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부침개 달인의 노하우.
며칠전에도 부침개 질문이 올라온걸 봤는데
오늘 또 부침개 질문을 보고 있으니
제가 갖고 있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알려드리고자..
음..근데 사실 별거 아닙니다만
전 제가 한 부침개가 제일 맛있더라구요.
식구들 친구들 모두 인정.
중학교 1학년때 부터 명절때마다
어쩌다보니 부침개가 제 담당이 됐습니다.
휴가날짜조정에 힘을 갖게 된 요 몇년 새
평일날 제사 걸리면 휴가도 내고..
그러니 부침개 입문 어언 20년을 바라보고 있네요.
제가 생각할 때 부침개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뒤집개로 잘 눌러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너무 간단. --; )
야채전이나 김치전은 불이 세면 익기도 전에 홀랑 타버리죠,
중불보다 약한 불에 기름 넉넉히 두르고
딱 한국자 떠 넣고 국자바닥으로 슬슬 돌려가며 어느정도 모양을 만드는데
이때 얇게 확 펼쳐놓으면 뒤집을 때 찢어집니다.
밑면이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보통 둘레 색깔이 변하고
윗면에 뽕뽕 분화구모양이 생기는데 이때 뒤집어주면 되죠.
밑면이 거의 다 익어서 뒤집을 때 찢어질 염려 없습니다.
뒤집고 나선 사정없이 뒤집개로 눌러주면서 크기를 키워나갑니다.
물론 윗면은 밀가루 그대로 여서 모양이 퍼지면서 얇아지겠죠.
이렇게 뒤집어서 어느정도 다 익었겠다 싶으면
뒤집개에 힘을 실어 눌러주세요.
(뒤집개가 일자보다는 약간 각도가 있는게 더 좋겠습니다.)
부침개로 후라이판 바닥을 닦아주는 기분으로 누르면서 돌려주면
중앙에 눅진하게 안 익었던 밀가루들도 다 익고
가장자리는 바삭하게 익혀집니다.
동태전할때나 산적할 때 도 꺼내기 전에 뒤집개로 꾹꾹 눌러주면
안에 있던 수분 비슷한것들이 빠지면서
고슬고슬한 전이 되더군요.
* 별것 아닌 얘기 너무 장황하고 밋밋하게 쓴 기분이 들어,
예전에 찍어둔 감자전 사진 같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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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쩡
'04.3.6 12:09 PM앗!동태전도 눌러야 되는군요
좋은거 배웁니당~2. 솜사탕
'04.3.6 12:19 PM앗! 저랑 하는 방법이 똑같네용! @.@
한번도 부침개 부치면서 생각을 해보지 않아서 뭐가 문제인지도 몰랐다는.....
전 아마도 기다리지 못해서 꾹꾹 누르기 시작하지 않았나 싶어요.. ^^;;;;;
밑면만 뒤집기 좋을 정도로만 익었을때 뒤집어서 누르는것도.. 어찌어찌하다보니
그렇게 하기 시작했는데.... 정말 신기하당!
참, 부침 밀가루 비율도 어떻게 하시는지 알려주세요. 식구들 모두가 인정한 20년 원조 비율을 알고 싶어요.3. 깡총깡총
'04.3.6 12:36 PM전 부침개 가장자리 바삭한거 너무 좋아해요
그런데,농도조절하기가 너무어려워요4. 푸우
'04.3.6 3:45 PM친정엄마는 손으로 누르십니다,, 정말 얇고 쫀득하게 잘 부치시거든요,,
전 뜨거워서 그렇게 못하는데,,5. 이영희
'04.3.6 3:55 PM앗! 누르면 절대 안되는 부침개도 있는데=3=3=3
6. scja
'04.3.6 5:42 PM아~~~ 부침개 할때 눌러줘야 되는군요~~
신랑이 옆에서 꾹꾹 누르면 누른다구 화냈었는데~~~7. technikart
'04.3.6 9:35 PM저는 부침개 하면 누르기를 못기다려서 문제에요.뒷면 익기도 전에 넘 맘이 급해서 얼렁 먹어야지 해서는 뒤집다가 찢어지면 그래 어차피 찢어 먹을거야 하면서 스크램블로 만들어 버려요 ㅡ.ㅡ 좋은거 배워서 감사드립니다
8. 로로빈
'04.3.7 8:46 PM맞아요, 그렇군요...
근데 녹두빈대떡은 절대 누르면 안 돼요.9. 빨강머리앤
'04.3.8 8:22 PM아아..그렇죠..
모든 전을 다 누르는게 아니라
야채전과 김치전할 때 얘기였답니다..
그리고 밀가루와 물의 배율은
워낙 주먹구구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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