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타이 (타이식 볶음 쌀국수)

[똥그리]

예전에 타이 음식점에 가서 팟타이를 시켰는데 좀 맵게 해달라고 했더니만 맛 좀 봐라 싶었는지 아주 한 입 먹으면 입에서 불나는 건 물론이요 속까지 순식간에 아리게 만들어주더라구요. -.- 아무리 맵게 해줘도 그렇지 사람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매워야 할꺼 아니야~ 투덜투덜 거리면서도 또 맵게 해달라고 큰소리를 쳤으니 찍소리도 못하고 먹었더랬죠.
그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에 집에서 덜 맵게 만들어 봤어요. 헤헤. 아주 맛있었어요~ ^^

쌀국수 (Banh Pho 라고 써있고 코끼리 세마리가 그려져 있는 마른 쌀국수. 전 small size를 사용합니다), 양배추 조금, 양파 조금, 파, 숙주, 계란, 버섯 (버섯대신 새우나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등 입맛에 맛는 걸루 넣으시면 됩니다), 양념 (호이신 소스 4 Tbs, 피쉬소스 2 Tbs, 피넛버터 1 Tbs, 마늘 1 Tbs), red hot pepper (저는 피자집에서 주는 거 모아뒀다가 그걸루 썼어요 ^^), 땅콩 부순거 약간.

1. 우선 국수를 볶을 팬에 계란을 풀어가며 스크램블 식으로 볶아서 다 익으면 건져내 주세요.

2. 양념 재료 다 섞어서 양념 만들어 두시구요. 양념 비율은 입맛에 맛게 변경해주세요. 호이신 더 넣으셔도 되구, 호이신 소스 양을 줄이고 피쉬소스 더 넣으셔도 되구요. ^^

3. 이제부터 순서가 아주 중요합니다. 야채들들 모두 얇게 채썰어 두시고, 숙주도 다 씻어서 준비해주시구요. 고기나 새우 사용하시면 미리 밑간해서 볶아서 익혀주세요. 모든게 다 순서되면 휘리릭 팬에 들어갈 준비가 되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4. 쫀득한 쌀국수가 가장 중요한데요~ 제가 여러가지 실험을 해본 결과,,, 따뜻한 물에 20분 정도 불리셨다가 찬물에 행궈주시고 (찬물에 행구는 건 그냥 국수 씻으려고 하는 거에요~ ^^), 새로운 냄비에 물 넣고 끓어오르면 불끄고 거기에 불려서 씻어놓은 국수 확 부우시고 넣자마자 순식간에 다 건저내서 기름 듬뿍 정말 듬뿍 넣은 달궈진 팬에 휘리릭 부어서 양념넣고 미리 준비한 3번의 야채 버섯 혹은 고기들과 계란 볶은 거, red hot pepper flake를 같이 몽땅 때려넣어서 쎈불에 순식간에 재빨리 달달달 볶아주세요.

5. 간 확인하시고 필요한 양념 더 넣어주시구요, 그릇에 담아 땅콩 부셔놓은 것 올리시면 됩니다~ ^^

***야채를 너무 많이 넣으면 물이 많이 나오니까요 야채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저는 좀 많이 넣어서 아쉬웠어요~ ^^

***볶으실때 너무 오래 볶으셔도 야채에서 물이 나오고 국수도 떡지게 되니까 너무 오래 볶지 마시구 간이 안맞는다 싶으시면 팬을 불에서 내려놓으신 다음에 필요한 양념 더 넣어 섞어주세요~ ^^

***국수를 먼저 따뜻한 물에 불렸다가 방금 끓어오른 물에 팍 집어넣고 바로 꺼내 물기 탈탈 털어내고 볶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면 국수가 쫀득해요~ ^^

[헤르미온느]

아궁...맛있겠어요......매운거 좋아하구...태국음식도 좋아하는데...^^;;

[tazo]

파타이는 하는사람 마다 방법이 달라요,,동그리님 방법으로 한번해볼래요.고마워요 레시피.

[미스테리]

울집 작은방에서 굴러다니는 쌀국수...너 게섯거라 =3=3=333

[kimi]

원래 매운 음식을 맵게 해달라고 요구하셨으니,
그 매운맛 보지않아도 얼마나 매웠을까 상상이 갑니다.

파타이에 늘상 새우만 넣고 먹었는데, 이런 레시피도 있군요.
시도해봐야겠네요.

[리틀 세실리아]

호이신 소스는 어떤 맛인가요?
그리고 없을땐 피쉬소스만으로는 대체 안될까요?
저도 어제 팟타이 해먹으려고 피쉬소스랑 면은 샀는데 말이죠..
사먹었던 팟타이보다 더 근사해보여요...

[나너하나]

땅콩가루..이게 빠지면 제맛이 안나죠...^^
저도 볶음국수 먹어본지 넘 오래되서 정말 그립네요..
저희집도 계란국수 포함 6개나 굴러다니는데..

[똥그리]

호이신 소스가 해선장이에요~ ^^
이마트랑 CJmall 에서 이금기에서 나온 해선장 팔기는 하던데,,, 음... 혹 새로운 소스 사시기 부담스러우시면 피쉬소스에 간장이랑 설탕 좀 넣고 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사실 전 피쉬소스만으로 볶음밥도 잘 해먹고 볶음 국수도 잘 해먹고 그러긴 하거든요~ ^^
타조님께서 하는 사람마다 방법이 다 다르다고 하시는 걸 보면 (제가 딱 3 집에서만 먹어봐서리 잘 모르거든요. 헤헤 쑥쓰~ ^^) 아마 입맛대로 퓌쉬소스만 넣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

[러브체인]

^^ 저는 해선장 안넣고.. 진간장이랑 설탕을 조금 넣구 하거든요.. 물론 피쉬소스는 꼭 넣어줘야죠..^^ 그래도 맛이 태국에서 먹던것과 비슷 하니 괜찮더라구여..^^
땅콩 싫어 하는 저는 호두를 부셔서 올려 먹어도 괜찮았구요..
근데 제가 태국에서 먹었던 볶음국수는 하~나두 안매웠어요.. 그래서 전 역시 안맵게 해서 먹고..매운맛이 필요한거 같음 스리라챠소스 던가여? 그걸 뿌려서 먹었답니다..^^
원래 매운거에여?

[똥그리]

제가 사는 곳에서는 타이 음식점에 가면 맵게 해줄까 아님 마일드 하게 해줄까 하고 물어보더라구요~ ^^ 맵게 해달라면 왜 말린고추 굵게 부순거를 듬뿍 넣고 볶아주던데~ ^^
원래 매운지 어쩐지는 저두 잘 모르겠어요~ 헤헤 ^^
땅콩대신 호두도 고소하구 맛나겠어요~ ^^

[선화공주]

저두..누군가에서 덥썹 쌀국시하나를 얻어서 집에 갔다두었는데.....이번에야 말로
함 도전해봐야 겠군요..^^.......아이고 배고파라..^^

[리틀 세실리아]

똥구리님...고마워요!!
럽첸님도 고마워요!!
해선장소스 또 사기가 그랬거든요...당장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