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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추억의 도토리묵과 날치알 초밥

| 조회수 : 3,913 | 추천수 : 40
작성일 : 2004-06-20 20:20:19
☞ 에피소드 1.(처자의 프로포즈에 대한 생각)

4월의 어느 따사로운날 밤, 아리따운 선남선녀는 어두컴컴한 노래방에 있었어요.
총각은 한시간 내내 마이크잡고 주옥같은 러브송들만 불렀어요. 처자는 러브송에 감격하여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죠. 일명 총각은 동네 명카수~, 처자는 동네 명음치~
총각이 선곡한 마지막 곡은 바로 바로 나훈아의 사랑!

"♪♪ 이 세상에~♪♬ 하나밖엔~ 둘도 없는 ~♪ ...."

이 노래 듣고 뿅 안가는 여인네 있습니까!
드디어 이 총각에 나에게 프로포즈를 하는구먼~~~ㅎㅎㅎ
OK! 내가 너를 구원해주마~

☞ 에피소드 2.(총각의 프로포즈에 대한 생각)

4월의 어느 따사로운날 낮, 아리따운 선남선녀는 벗꽃이 만발한 비구니들의 절인 청도 운문사 옆에 있는 어느 식당에서 도토리 묵사발을 앞에 두고 있었어요.
- 총각왈, 니...내캉 결혼할래? (내가 니를 구원하는거야~)
- 처자왈,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응~

이리하여...둘은 동상이몽의 프로포즈를 주고받았다고 생각하며...결혼하였답니다.
내원참...묵사발 앞에서 무슨 프로포즈랍니까 !!!! 당근 나훈아의 사랑이 프로포즈지요 !!!!
(우기고 싶어요 ㅠㅠ 말리지 말아주세용 !!!)

내일이 결혼 일주년이에요. *^^* (벌써 일년이 후딱 지나가버렸지 뭐에요)
넘들은 골백번도 더 한다는 부부싸움 한번 안하고...(제 마음이 얼마나 넓은지 아시죠~ ^^)
설겆이며 음식쓰레기 잘 버려주고, 가끔 청소해주고...맛없는 음식 암말도 안하고 잘 먹어주는 등, 일년동안 잘 살아줘서 고맙게 생각할렵니다.
그래서 추억의 도토리 묵을 한번 만들어봤어요.
이거 만들다가...총 걸린시간은 20분정도인데 팔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담부터는 신랑을 시키든지 해야지..)
그리고 명색이 결혼기념일 전야인데, 달랑 추억의 도토리묵만 할수 없어서 오이도 있고, 날치알도 있고해서 날치알 초밥 한번 만들어봤어요.
채칼로 오이포 뜨는것이 자스민님께서 알려주신 방식대로 하니 잘 되더라구요~(땡큐~) 근데 이것도 팔힘이 무지 들어가더라구요.

이벤트에 약한 저같은 사람은 정작 D-day인 내일은 뭐할건지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쮸미
    '04.6.20 8:26 PM

    우리 어머니 하시는거 보니까 팔아픈것도 힘들지만 농도 맞추기도 쉽지는 않은것 같던데....
    대단한 새색시네요.......존경존경......

  • 2. 은방울꽃
    '04.6.20 9:04 PM

    음식도 음식이지만 접시 너무 이쁘네요...브랜드가 어찌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

  • 3. 여니쌤
    '04.6.20 11:36 PM

    허헉..
    아직 일주년도 안되신 분이 그간에 그렇게 눈이 돌아가는 음식을 하셨단말입니까?
    ...@.@

    반성중입니다..

  • 4. 김혜경
    '04.6.20 11:49 PM

    증말 일년이라굽쇼??!!
    아닌 것 같은데, 10년인 것 같은데...

  • 5. orange
    '04.6.21 12:18 AM

    축하드려요~~ 저는 스민님이 맨날 헌댁님이시라길래
    정말 헌댁님인 줄 알았다는... -_-;;

    새댁님이 그렇게 음식을 잘하셨답니까.....

  • 6. jasmine
    '04.6.21 12:36 AM

    팔이 굵어지면 힘 따로 안써도 되느니.....ㅋㅋㅋ
    빨랑 헌댁으로 개명해라...여러사람 헷갈리게 하지말고....^^

  • 7. 똥그리
    '04.6.21 12:47 AM

    결혼 일주년 기념 축하드려요~~~
    묵사발과 나훈아의 사랑... ㅋㅋㅋ. 두분 재미나게 사시는 분들 같어요~ ^^

  • 8. 솜사탕
    '04.6.21 7:00 AM

    홍차새댁님.. 전 최소한 2주년 되는 새댁인줄 알았어요....
    얼마나 알콩달콩 사시는지.. 눈에 훤합니다. ^^
    (저도 이벤트에 무지 약한데... 그냥 신랑이 하게 냅두세요. ^^)

  • 9. 재은맘
    '04.6.21 9:58 AM

    ㅎㅎ..이제 홍차헌댁으로 바꿔야 하지 않나요??
    1년이나 지났는디..ㅋㅋ

  • 10. 홍차새댁
    '04.6.21 10:20 AM

    <쮸미님> 농도는 1:5로 했구요. 칭쉬에 나온 혜경샘의 어드바이스대로 하니까 별 무리 없어요. 저는 농도보다 팔이 부들부들 떨려서 젓는데 무지 힘들었어요.
    <은방울꽃님> 접시는 아마도 행남일겁니다. 결혼할때 엄마가 사주신거에요.
    <여니쌤님><orange님> 82쿡이 없었다면 이만큼도 못했을거에요.
    <쌤~> 10년째 되면 쌤처럼 잘 할수 있을까요~
    <jasmine님> 팔 굵어지기전에 팔이 먼저 빠지겠어요 ㅠㅠ
    <똥그리님><orange님>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솜사탕님> 도 11개월후면 1주년이시죠~ ㅎㅎㅎ 동영상 메일 잘 받았어요~
    나무님...너무 귀여우신거 같아요(이런말 해도 되나..) 옆에서 화음까정 넣고...
    보스턴이라고 하셨죠. 몇년전에 보스턴 갔었는데..다른일로 갔다가 (결혼한)동기가 로웰(Lowell)에 살고 있어서 그곳에서 4-5일 기거했었어요.
    혼자서 기차타고 한시간 나와서 보스턴 시내 다 구경하고 삘삘 돌아다녔죠.
    cheers도 보고, 독립 머시기도 보고, 하버드며 MIT 화장실도 가봤다는 옛이야기가 있죠~
    <jasmine님><재은맘님> 개명은 좀 더 있다가 생각해보고 ^^

  • 11. 꾸득꾸득
    '04.6.21 10:53 AM

    아니 양념장만 만든게 아니굽쇼?
    정말 10주년이라니깐,,,,--;
    암튼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 12. 쭈니맘
    '04.6.21 3:11 PM

    아니..진짜 새댁이셨네요..??
    저 헌댁인줄알았는데..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쭈욱 영원토록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세용~~~

  • 13. 홍차새댁
    '04.6.21 6:17 PM

    <꾸득님> 양념장도 물론 만들었죠~
    <쭈니맘님><꾸득님>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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