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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Happy Jasmine Day! -추모 모임 후기

| 조회수 : 9,703 | 추천수 : 19
작성일 : 2024-05-26 21:08:10

Happy Jasmine Day 의 하늘 !

주말마다 비가 와서 걱정이었는데 ,

모임 당일에 맑고 푸른 하늘이라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

 

 


제가 가져갈 아이템은 요리백과에 나온 사라다로 결정 !

잔칫집에 가면 늘 먹던 메뉴라고 적혀있어서 오늘 모임과 잘 어울리는 메뉴라고 생각했죠 .

오늘 잔칫날 맞잖아요 ?!



 

 

조금을 덜더라도 사과가 들어갈 수 있게 사과 양은 레시피의 두 배로 !

 

 


큼직하게 썰어야 먹음직스럽다고 적혀있으니 시키는대로 해야죠 ~ 암요~

 



양파나 피클 중에 하나는 들어가야 개운하다는 팁이 있어서 둘 다 넣음

여기까지는 순조로웠는데 애들이 일어나자마자 배고프다고 해서ㅠㅠ

(우리집 생체 알람들)

 


과정 없이 완성컷으로 급 점프 ㅎㅎㅎ

드레싱도 아낌없이 듬뿍 넣어서 마요네즈가 과한 느낌인데 ,

맛은 뒤로 하고 넘치는 제 마음만을 알아주시길

 

 

 

계란 노른자를 체에 내려서 노랑 고명 장식으로 완성 !

큰 건 모임용 , 작은 건 가족용으로 ~

잔칫집 음식은 원래 나눠 먹는 거니까요 !^^

 

 

 


쟈스민 님 블로그를 보니까 자가비를 엄청 좋아하셨더라고요.

그래서 마트에서 자가비도 몇 개 샀습니다 .

자가비 패키지가 바뀌어서 한참 찾았네요.

혹여 실수로 감자의 전설을 잘못 사게 될까 봐 신경 곤두세우며 장을 봤답니다.   ㅎㅎㅎ

 

 

 

배너가 일산호수공원의 나무들과 잘 어울려서 흡족했어요 .

( 초보 디자이너의 자뻑ㅎㅎㅎ )

 

 

사실 집에서 출발하면서 걱정했거든요 .

토요일은 가족 모두 일정이 있는 날이라 도와 줄 사람이 없고 , 참석을 약속한 옥당지(친언니 ) 도 일정이 생겨서 혼자 나섰거든요 .

일산호수공원 주차장이 만차면 어쩌나 잔뜩 걱정했는데 ,

순조로운 입차에 장애인석 바로 옆 빈자리 덕에 최적의 동선이라 어리둥절할 지경 !

주최자인데 늦을까봐 동당거리며 움직였는데 술술 풀려서 저도 모르게 하늘에 대고 “ 쟈스민 님 ,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 라고 인사했다니까요 .

 

 

도착해서 배너를 펼치고 돗자리를 까는데 슬슬 걱정이 올라오더라고요 .

일산호수공원이 넓은 건 알았지만 , 공원의 일부인 장미정원도 너무 너무 넓더라고요 . ㅠㅠ

막막한 기분으로 앉아 있는데 , 거짓말처럼 한 두 분씩 다가오는 거에요 .

그분들의 환한 얼굴과 미소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

“82 쿡에서 오셨나요 ?” 라고 물을 것도 없이 모두 알고 있다는 그 미소 !

이심전심의 미소가 이런 것일까 싶은 ...

그런 분들과 마주하게 되니 저절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서오세요 !!!”라고 외치며 90 도로 인사하게 되더군요 .

정말 순도 100% 의 반가움이었어요 !

 

 

 


그렇게 반가운 얼굴들과 자리를 깔고 앉았습니다. 

장미정원을 30 분 동안 돌며 찾으셨다는 분 ,

쑥스러워서 돌아갈까 고민하다가 배너를 보고 달려오셨다는 분 ,

멀리 제주에서 날아오신 분들까지 ...

모두 모두 귀한 걸음 해주셨습니다 .

 

 


일단 반가우니까 1 차로 짠 !

아래 깔린 음식들 구경해볼까요 ?

 

 


전설의 레시피 “ 간설파마후깨참 !” 으로 완성한 쟈스민 님의 불고기를 빼놓을 수 없겠죠 ?

식어도 맛있는 정석 불고기 ~



영국 여왕이 티타임에 즐겼다는 오이 샌드위치도기억하시죠?

 


오이 샌드위치 찌찌뽕 !

비주얼 끝장의 오픈 샌드위치를 두 분이 만들어 오셨고요 .

 



쟈스민 님이 좋아했다던 반미 샌드위치도 있었어요 .

