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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미혼녀 귀차니즘 저녁상 *.*

| 조회수 : 3,133 | 추천수 : 6
작성일 : 2004-03-06 03:34:00
오늘 학교도 안가구 키친토크 수준은 제가 다 떨어뜨리네요 ㅡ.ㅡ

저의 저녁상입니다. ㅡ.ㅡ 네 요리 한게 없어요 인정하옵니다.
돌을 던져 주옵소서 퍽퍽퍽 ㅡ.ㅜ

프랑스 와서 말이죠 전 다들 요리의 나라 프랑스 라구 해서 얼마나 맛난게 많을까 싶었는데
젤 맛난것은 저기 사진에 나오는 바게트와 커피 우유 같은 가루를 물에 타서 먹는 봉쥬-애네들이 아침식사용이나 추울때 자주 먹는거에요- ,그리고 쨈입니다.

바게트에 대해서 만은 여기서 살면서 입이 까탈스러워 졌는데
잘 구운 바게트는 겉이 바삭바삭해야 하구요 안이 부드럽게 촉촉해야 한다는게 제 지론입죠.
안에는 팽창제를 안써서 구멍이 펑펑난 하얀결이 있어야 하구요.
바게트가 원래 겉이 딱딱하구 질긴걸루 알구 있는 분들두 많으시던데
살짝 누르면 바삭하구 겉이 바삭바삭 부러지는 바게트가 제일 맛나요.물론 씹으면 주욱 당기구 인상써야 찢어지는것이 아니라 바삭하구 겉 부분이 잘리면서 속이 주우욱 달려 나와야 합죠.
저두 첨에는 애네들이 아침이나 점심이랍시구 바게트에 달랑 햄하나만 끼워서 먹는거 보구 저걸 뭔 맛으로 먹나 했는데 바게트만 맛나다면 정말 그거 만한게 없는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물론 한국음식 보다는 못함.

여기서는 샌드위치를 한국처럼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만들지 않구요
햄샌드위치면 정말 달랑 햄하나에 바게트, 치즈 샌드위치는 치즈 한장에 바게트 끝이구요
클럽 샌드위치 같은건 미국식 샌드위치 집에 가야 볼 수 있어요.

여기서 어쩌다 한국 음식을 한번 해보면 울나라 음식이 정말 손과 정성이 많이 가는구나 느끼는게
바게트가 애네들한테는 밥이나 마찬가진데 우리나라로 치면 밥두 애네들은 사서 오는거구
바게트에 치즈니 쨈이니 파테-고기를 눌려서 빵에 발라 먹는 고기쨈같은거에요- 이런거에 고기나 굽구 감자나 튀기면 되는데 소스두 대부분은 사 먹구요, 울나라 음식은 밥부터 해야하잖아요.

바게트는 맛나지만요 그래두 한국식 빵이 먹구 싶은 테크니카 였습니다.곰보빵 고로케 소라빵 크림빵 @.@ 울나라에두 맛난 빵이 많잖아요.그리구 한가지 더 한다면 여기는요 생크림 케익을 안팝니다.생크림을 케익에 쓰는 경우가 좀 드물구요 버터 크림이 많아요. 으으으 생크림 케이크 고구마 케이크 먹구 싶네요.

이상 완벽한 귀차니즘 저녁상을 차려본 테크니카 였습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폴라
    '04.3.6 6:21 AM

    간결한 밥상(?)이라해도 어딘지 모르게 알티~스틱한 분위기가!

  • 2. 아가씨선생
    '04.3.6 9:10 AM

    저두 빵 무지 좋아하는데^^오늘 아침 차 시간때문에 늦을까봐 아침도 못먹구
    학교 나왔더니..배에서 난리네요..ㅡㅡ;;..아직 교감선생님이 학년 배정을 안해주셔서..
    지금 무료하게 인터넷이나 하며 기다리구 있다가 빵 보니까..ㅡ0ㅡ..
    오늘 점심은..빵으로 낙찰!!^^

  • 3. 로로빈
    '04.3.6 9:34 AM

    프랑스 바게트, 정말 맛있죠? 무게감도 있고... 우리나라 것보다 날씬하더라구요.
    그러다가 한국것을 먹으니, 예전엔 아무렇지 않게 먹던게 왜 그리 맛없게 느껴지는지...
    많이도 아니고 여행가서 몇번 먹은 후에 그러니 저 웃기죠? (꼴값~~)

    그 이후 바게트를 잘 안 사먹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뭐든지 입만 높으면 큰일이라니까요...

    대신 저희는 거기선 못 드시는 부들부들한 빵들,,, 식빵, 모닝빵.... 그런 거 지천으로
    먹쟎아요. 외국서 유학하시는 분들, 특히 유럽 계시는 분들은 우리나라의
    하얗고 부들부들한 빵 무지 그리워하시죠???

    제 친구 프랑스에서 유학할 때 그 아이는 신라면을 끓여서는 라면을 건져 먹은 후
    국물은 냉장고에 넣었다가 담날, 수제비 반죽을 해서 그 국물에 물 보태고 고추장 풀어서
    끓여먹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걔네집 갔다가 먹다 남은 라면국물 버릴려다가
    초상치를 뻔 했습니다. ^^

  • 4. 솜사탕
    '04.3.6 9:56 AM

    테크니카님! 한번 쓴 글을 날리고... 흑흑..

    폴라님 말씀대로(폴라님, 방가방가~)
    간단한 식사라고는 하지만, 사진 자체는 결코 간단치 않은..
    제가 저리 찍으려고 하면.. 아마도 몇시간이 걸리고도 결코 성공하지 못할..
    그런 멋스러운 사진입니다.


