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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쌀뜨물에 빠진 무.

| 조회수 : 2,512 | 추천수 : 8
작성일 : 2003-10-11 21:55:15
국물 없으면 밥이 안 넘어가는 우리집 입니다.

특히 노총각 큰 삼촌은 아예 먹지도 못합니다.

이 국물의 스트레스는 아무도 모르리...며느리도 모르리....나만 알리라~!

요즘은 마음은 땅속으로, 몸들은 각자 알아서  내 의지와는 다르게 거의

기계적으로 알아서 움직입니다.

오늘 저심때 국물 거리가 없어 머리 쥐어 뜯으며 일단 쌀 뜨물을 자작하게 받았지요.
(거리가 없을땐 무조건 쌀 뜨물 받습니다.)

올 여름날씨가 하도 별나서 다 포기한 텃밭의 무우.

제법 시련을 이겨내고 자란 무우 2개를 어머니가 뽑아 주셨습니다.

착착착!!!!!

채를 곱게 설어 쌀뜨물에 풍덩~~~!

무우야~네 피부나 곱게 해라~!(나보다 낫다.)

광주에서 올라온 멸치 몇 마리도 풍덩~!

소금 약간 휙 ~!

센불에 끓이다 중불로 줄이고 마늘 다져 던지고,

파도 송송 썰어 날리고..

마무리 하니....

개운담백한 바로 고 것.

무우 나물도 아닌것이..

무우 국도 아닌것이...

어정쩡한 거지만 말랑 말랑 푹푹 떠 먹기는 할아버지 할머니 수준의 딱~! 입니다.

낼 아침 국은 뭘로 하낭~~~!

머리아파~~~~!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3.10.11 10:25 PM

    정말 국거리 백과사전 좀 누가 내세요.

    대박 칠 겁니다.

    아침 국거리 땜에 새벽녁에 잠도 안깼는데 머리속에서는 냄비에 물받고 있다니까요.

  • 2. engineer66
    '03.10.11 11:19 PM

    간단한 제주도식 된장국 알려드릴께요.

    멸치다시마 끓이다가 국물우러나면 멸치다시마 건져내고 씻어둔 어린배추(무)를 손으로 듬성듬성 뜯어서 푹 끓이다가 된장조금 풀으시면 돼요.(된장을 많이 풀면 텁텁하죠. 된장 농도에 따라서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여기서 간은 짜지않게 하는게 포인트에요.(제주도 말로 삼삼하게하면 되는데.....)

    마늘을 넣을수도 있지만 우리 식구들은 안 넣은게 더 개운하고 좋대요.
    요즘은 무가 서서히 맛있어지는데 배추대신 무를 아주 가늘게 채썰어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끓이시면 달콤하면서 시원합니다.
    배추와 무를 같이 넣어도 좋습니다. 잎채소와 뿌리채소의 장점을 취할 수 있어요.
    우리집 딸 아이 이유식으로 예전에 이 국물을 많이 이용해서 줬더니 요즘도 너무 좋아해서 며칠 안 해주면 먼저 찾아요.

    간단한 국이 설명만 길어졌네요.

  • 3. scymom
    '03.10.12 12:18 AM

    국거리 생각 안날땐,
    눈 딱 감고, 얼굴엔 철판 깔고
    매일 먹는 그거이 그거인 국 걍 끓입니다.
    미역국, 아무거나 된장국, 만만한 감자국, 콩나물국. 김치국(북어국 절대 싫어함)

    오늘 저녁 술 약속 있으니 낼아침엔 엊그제 먹은 맹물 콩나물 국 또 끓여야징....히히...

  • 4. wlchlal
    '03.10.12 1:16 AM

    간단 무국2 입니다
    옛날 친정 엄마표예요
    멸치 다시마 육수 끓이면서
    무를 어슷 삐지듯(or 채로) 썰어서 들기름, 굵은소금, 생강가루 넣고 달달 볶습니다
    끓고 있는 육수를 무에 넣고 마늘 파로 마무리하면 끝 (간은 꼭 굵은소금으로)
    고기 들어간 무국 싫어하는 남편 담백하고 들기름 향이 구수하다고 무지 좋아합니다

  • 5. 제가 아는 ...
    '03.10.12 2:25 PM

    제가 아는 식품영양학과 교수님댁 주방에서 본 내용입니다.

    미역국, 계란국, 김국, 무우국,쇠고기국
    배춧잎국, 콩나물국, 근대국, 김칫국

    그다음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에라, 모르겠다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그양반도 남편 국타령땜에 무지 신경쓰이나 보던데요?

  • 6. 복사꽃
    '03.10.12 6:00 PM

    경빈마마님! 아침마다 신경 많이 쓰이시겠네요.
    국끊이는것 저도 아침마다 고민거리중에 하나랍니다.
    남편과 아이들이 된장국을 좋아하여 된장국위주로 많이 끊입니다.

    우리집 Best 16 국을 소개합니다.

    Best 1. 무우된장국
    Best 2. 감자된장국
    Best 3. 무청시래기된장국
    Best 4. 아욱된장국
    Best 5. 근대된장국
    Best 6. 시금치된장국
    Best 7. 계란국
    Best 8. 미역국
    Best 9. 장어된장국(장어나오는 철에 가끔 별미로)
    Best 10. 추어탕(미꾸라지철에 가끔 별미로)
    Best 11. 조개국(바지락, 비단조개, 홍합, 재첩)
    Best 12. 오징어무국
    Best 13. 사골국
    Best 14. 콩나물국
    Best 15. 순두부국
    Best 16. 김장물(구운김+물+간장+식초+설탕+깨+조미료)

  • 7. 허니짱
    '03.10.13 6:26 PM

    정말 상차릴때마다 국이 문제지요...
    오늘 저녁엔 멸치 국물에 된장 풀어 무넣고 두부넣고 그렇게만 끓이렵니다...
    낼은 소고기 넣고 된장 끓여야 겠네요...
    저의 집 냉장고가 텅 비어서 지펠 684리터 놀고 있답니다...
    물건 값이 넘 비싸서 (특히 야채)장보러가면 저의 신랑왈 왜 이렇게 많이 샀냐구...
    근데 집에와서 보면 할게 없네요...
    끼니때가 되면 고민이랍니다...

  • 8. 경빈마마
    '03.10.15 7:48 AM

    복사꽃님~!
    추어탕도 끓일 줄 알아요?

    나보다 낫네요. 난 보는 순간 아직도 징그러워~! 하고 손도 안대는데...

    오로지 야채 야채 야채~~~~~~국으로 합니다.

    홍합국 바지락 국 준비해 보렵니다.

    사골국은 너무 비싸고...장어로도 된장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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