당시에는 반미 샌드위치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을텐데 , 음식에 관해서는 시대를 앞서갔던 힙한 그녀



제가 만든 잔칫집 사라다와 자가비가 있고요 .

직접 내린 아메리카노에 미니어처 파운드 케이크도 준비되었습니다 .

아 , 정말 디테일 쩌는 언니들 ...

( 멋있으면 다 언니야 )

 


본명이랑 나이 같은 건 모임이 끝났는데도 몰라요 .

닉네임 설명하고, 쟈스민 님에 대한 기억 조각을 맞춰보며 많이 웃었던 시간 .

 

쟈스민님 발인할 때 얼굴을 봤다며 서로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요 ,

장례식장에서 어느 분이 “ 무뼈닭발 님 , 이쪽으로 오세요 !” 라고 닉네임을 외치는 바람에 웃지 않으려고 입술을 깨물었다는 웃픈 사연도 들었죠 .

주기적으로 자게에 올라오는 동안 , 귀티 , 명절 등등의 이슈를 이야기하다보니 오프라인 자게 느낌도 ?!

 

저의 개인적인 에피소드도 있었는데요 , 첫째 키울 때 자게에서 기저귀 이슈가 있었어요 .

손님을 초대했는데 , 집에 기저귀를 버리고 갔다며 매너가 아니라고 ~

그래서 당시에 아기 똥기저귀가 핫이슈였어요 .

“ 똥 기저귀는 좀 그렇다 , 오줌 기저귀까지만 인정 ”

“ 그럼 그걸 챙겨감 ? 그럴꺼면 손님 초대 왜 했음 ???”

이런 식으로 댓글에서 박 터지게 싸우고 있었죠 .

 

그럴 때 제가 갓난쟁이를 데리고 쟈스민 님 댁으로 놀러 간거죠 .

당연히 기저귀를 갈게 되었고 ,

꽁꽁 뭉친 기저귀를 들고 “ 이건 집으로 가져갈게요 !” 라고 했더니

쟈스민 님이 기저귀를 낚아채면서 “ 이걸 왜 갖고 가 !!! 자게에 나오는대로 하면 아무데도 가지 말고 집에서 숨만 쉬고 살아야 해 !!!” 라고ㅋㅋㅋ

예상 못한 기저귀 리액션에 둘이 빵 터져서 얼굴 마주 보고 한참을 웃었더랬죠 .

 

 


82 쿡을 하며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

미국산 소고기 반대 집회도 나갔고 ,

돌쟁이를 두고 남편과 사별한 안타까운 사연에 합심해서 집을 얻어줬던 일도 있었고요 .

82 쿡 아줌마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을 떠올리며 또 한번 짠!

 

 

 



 

여러분은 언제 가입하셨나요 ?

가입일과 포인트를 인증하며 누가 누가 높은지 자랑하다가

“ 근데 이거 포인트 어디다 쓸 수 있어요 ?”

“ 아무데도 못 써요 , 이렇게 얘기할 때 기분만 좋은 거에요 .” 라고 말해서 빵 터지고 ...

그러다가 “ 우린 도토리 키재기이고 , 쟈스민 님이 제일 높을꺼야 !” 라는 말에 모두 수긍

그녀의 요리 팁과 온기를 담은 글들을 기리며 하늘에 짠 !

 

 


딥한 이야기들로 현장에서 맥주 수혈 !

 

그리고 쟈스민 님의 자녀분들이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으며 살고 있다는 흐뭇한 안부도 전해 들을 수 있었어요 .

장례식 끝나고 쟈스민 님과 지인으로 가깝게 지내고 계시는 박하맘 님께 따로 연락을 드린 적이 있거든요 .

나중에 쟈스민 님 자녀 분들이 결혼하게 될 때 필요하면 한복 입고 달려갈 테니 얼마든지 연락 주시라고요 ...

언젠가 쟈스민 님이 본가 식구가 적고 , 그나마 있는 가족들이 다 외국에 있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났거든요 .

가족이 뭐 별건 가요,

걱정하고 염려하고 잘 되기를 바라며 응원하면 가족이죠 .

82 쿡 이모들의 오지랖 발동 !

결혼식에 저랑 같이 한복 입으실 분 ?

 

 

 

 


소나무 아래니까 우린 송원결의(松園結義 )!

 

자녀 분들이 독립하며 쟈스민 님 부엌 살림 정리를 지인인 박하맘 님께 부탁했다고 해요 .

센스 만점의 살림들이 창고에 가득하다는데 ,

그녀의 부엌 살림이 무척 궁금해지네요 .

 

쟈스민 장터에 관심 있으세요 ?

제주에서 두 분이나 오셨으니 ,

내년 기일에는 제주 바당에서 쟈스민의 주방 컬렉션을 열어 볼까요 ?

