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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 콩나물 이렇게 한 번 써보세요.

| 조회수 : 5,241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3-10-09 09:44:27
안녕하세요?
요리를 잘하는 편은 아니고, 제가 콩나물을 좋아해서 이렇게 저렇게 많이 활용하는 편이거든요.
콩나물 이렇게도 한 번 써보시라구요.


1. 콩나물샐러드
그냥 이름 붙여 봤습니다^^
농약 치지 않은 콩나물을 깨끗이 씻어 머리만 떼고 그냥 날것으로 먹어요.
여러 가지 소스로 먹어 봤는데 마요네즈가 제 입맛에는 가장 나은 것 같아요.
날콩나물을 젓가락이나 손으로 집어(전 손으로 집어 먹길 좋아해요)
(샐러리 먹듯) 마요네즈에 콕 찍어 드셔 보세요.
아삭아삭하고 고소한 것이 맛이 그만이예요.
단, 살이 두려우신 분들은 마요네즈양을 조절하세요.


2. 콩나물무침
콩나물을 삶아 무칠 때 찬물과 콩나물 같이 넣어 끓여 비린내가 안날 때까지
삶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요리책을 봐도 대부분 그렇게 되어 있고.
근데 저는 물이 팔팔 신나게 끓을 때 콩나물을 넣어 두껑을 덮고 비린내가 살풋 가시면
두껑을 열어 콩나물을 꺼내요.
이렇게 해서 무치면 아삭한 맛이 살아있고 질기지 않은 통통한 콩나물을 먹을 수 있어요.
싱싱한 좋은 콩나물을 썼을 땐 씹으면 물이 톡톡 터지는 느낌까지 느낄 수 있어요.
물 끓을 때 넣으면 비린내가 안나냐구요?
한 번 해 보세요.^^


3. 콩나물라면
많이들 하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올립니다.

전 라면을 할 땐 거의 완전식품(?)을 만들어 먹어요.
두 가지 정도의 야채에 고기나 해산물류 한 가지 정도 넣고요,
안 되면 뭐라도 한 가지 이상 첨부해서 넣어요.
라면의 고유한 맛을 즐기는 사람에게는(주로 젊은 층) 야채 위주
-파, 양파, 당근, 시금치, 양배추, 콩나물, 깻잎, 미역 등-로 넣고
완전식품이 필요한 노인들께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조개, 굴, 오징어, 해삼, 멍게 등을 넣으면
어른들이 아주 좋아하세요.
해삼, 멍게도 넣냐구요? 회로 해서 먹다남은 해삼, 멍게 아깝다고 꾸역꾸역(?) 먹이지 마시고
라면에 넣어 드셔 보세요. 국물맛이 확실히 달라요. 단, 하루 이상 지난 건 쓰지 마시구요.
생선류는 넣으면 안 되는 건 아시죠?
근데 계란은 제가 볼 땐 라면의 맛을 버리는 것 같아요.
애들이 계란 넣어달라 하면 넣고 안 그럼 다른 단백질류를 선호해요.
이것도 저것도 없을 땐 김치 하나라도 반드시 넣거나 접시에 담아 주죠.

젊은 층이나 노인층이나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재료는 파, 양파, 굴, 조개 같은 것들인데
여기서 제가 반드시 넣는 게 있다면 바로 콩나물이예요.
물이 끓을 때 콩나물을 먼저 넣고 물에 푹 잠기게 젓가락으로 눌러 준 뒤
라면 넣어 라면 익는 시간 맞추어 불 끄고 들어 내심 돼요.
콩나물이 들어가서 국물맛이 아주 개운해지고
저처럼 밀가루맛 싫어하시는 분은 밀가루맛이 덜 나서 좋을 거예요.


4. 술안주
콩나물엔 비타민(특히 비타민C)과 무기질이 많아서 건강, 미용에 아주 좋대요.
모회사의 소주광고에 아스파라긴산(비타민C)이 들어 있는 어쩌고 하는 것도
콩나물과 함께 광고 나오죠? 숙취해소에 그만이죠.
실제로 술 마실 때 콩나물이 들어간 안주를 먹으면 술이 덜 취하고 숙취도 별로 없어요.
경험담이예요.^^
술집에서 콩나물이 들어간 대표적인 안주가 알탕이예요. 알탕은 맥주 빼곤 다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전 양주 마실 때도 알탕을 주문한다는...^^ 콩나물 듬뿍 넣어 주세요~ 란 멘트와 함께...
집에선 번거로와서 생콩나물을 내어 놓아요.
아스파라긴산은 꼬리에 많으니 꼬리 떼지 마시고 머리만 떼세요.


콩나물을 사실 땐 노란콩 콩나물보단 검은콩 콩나물이 영양면에서 낫다 하고요.
위에 콩부분이 노란 것이 맛에선 나은데 약간 새파래진 것이 맛은 덜해도 영양면에선 낫다네요.
아마 광합성을 조금 더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콩나물을 보관할 때는 검은 비닐에 싸거나 해서 직접 빛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시구요.
오래 보관할 때는 락앤락 같은 밀폐용기에 플라스틱망 같이 생긴 바/닥/을 깔고
바닥에 깔릴 정도로 물을 담아 콩나물을 깨끗이 씻/어/ 담아 냉장고 서/랍/에 보관하니
일주일 정도는 거뜬했어요.

