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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이스크림 콘에 담은 컵케익

| 조회수 : 4,064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06-03 13:46:17

얼마 전에 아이스크림 담아먹는 콘에 반죽을 채워 구은 듯한 케익을 얼핏 본 적이 있었다.

그 사진에 삘이 꽂혀가지고서리, 보자마자, 아이 생일에 그렇게 해 보리라! 맘을 먹었는데, 제대로 서지도 못 할 콘을 어떻게 안 넘어 뜨리느냐..
이게 제일 관건이었다.

반죽을 오븐에 넣을 때도 그렇고, 다 만들어졌다고 쳐도 그걸 학교까지 갖고 가는 것도 그렇고..ㅠ.ㅠ

그러지 말고, 차라리 미니 머핀을 구워서 끼워 넣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그렇게 만들면 될 것 같고, 운반할 때는...으음...종이에 십자로 구멍을 여러개 내서 깊은 박스에 벽을 만들어 붙이고, 콘을 거기에 하나씩 끼우고 세워 가면 될려나?

수퍼에 가서 케익 믹스를 사고, 콘을 사려고 보니 마침, 점보 컵이 보였다. 밑바닥도 다른 것보다 넓어 보이고 왠지 괜찮을 것 같은 예감이~

       

 


집에 와서 뜯어보니, 싸이즈도 딱 좋다. 제일 중요한건 혼.자.서.도 잘 서 있다. 으흐흐흐
게다가 professional chef's of the American Culinary Institute 로부터 2년 연속 Best Taste Award를 받은 거였다. 그래서 그런지 맛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것 같았다. (^.^)




 


케익 위에 바를 크림으로 산 건데, 썩 맘에 들지는 않는다. --.
다른 맛이나 다른 회사걸로 어디 좀 괜찮은 거 없는지...

그 위에 뿌릴 장식들.
Marshalls 에서 산 건데, Farm Pals 라 그러면서 딴에는 병아리, 오리, 돼지, 젖소..이렇게 네 가지 가 색색으로 들어있는 건데, 막상 뿌리고 나니 뭐가 뭔지 알아볼 수도 없게 되더라는~




 


글자로 새겨줄 겸 작은 튜브도 사고, 오른쪽 거는 생각보다 두껍게 나와서 이번에는 안 썼다.
다 사고 보니, 수퍼에서 그냥 사는 컵케익보다 돈이 더 든 것 같다... =^.^=



이제 만들어 봐야지~ *^^*

레서피는 팩키지 뒤에 써 있는 그대로~

1. 파우더 믹스에 물 1컵, 실온에 놔 두어 물컹해진 버터나 마가린 1/3컵 (약 5.5T), 그리고 달걀 3개.
   이거면 재료는 끝이다. 호호

2. 오븐을 350F 로 예열하고 팬에 쿠킹스프레이를 뿌린다. 컵케익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나 라이너를
    깔 경우에는 쿠킹스프레이를 따로 안 해도 된다.

3. 위의 재료를 다 섞고, 기계 거품기의 느린 스피드로 1분정도 돌려 부드러워지면, 중간 스피디로
   2분 더 돌린다. (굳이 기계 거품기가 없이 손거품기로 해도 된다) 
   반죽을 고무 주걱으로 고루 섞고 팬에 채우고 굽는다.

4. 가운데에 이쑤기게를 넣어봐서 묻어나오는 것이 없이 깨끗하게 빠지면, 다 익은 것이다.


   사각팬, 원형팬, 컵케익 등의 싸이즈에 따라 굽는 시간이 적혀 있다.

 


 


윗지름 5.5 cm 되는 24개짜리 미니 머핀판에 반죽을 2/3 만 채워 놓고, 350F 에서 20분 구우니~


 

 


짠짜라잔~,·´″`°³оΟ☆
이렇게 금새 부풀었다..폭신..폭신...한 게 꼭 스폰지 케익같다~ 호호

먹어보니 맛도 그렇게 달지 않고,..으음...훌륭해!  ^^ㆀ

컵케익을 다 굽고나서도, 얘네들이 콘에 들어가려나...혹시, 너무 작으면 어쩌나..했었는데,
다행히 쏙 들어간다. ^^ 오히려 아까 반죽이 조금 남았길래, 윗부분이 8cm인 Regular Muffin pan에
세 개 구워 놓은 게 있었는데, 걔네들이 더 나을 뻔 했다.

미니 컵케익은 콘에 끼우니 약간 헐렁해서 잘못 만져 넘어지기라도 하면, 빵이 뽕~하고
빠져나와버리는 반면, 레귤러 컵케익은 콘에 쏘옥~ 끼워 넣어놓으면 빠지지도 않고, 아주 딱!이다.

그래서 미니 컵케익은 콘의 안쪽 벽에 하얀 크림을 조금씩 바른후 끼워 넣으니, 접착제 역할을 해서 빠져 나오지는 않았다. ㅋㅋ



 


속 깊은 케익 상자를 미리 구해 놓은 게 있어서, 그 속에 Tissue paper 를 하나 깔고, 컵케익들을
빼곡히 채워 넣으니 움직이지도 않고 딱 좋다. *^^*




 


이렇게 그 전날 만들어 놓았는데, 아침에 일어난 아이가 보더니, 자기 꺼라고 빼 달라고 아주 얼마나 눌러대는지 겉의 비닐이 다 뚫릴 뻔 했다. b.b

똑같은 걸로 금새 이름 써서 하나 더 만들어 주고 달랬으니 망정이지, 어쩔 뻔 했어.. -.-



그리고 얘네들도 이렇게 단체 사진을 꼬옥 박아줘야 된다지요~ 호호



                           
















                                                                                    
* 김혜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6-03 22:4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쁨이네
    '04.6.3 2:09 PM

    지딸 생일이 6월에 있는지 어찌 아시고 이런 수고를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2. 쵸콜릿
    '04.6.3 2:17 PM

    너무 예쁘네요^^
    저 재료들을 한국에서 다 구할 수 있나요?