 


우리는 그렇게 소나무 아래 옹기종기 모여서 ‘ 우리가 기억하는 쟈스민'을 진하게 떠올렸습니다 .

제가 모임의 주최자로 첫 발언을 했는데요 ,

참석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이라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옮겨 봅니다 .

 

 

“ 시간이 지나면서 쟈스민 님이 절절하게 그립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

그리고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죠 .

왜 그렇게 다들 그리워하는 걸까 ...

생각해보니 요리를 한다는 게 굉장히 이타적인 행위더라고요 .

나 혼자 먹겠다고 애써서 음식을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으니까요 .

식구들 먹이려고 지지고 볶고 동당거리며 애쓰며 살고있는 건데 ,

쟈스민 님은 내 식구를 넘어서 남의 집 밥상까지 챙겨주는 분이었어요 .

‘ 이렇게 해보세요 ’, ‘ 이렇게 하면 더 맛있어요 ’ 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주었죠 .

쟈스민 님 덕분에 좀 더 맛있고 윤택한 밥상을 차릴 수 있었고, 그런 그녀의 마음이 너무 따수워서 지금까지도 그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

‘ 간설파마후깨참 ’ 은 정말 마법 같은 주문이었어요 .

여기에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더하는 변주로 거의 모든 양념을 커버할 수 있었거든요 .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

여기 모여주신 분들이 저에게는 또 다른 쟈스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제가 82 쿡에서 밥차한다고 언니들 돈도 땡겨쓰고 , 대선 후보 지지에 필리버스터 포스팅 등등 이런저런 일들로 참 많이 찧고 까불었는데요 .

그럴 때마다 모금에 참여해주시고 , 모여주시고 , 댓글로 응원해주시며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이 저에게는 또 다른 쟈스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그러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

그런 마음을 기려보려고 이렇게 모임을 주최했습니다 .

 

저도 마흔이 넘어가며 죽음 이후를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

그린 님이 근조 화환에 적은 ‘ 경진아 , 먼저 가있어 . 나중에 만나 ’ 라는 문구가 제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어요 .

그런 마음으로 다음 생 (!) 에도 이 모임을 주최해 볼테니까 거기서도 다시 모여보도록 해요 : )

아는 얼굴들이 더 많아지면 다음 생을 기약하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다음 생에 어떤 모습으로라도 다시 만나길 바라고 , 그때 쟈스민 님도 함께 하기를 빌어봅니다 !”

 

 

 

 




모임의 미션인 얼굴 없는 단체 사진 !

쟈스민 님과 연관된 물건을 들고 이렇게 즐거운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

집에서 짐 정리하면서 보니까 쓰레기는 가져가고 , 남은 맥주는 싸주셨네요 .

이런 아름다운 사람들 같으니라고 ...



발상의 전환 (borabora)

82cook은 나의 온라인 친정. 먹고 사는 일에 관심이 많은 K-엄마입니다.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rning
    '24.5.26 9:59 PM

    흐뭇하고 따뜻해진 마음에 미소가 지어지다가, 문득 콧등이 띵해지다가…
    정말 애 많이 쓰셨어요.
    한번 읽기엔 넘치는 글.
    아마 읽고 또 읽고, 그럴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2. 요리는밥이다
    '24.5.26 10:07 PM

    어서오세요, 후기가 언제 올라올까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었답니다!ㅎㅎㅎ
    제주에서까지 날아오셨다니, 쟈스민님도 행복하셨겠지요?
    날씨가 좋았다고 하니 다행이고 즐거운 만남이셨을 것 같아 제 마음도 좋습니다!
    궁금했는데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잔치판 깔아주신 것도요!

  • 3. 여름좋아
    '24.5.26 10:08 PM - 삭제된댓글

    저는 2005년2월21일 가입
    발전님과 비슷한 시기였네요^^
    나이는 제가 훨씬 많구요 ㅎㅎ

    저 즈음에 김혜경님께서 저녁 뉴스에
    직접나오신걸 보고 검색 가입했더랬어요
    참 결이 고우셨던 쟈스민님ᆢᆢᆢ
    발전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 4. 여름좋아
    '24.5.26 10:09 PM

    저는 2005년2월21일 가입
    발전님과 비슷한 시기였네요^^
    나이는 제가 훨씬 많구요 ㅎㅎ
    저 즈음에 김혜경님께서 저녁 뉴스에
    직접나오신걸 보고 검색 가입했더랬어요

    참 결이 고우셨던 쟈스민님ᆢᆢᆢ
    발전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 5. 사랑니
    '24.5.26 10:11 PM - 삭제된댓글

    잔칫집사라다, 불고기, 좋은분들
    향기로운 장미정원에서
    너무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

    고마와요 발상의 전환님^^

  • 6. 사랑니
    '24.5.26 10:17 PM

    잔칫집사라다, 불고기, 좋은분들
    향기로운 장미
    너무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

    고마와요 발상의 전환님^^Reply

  • 7. 아짱
    '24.5.26 10:20 PM

    호수공원 곳곳에 꽃들이 피어있는
    아름답고 화려한 5월에
    어쩜 날씨마저 완벽..

