 3,054 | 2 |
8115 | 제주산 방어 매운탕,,,,!! 8 | caruso | 2004.11.20 | 4,819 |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