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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82의 겨울이야기

| 조회수 : 7,579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4-02-29 13:55:35
사진은 우리딸 냉장고랑 씽크대에서 꺼낸 것들..

긴긴 겨울이 지나갔다.
몇달간, 곰버젼으로 추위를 피해 시체놀이로 버텼더니,
.....2kg가 늘어부렀다. 특정 부위만....ㅠㅠ

1) 겨울내 jasmine의 총애를 받은 먹거리(존칭생략)

jessie의 두부찌개(보물이었음), 경빈마마의 청국장, 샌님의 메생이국,
꽃게의 톳나물 두부무침, 그리고의 나의 무국과 비지찌개.
moon의 김치쌈밥과 소머즈의 굴국수도 별미로 종종 먹어주었다.
실패한 요리는 moon의 빨간오뎅.....왜 나만 안되는거야.....ㅠㅠ

2) 이번 겨울 광품을 몰고 온 먹거리

바로, 바로....경고의 원조인 ㅇ ㄱ이다.
그리 경고를 때렸음에도 반항하듯 ㅇ ㄱ 을 맹글고  박스는 물론, 영광의 리본까지 달아주어
나의 심기를 긁어 놓았지. 언젠가 나도 해야될 것 같은 공포심까지 주면서....
언젠가, 혜경샌님 : jasmine, 우리도 해야될 것 같지 않아?......나 : 안되욧!!!!
[ㅇ ㄱ 안하기파]를 공개적으로 모집해 서명이라도 받아야할 것 같다.

3) 모모 가루들의 전성기

방학이라 간식이 강세였는데, 피자가루, 핫케익가루 매출 좀 올랐을거다.
jasmine을 쫓아내려는 사특한 무리(명단 갖고 있음...치ㅈ, beawo 등....)들이 쾌재를 부른,
그 핫도그때문에 귀여운 비엔나가 꼬지에 찔리고, 기름에 튀겨 두번이나 죽어야 하는
수난을 당했다....어렵다고 따라하지 말라 경고했음에도
jasmine 퇴출을 위해 힘을 모은 무리들이 있으니, 다들 두고봐.....

champlain님이 불지른 호떡열풍도 대단했다.
눈을 감아도 호떡이 보이는. 해외에 계신 동포여러분이 광분하는건 이해가 가나
어려운 형편의 호떡 구루마가 지천에 널린 고국에서는 왜들 들뜨는지....
82때문에 호떡매출이 전국적으로 떨어졌다는 보고까지 입수됐다.
전국의 호떡집에 삼가...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jasmine도 만들었음.....ㅠㅠ

펭님땜에 시나몬롤, 쿠키 역시 필받아 세를 넓히는 중이라지....
오렌지님의 라코타치즈 성공기에 힘입어 치즈까지 만들어 먹기에 이르렀으니,
대체 82의 영광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4) 떡바람

부얌의 그림같은 떡이 올라오던 시절, 모두들 침만 흘렸지....
그러나........jasmine의 엉성한 떡이 올라오자,
I can do it! you can do it! We can do it!!!의 기쁨에 들뜬 폐인들, 너도 나도 떡만들기에 돌입,
찜기를 사들이고, 쌀가루 빻으러 다니느라 가정경제가 또 한번 피폐해졌다고 한다.
지금은 백설기가 주를 이루지만,
머쟎아 각종 찰편과 고사떡까지 올라오지 싶은데....

기쁨이네의 해외떡 수기는 정말 귀한 레시피니,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 꼭 카피하기 바라며, La cucina님, 백일떡 꼭 성공하길 기원함...
또한, 아이 생일에 손수 떡을 만들어 준 신유현님과 최은진님....존경함.....

5) 몽꽝 82
연예인은 물론, 40세 아짐까지 몸짱으로 각광받으며
전국이 지금 몸짱신드롬을 앓고 있는 이 시국에
여러 레시피 제공자들의 음흉한 노력으로 82는 몸꽝, 배짱을 양산하고 있으니.....오호, 통제라....
가뜩이나 운동부족인 겨울을 나고, 옷이 두꺼워 잘 몰랐던 속살들이
봄햇살과 함께 짠~하고 나타나니.......  
봄옷이 맞지 않는다는 경악과 함께 82가 웬수라는 통곡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혜경샘 이하 레시피 제공자들은 자중할 것이며,
그렇다고 따라한 폐인들 역시 깊이 반성하길 바란다.
우리,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거야......ㅠㅠ

6) 경고!!!!!!
요즘, 놀고 있는 냠냠주부, 오렌지, 홍차헌댁, 우렁각시, 아짱, 꽃게,
그리고, 가심이 찔리는 폐인들....어서 복귀하시라.....키친토크가 그대들을 부른다...아으!!!!
하긴, [리빙노트]도 요즘, 새 메뉴 개발 안하드만......
..................................................