길이는 7센티 길이가 가장 좋다네요.
근데 시장에 나오는 건 대부분 7센티가 넘을 거에요.
콩나물은 사놓으면 길어지니까 그리 길지 않은 걸 사는 게 좋을 거예요.


싸고 몸에 좋고 해먹기 쉬운 콩나물.
많이 이용하자는 의미에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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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짱구
    '03.10.9 10:07 AM

    저가 알고 있는 집에서도 콩나물 삶을때 끓은물에
    넣드라구요. 그집 시누이가 식당을 하는데 거기서 배웠다고
    하데요. 정말 아삭하고 씹히는 맛이 좋와요.

  • 2. 치즈
    '03.10.9 10:30 AM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콩나물 삶을때 끓는 물에....
    왜 식당에서 먹는 콩나물무침은 아삭 한데 집에서 하면 쪼글쪼글 질깃한가 했어요.
    한번 해보겠습니다.

  • 3. LaCucina
    '03.10.9 10:37 AM - 삭제된댓글

    저도 물이 팔팔 끓일 때 넣어요. 뭔 노하우가 있어서가 아니라 걍 어째 하다보니...
    제 생각엔 시금치도 그런식으로 해서 얼렁 건져 내니까 그렇게 된거 같아요.

    사랑맘님처럼 저도 라면에 달걀 넣는 것은 라면의 참맛을 버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원래 달걀 안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요.
    글 읽다보니 콩나물과 알이 듬뿍 들어 간 알탕이 너무 먹고 싶네요 ^.,-;

  • 4. 카페라떼
    '03.10.9 11:42 AM

    라쿠치나님 저 아침에 알탕먹었지요..
    마른고추 불려서 믹서기에 갈아서 아주 맵게 해서 먹었지용...
    근데 라쿠치나님 계신곳에서 `알' 을 구할수는 있나요?
    외국사람들은 알탕이란걸 알까요?
    갑자기 궁금해서리...

  • 5. 김선영
    '03.10.9 12:33 PM

    콩나물 어떤거 사서 드세요?
    전 풀무원 유기농 콩나물 사다 먹는데, 이거의 삶으면 너무 가늘어서 한끼 먹고는 식구들이
    잘 안먹네요.
    가끔 제래시장에 가면 콩나물을 팔던데 너무 길이가 길어서 사먹기 찜찜하고, 그렇다고
    집에서 길러먹을 형편은 도저히 안되네요...

  • 6. LaCucina
    '03.10.9 12:41 PM - 삭제된댓글

    카페라떼님 ㅋㅋㅋ 맛있게 드셨어요?
    아, 여기서 한국장에 가면 알 있어요.
    그래도 어디 한국 재료로 한 것과 비교 할 수 있겠습니까아~

    외국 사람들 알탕은 몰라도 알은 먹어요
    날치알 같은 것 초밥에 묻혀 있으니...그걸 알고 먹는건지 모르고 먹는건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 7. 피글렛
    '03.10.9 1:13 PM

    오옷..! 정말 유익한 정보입니다.

  • 8. ky26
    '03.10.9 1:52 PM

    어제 콩나물국밥하구 남은 콩나물 어쩔까 고민했는데
    바루 해결책이 나오네요~

    근데 일밤책에 나오는 레시피 따라 했는데두
    제가 한 콩나물국밥엔 뭐가 빠진듯한~~
    울남편이 다시다 넣어보라구 해서
    넣구 먹어보니 먹을만 하더라구요
    언제쯤 제래로 된 맛을 낼런지...

  • 9. 모란
    '03.10.9 10:10 PM

    끓는물에 삶아 얼음물에 휑궈 사용하시면 아삭아삭한 맛이 오래가더라구요
    삶은 콩나물은 쓰임새도 많아요.
    비빕밥,비빔국수,쫄면 , 라면 끓일때,감자탕등 ..

  • 10. 레이첼
    '03.10.10 9:48 AM

    콩나물을 생으로도 먹는 군요..-_-;

  • 11. 사랑맘
    '03.10.10 11:52 AM

    앗! 별표까정~ 호호
    키친토크에는 첨 진출했는데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뽀너스.
    삶은 콩나물은 잡채할 때 마지막재료 섞을 때 넣음 맛이 상큼해지고요,
    반 잘라 떡뽁기에도 넣음 맛있어요.
    물 빠져 나오지 않게 마지막단계에 넣으세요.

  • 12. 손샘
    '03.10.17 10:49 AM

    콩나물이 너무 길다 싶으면 반으로 잘라서 삶으면 무쳤을때 훨씬 먹음직스러워요.콩나물은 물이 팔팔 끓을때 미리 씻어둔 콩나물 넣고 다시 팔팔 끓으면 뒤집어서 윗부분이 밑으로 가게 한 다음 1분정도 후에 채반에 건져서 넉넉한 양의 냉수에 잠수 시켜서<급속 온기 제거> 건져 물기 빠진 다음 무치면 아삭 거려요<이건 음식점에서 하는 방법입니다>

  • 13. 1025noel
    '12.6.23 12:06 PM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도전합니다.

  • 14. 유칼립투스
    '13.2.15 11:31 PM

    마요네즈와 함께 날것으로 먹으면 어떤 맛일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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