    테크니카님께서 쓰신 이글이.. 저 역시 유학와서 느낀점과 거의 같군요!
    맞아요. 한국음식은 손도 많이 가고.. 지극정성이지요.
    그런데, 외국에서 한국음식 먹으면 힘을 못낸다는... ㅠ.ㅠ
    한국음식도 제.대.로. 해서 제.대.로. 먹어야 한국에서처럼 힘이 팔팔 날텐데요..
    전 외국음식과 비교하다보면... 도저히 한국음식 그립다고 해먹다간 몸이 견뎌내지
    못할것 같았어요.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은 밑반찬에 여러가지 음식들이 조화롭게
    있어서 한번도 한국음식이 부실하다고 생각한적이 없답니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딸랑 찌개하나만 끓이고... 그 맛에 황홀해하며 밥한공기 이상을
    뚝딱 해치우니.. 입은 기쁘고 배는 부른데, 속과 머리는 허하다 이거지요.

    테크니카님.. 귀차니즘으로 대강 드시는것도 좋지만..(저도 사실 찔려서 할말 없슴다!)
    꼭 영양소 균형은 맞춰서 드세요. 맛보다 몸을 생각하셨으면...
    담엔.. 똑같은 식사라도..(똑같은 사진에 똑같은 음식.. 똑같은 제목!)
    참치캔이라도 하나 따져있는지 보겠습니다!!!

    저 무섭죠? ^^;; 제가 한때.. 영양소 부족으로.. 밥심으로 버티다 정말 힘들어 한적이 있어서.. 유학생들에게만큼은 무섭게 하고 싶어요. 곁에 계신다면.. 제가 가끔 음식이라도 해드리겠지만... 멀리 계시니까.. 꼭 잘 챙겨 드세요.

    다행히 고양이들이 육식성이니.. 고양이들만 괴기주지 말고.. 테크니카님도 꼭 챙겨드세요~~~ (단백질류, 야채, 곡식은 하루에 모두 섭취해 주어야 합니다!!!)

  • 5. 홍차새댁
    '04.3.6 10:11 AM

    예전에 파리에 갔을때, 어느공원에서 놀다가 배고파 주위를 두리번두리번해보니,
    구루마 아저씨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저씨 빵하나 주세요~ 했더니,
    그 커다란 바게트빵 한개를 뚝짤라서 중간의 말랑말랑한 부분을 쇠꼬챙이 비슷한걸로 쿡 쑤셔 구멍만들더니,
    안에 머스타드 비슷한 소스를 잔뜩넣고는 소세지 하나 넣어주더군요.
    동생이랑 둘이서 각각 그 큰 바게트에 속으로 들어간 소세지를 하루종일 두고 두고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아마도 그 공원이 루브르 박물관 앞의 공원인듯...^^

  • 6. 빈수레
    '04.3.6 10:27 AM

    테크니카님, 그래도 125미리 짜리(맞나?) 생크림 팔잖아요, 그거 거품내서, 6시 넘어서 가면 바게트 떨어져서 못 사는 맛난 빵집에서 파는 뺑드미에 듬뿍 얹어서 먹으면...그럭저럭...됩니다....만, 귀찮아서 안 할거죠?!

    그리고 외국에서 한국음식 그리워 하는 분들~!
    한국보다는 괴기가 싸니까(그래도 좋은 등급은 제법 비싸지만),
    찌개 달랑 하나만 놓고 밥을 먹는다 할지라도, 꼭!! 슈퍼에, 조각조각내서 짜게 절여둔, 포장된 돼지고기라도 사서, 냄비에 기름 쬐금 두르고 달달 볶다가, 흔하디 흔한 감자도 넣고 눈에 띄는 야채들은 맛이 어울리게 몽창 넣고...그러고 고추장 많이 풀면 아깝기도 하고 텁텁하니까, 고춧가루 넉넉히 풀고...그리저리해서 드십시요~!!

    그리고, 맛이 한국의 김치맛이 아니라 하더라도, 중국배추가 눈에 띄면 돈이 되는대로 사다가 꼭 김치를 담가서 드시길.
    파리는 학국마켓이 있으니 구할 수 있게지마는, 중국시장에서 파는 동남아 젓갈보다 비싸니깐, 중국시장서 파는 오징어 그림이 있는 액젓 사다가 김치 담그면...엄마표 김치가 공수되어 비교하며 먹지 않는 한, 그 차이 못 느낍니당.

    외국생활에서는, 진~~짜 말 그대로.....

    먹는 게 남는 겁니다~!!! 먹는데 돈 아끼지 마세요....

  • 7. technikart
    '04.3.6 8:03 PM

    폴라님 꽃덕에 알티스틱 해보이는게 아닐까 싶삽네다.

    아가씨 선생님 벌써 빵 다 드셧겠어요? ㅎㅎㅎㅎ

    로로빈님 맞어요 부들부들한 한국빵!!

    솜사탕님 무서워잉 @.@ 고기는 워낙 좋아해서 자주 구워 먹어요 ㅎㅎ

    홍차새댁님 그 소세지 정말 크죠? ㅎㅎ

    빈수레님 거품 안내두 되게 거품 다 내져서 무스 같은게 파는데요 흑 먹구 싶은데 살 왕창 찔까봐 고민되요.그리구 중국 배추랑 베트남 젖갈 같은걸루 여기 유학생들두 김치 자주 담그는데 전 김치만 했다하믄 실패를 해서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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