  • 3. Joanne
    '04.6.3 2:44 PM

    글쎄요..
    저는 미국에서 살고 있어서, 한국 실정은 잘 모르겠어요.
    가끔씩 한국 잡지 보면, 요즘은 베이킹 재료상도 많이 생긴 것 같던데요..

    케익 믹스는 꼭 똑같은 게 아니어도 되구요..또 당근 케익이나 머핀 같은 걸 직접 구우셔도 될 것 같아요. ^^

  • 4. candy
    '04.6.3 8:49 PM

    쟁반이 너무 예뻐요! 저런 걸 찾느라고 전 쟁반을 못 사고 있답니다.
    케잌위에 뿌리는 것 저도 있어요.아이스크림 위에 뿌려 먹으려고 시장에서 샀는데...아직 개시도 못 했네요~유효기간이 언제더라?

  • 5. 김혜경
    '04.6.3 10:44 PM

    Joanne님...키친토크로 옮깁니다...

    너무 이뽀서, 못먹을 것 같은데...

  • 6. Joanne
    '04.6.4 12:39 AM

    혜경샘님~ 매번 이렇게 옮겨 주셔서 감사해요~ ^^*
    (제가 감히 이런 말씀 드려도 되나 몰겠지만요...번거로우실텐데, 키친토크도 줌앤아웃처럼 한번에 여러사진 올릴 수 있는 시스템으로 혹시 바꾸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

    candy님, 쟁반 맘에 드셨어요? 헤헤..재네들은 작년에 Target(월마트같은 데예요) 에서 여름 테마 상품으로 나왔던 거예요. 거기가 값도 싸면서도 디쟈인이 이쁘거든요. candy 님도 더 이쁜 걸로 찾으시기를 바래요~

  • 7. 쌀집고양이
    '04.6.4 3:44 AM

    헉..너무 이뽀요..
    나두 만들어봐야지..
    선물하기 좋겠어요.

  • 8. 김혜경
    '04.6.4 8:42 AM

    Joanne님...
    지난 1일부터 키친토크와 살림돋보기, 로그인한 사람만 쓸 수 있게 한 것이 바로 html문서 편하게 쓰시라고 그렇게 바꾼 거에요...앞으론 바로 키친토크로 올려주시와요...

  • 9. 재은맘
    '04.6.4 8:59 AM

    너무 이뻐요...
    먹기에 아까울것 같아요..

  • 10. 김영옥
    '04.6.4 11:05 AM

    와~ 정말 대단하신대여!!!
    저도 언젠간^^

  • 11. 쪼꼬레또
    '04.6.4 11:14 AM

    엄마가 되는 거 -_- 정말 어려운 거 같애염.......
    애기 생일이라구 이런 정성을.. ^-^
    그래두 재미있으셨을 듯...... 큭큭... 또 배워갑뉘다~~~~~

  • 12. 해피유니
    '04.6.4 11:46 AM

    쟁반이 딱 제 스타일이네요..^^

  • 13. Joanne
    '04.6.4 12:42 PM

    앗,
    혜경 샘님, 저는 그것도 모르고 두 번일 하시게 해 드렸네요..지송해여..
    이제는 바로 키친토크에 올리겠씀다.^^

    쟁반 이뻐라 하시는 분이 또 계시네요? ㅎㅎ 3불에 산 건데..탐 내시는 분이 많군여..^^

  • 14. 소도둑&애기
    '04.6.4 1:17 PM

    너무너무 이뻐요^^ 우리나라에서는 저 아이스크림콘 파는데 없을까요?
    머핀은 졔쁘게 잘 구울 수 있을 거 같은데, 저 콘...... 저걸 어찌 구할까요???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 15. 티라미수
    '04.6.4 4:33 PM

    엘리엇이 아기이름 이신가요?
    엘리엇하면 영화 <E.T>에서 남자주인공 아이이름이 연상된다는^^*
    아~~~주 귀여운 아이였는데.
    아~~~~~~주 귀연 드류 메리모어도 나왔다죠.

  • 16. Joanne
    '04.6.5 2:42 AM

    소도둑&애기님, 제 맴이 다 안타깝네요... 구하실 수 있었음 좋겠어요..
    안 되면, 끝 뾰족한 콘이라도 구하셔서, 제가 해 보려고 했던 원시적이 방법으로라도 세워 운반하면 어떨까요? v.v

    티라미수님, 그 영화의 보이 이름을 기억하고 계시군요..ㅎㅎ
    저희는 'My Lord is Jesus' 란 이름 뜻 보고 지어주기는 했는데, 문학가 T.S.Eliot 도 있긴 해요. 그쳐? ^^

  • 17. 똥그리
    '04.6.5 11:51 AM

    앗! 조앤님~~~ 방가워요~~~ ^^
    언제봐도 깜찍한 머핀 콘 ^^. 느무느무 이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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