겨우내, 우린, 죽은 음식들을 먹어왔다.
삶고, 튀기고, 찌고, 끓인.....
온 몸이 비타민 결핍을 호소하는 계절이 왔다.
앞으로 키친토크에 살아있는 음식, 봄을 부르는 음식들 많이 등장하길.....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니미니
    '04.2.29 2:01 PM

    역시나 jasmine님.
    글을 읽고있노라니 무슨 파노라마를 보고있는 듯한 착각이...
    봄음식 많이 올려주세요. 풋풋한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 2. 아라레
    '04.2.29 2:31 PM

    ㅎㅎㅎ 의욕만 만땅이었지 하나도 실행하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저 소꿉놀이 먹거리가 자꾸 눈에 밟힙니다.
    저 먹는 장난감도 종로3가 영어교재 파는데서 사신건가요?

  • 3. 홍차새댁
    '04.2.29 3:15 PM

    ㅎㅎㅎ

  • 4. champlain
    '04.2.29 3:35 PM

    우와,, 저도 드디어 자스민님 글에 등장 했네요.
    전에 82cook 연말~~하는 글에 호명되신 분들 보고 되게 부러웠는데..
    감사 합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볼랍니다...흑흑(감격의 눈물..)

  • 5. yuni
    '04.2.29 5:30 PM

    저... [ㅇ ㄱ 안하기파] 공개모집 하시면 저도 서명 할라요...ㅎㅎㅎ
    그래도... 먹고는 싶네. 꼴깍.

  • 6. 깜찌기 펭
    '04.2.29 7:00 PM

    ㅎㅎㅎ
    경고에 한명 추가 !!
    요즘 홍차새댁님의 덥밥시리즈가 그립네요.

  • 7. 들꽃
    '04.2.29 7:12 PM

    나두 소세지 죽였는데
    쟈스민님 쫓아내는 무리가 된것 같네요. 어쩌나...
    저도 빨리 레시피제공자에 끼고 싶습니다.

  • 8. 김혜경
    '04.2.29 7:56 PM

    전 아무래도 양갱을 하고야 말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엄습!!
    자스민 바빠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볼까 합니다요.

  • 9. jasmine
    '04.2.29 9:15 PM

    주니미니님, 봄내음에 동참하시지요....협박임당...
    아라레님, 거기서 산거 맞습니다요.
    홍차새댁, 웃음이 나오지...빨리 헌댁으로 개명하고 덮밥시리즈 올려욧!!!!
    champlain님, 저, 그 호떡 레시피, 밥벌이에 써먹을거예요. 감사.
    계속 열심히 사시구, 간단 레시피 좀 더 주세요.
    yuni님, 맘에 들어요....
    펭님, 경고에 누굴 추가해요? 헌댁은 벌써 경고했는디....펭을?
    들꽃님, 미워욧....
    그리고, 샌님, 양갱하면, 녹번동 폭파된다는 소문을 접수했습니다요....정말로....

  • 10. 경빈마마
    '04.2.29 10:43 PM

    후후후~아뭏든,,,어디서 요런 말들이 나오시는지...

    그나저나 봄 미각을 돋구는 음식이 뭘까??

    또 김치 넣고 냉이 넣고 국 끓여봐요?? 역시 촌스러우니...

    고민중...아~글구 홍차새댁이 헌댁이예요?? ^^ 나도 새댁함 안될러나요?(아마 맞아죽겠죠?)

  • 11. 김새봄
    '04.2.29 11:51 PM

    ㅇ ㄱ 안하기파에 저도 낑겨 주세요..
    울 남편한테 여기 기웃거리지 말라고 한일 정말 잘한 일입니다.
    이사람은 으리뻑적한 음식은 일단 경계를 하기 때문에 아주~ 편한데..
    단걸 너무 좋아해서 ㅇ ㄱ 은 보면 아마도 제가 좀 괴로웠을 겁니다..

  • 12. moon
    '04.3.1 12:29 AM

    저도 안하기파입니다. ^ ^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하더니..
    자스민님~ 빨간 오뎅 개인교습해 드릴 의향있음..ㅋㅋㅋㅋ

  • 13. june
    '04.3.1 8:36 AM

    역쉬... 호떡은 저도 해먹었어요 ㅋㅋ
    떡은 감히 손댈 엄두가 안나서 사진보고 침만 흘리다가 모찌 사다가 오븐에 구워 먹었답니다.

  • 14. so
    '04.3.1 9:35 AM

    저도 안하기파.... 였는데 자스민님이 실패하셨다던 빨강오뎅만 해 봤습니다.
    전 성공했는데 웅컁컁~~

    아무래도 ㅇㄱ 하고 ㅎ ㄸ 은 해 보고 싶포오요.
    넘 예쁘게 만들고 포장하셨던데...
    레시피 뒤져볼랍니다.

    여긴 어딘지 안가르쳐 드려야쥐.
    폭파당할라.

  • 15. 우렁각시
    '04.3.1 2:28 PM

    아이, 귀가 근질근질~~
    누가 날 욕하나? 한참 궁금했구먼요ㅡ.ㅡ

  • 16. 아짱
    '04.3.1 11:29 PM

    앗!! 경고 명단에 낯익은 이름이 눈에 띄네.....

  • 17. 소도둑&애기
    '04.3.2 10:08 AM

    샌님.. 자스민님 무서워요 ㅠㅠ 녹번동 폭파된대요......
    그냥 양갱 하시지 마시구 소도둑네 집에 놀러오세요. 아님 녹번동 반상회를...ㅋㄷㅋㄷ
    소도둑 마눌이 시나몬롤이랑 양갱 싸들고 갑니다.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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