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고..뚝배기 쫌 깨졌는데 티가 확나네요.^^;;; 겉도 좀 닦을껄... *
저희 친정엄마가 저희집 가까이 사시거든요.
근데 오늘 갑자기 오셔서 찜갈비 고기를 휙 던져 주시면서
"엄마가 오늘은 내손으로 안한 음식을 좀 먹고싶다..해봐라."
음마.... 저 사실 부끄러운 얘기지만 결혼해서 이제껏 돼지고추장불고기 왜엔 고기를 재본 적이 없거든요.
늘 엄마가 갈비나 고기를 재워서 주시곤 했는데..
갑자기 너도 해봐야 는다. 오늘 함 해봐라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젤 먼저 여기와서 여러 님들의 갈비찜레서피를 읽었죠.
기름을 제거하고 핏물빼고.. 신랑에게 배 한개 얼렁 사와라 하고
배,양파,사과,파인애플,진간장,국간장,설탕,물엿,참기름,마늘,생강가루를 넣고 핸드블랜더로 윙갈았죠
그런 다음 어서 본건 있어서 쪄먹을려고 사놓은 밤깍고 당근 돌려 깍고 새송이도 돌려서 깍았어요.
그런다음 센불에 부글부글 끓이다가 은근한 불이 조렸지요.
엄마한테 갖다 드렸더니..엄마 너무 좋아하셨어요. 어머..정말 잘됐다 하시면서요.
제가 봐도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잡은 격인것 같아요.^^;;;;
엄마 갖다 드리고 저.. 그래 한번 매운 갈비찜도 해보자 하는 마음에 끓여놓은 갈비찜에 고추가루, 청양고추 큼직하게 썰어서 부글부글 끓였어요.
좀더 오래 뜨끈히 먹고 싶어서 뚝배기 덮혀서 상에 놓았는데..
사진 찍어 봤는데 밥상의 자주색이 상당이 거슬리는 군요.^^;;;
근데요.. 너무 잘되서 또 엄마가 기뻐해서 너무 좋아요.
다 님들 덕분이예요.
덧붙임. 여러분도 그러세요? 전 친정엄마랑 먹는거에 있어서 정말 잘통해요. 어제밤 잠이 안와서 이생각 저생각하다가 아..나도 테레비서만 보던 매운 갈비찜 먹고싶다. 소갈비로 했다 망치면 아까우니까 돼지갈비로 해볼까 생각하면서 잤는데..딱 엄마가 사온거 있죠.
전에도 퇴근길에 김치찌게 먹고 싶어 하면 끓여져 있고
낙지 볶음 먹고 싶어하면 그날 물 좋다고 엄마가 사오고...
정말 엄마랑 저랑은 잘 맞아요. ^^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태어나서 첨에본 갈비찜- 그것도 매운 갈비찜. ^^
저녁바람 |
조회수 : 3,044 |
추천수 : 8
작성일 : 2003-11-19 20: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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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3.11.19 8:29 PM우와 맛있겠당!
2. 몽이
'03.11.19 8:32 PM저녁바람님~~! 주소가 어떻게 되세여????? ㅋㅋ
3. 레아맘
'03.11.19 8:41 PM야~~~~~~~넘 맛있겠어요...침 나옵니다. 츄~~~~~~~~~~~~~읍!
4. 블루베리
'03.11.19 11:38 PM엄마랑 저는 생선매운탕을 좋아하는데 아버지랑 남편은 별로예요.
친정에 가면 으례히 커다란 대구를 사서 우리 몫은 매운탕, 남자들은 지리 이렇게 따로 해먹어요.
저는 엄마 덕에 매운탕 먹어서 좋은데 엄마가 다 해주면서도 제 덕에 먹는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여자들 보다 남자들의 맛의 세계가 단순한 것 같지 않아요?
늘 먹던 맛만 고수하는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은 늘 새로운 시도를 잘 하는것 같아요.5. 오이마사지
'03.11.20 9:15 AM친정어머님이 한상궁마마님 같아요..히히^^
6. 현승맘
'03.11.20 1:03 PM김이 모락모락나는 사진이 거의 예술입니다..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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