    각자 소장했던
    쟈언니와 82쿡의 추억들을
    쏟아내며 수다가 끊이지 않고..

    쟈언니가 하늘에서 보고있었다면
    흐뭇했을거예요..

  • 8. 우리의미래
    '24.5.26 10:38 PM

    본인 가족 밥상을 넘어 다른 집 밥상까지 챙겨주셨던 쟈스민님도 아름답고
    그런 쟈스민님을 기리는 분들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래서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인가봐요.

  • 9. 그린
    '24.5.26 11:12 PM

    선약때문에 늦게가서 너무너무 아쉬웠어요ㅠ
    멋진 82님들과 얼마만의 오프모임인지....
    발상님이 판 깔아주신 덕분에 정말 아름답고 행복한 추모모임이 되었어요.
    그날 직접 함께하신 분들 혹은 마음으로 와주신 분들 모두께 감사드려요♡♡

  • 10. 별헤는밤
    '24.5.26 11:40 PM

    미모 돋는 멤버들 보소!
    내 이럴 줄!!!!
    흥 칫 핏!

  • 11. Coriander
    '24.5.27 12:31 AM

    발상의 전환님,
    모임후기 올라오길 매일매일 기다렸어요.
    외국에서 살아서, 맘으로만 참석했고.. 키톡 데뷔도 안한 숨어있는 쟈스민님과 발상의전환님 팬입니다.

    따뜻한 글, 감사드려요.

    전 2004년 가입이네요..^^;

  • 12. 유지니맘
    '24.5.27 1:24 AM

    잘 지내셨지요 ..

    일산맘 카페에선가
    암튼 어디에서 올라온 사진을 먼저 접했어요
    지인분이 보내주셨더라구요 .
    82쿡 분들 모임이였나보다고 이럼서요 .. ㅎ

    자스민님이 선물로 보내준 이모티콘을 가끔 사용하면서
    소풍가시기 전 주고 받있던 카톡 문자를
    가끔은 쳐다보면서
    그렇게 세월도 지났네요 .

    아마 자스민님께서 참 좋아했을거에요 .

    건강하게 잘 내다가
    또 어느 날 좋은날 .
    불쑥 한번 만나요.
    고맙습니다

  • 13. Juliana7
    '24.5.27 7:35 AM

    저는 2010년쯤 들어와 자스민님 기억이 날똥말똥하지만
    후기가 이리도 아름다운걸 보면 분명 아름다운 분이셨네요
    초기 온라인은 모임도 활발하고 그랬었는데
    나물이네 홈피도 그랬었는데 그분도 돌아가시고
    자스민님 천국에서 행복하시길요
    모든님들도요.

  • 14. zeus
    '24.5.27 8:40 AM - 삭제된댓글

    앞서 글 보고 자스민님 요리백과랑
    다른 책 한 권 더 구입했어요.

    추억이 오래가길 바라며...

  • 15. zeus
    '24.5.27 8:41 AM

    앞서 글 보고 쟈스민님 책 두 권 구입했어요.

    기억 보다 추억이 오래가길 바라며...

  • 16. 날마다봄날
    '24.5.27 8:48 AM

    마음으로만 기리고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나란 사람에게
    이렇게 말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여러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쟈스민님..어느덧 5주년이네요. 같은 일산에 살며 댓글 주고
    받으며 언젠가는 만나리라 다짐만 하고 선뜻 나서지 못하는
    제게 쟈스민님은 무리한 끌어당김 대신 기다려주셨지요.
    몇십년 살것처럼, 원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거리에 더 여유를
    부려 너무도 소중한 인연을 놓친것 같아 가슴이 아파요.
    쟈스민님..늘 그리워하고 있어요. 왜인지는 저도 모르지만
    제때 만나지 않았다는 안타까움과 후회가 큰 탓이겠죠.
    만나고 싶은 사람은 꼭 만나고 살아야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네요. 저 자가비 과자를 보니 또 울컥합니다.
    쟈스민님을 추억하는게 참 많네요..그러고보니..
    자가비, A love idea, 사랑이 한복, 후리가케, 수능도시락 ...
    그립습니다. 가족이 아닌 누군가를 이렇게 그리워할 수
    있음을 가르쳐주신 쟈스민님, 그곳에선 평안하시길..
    언젠가 우리 모두 가야할 그 길을 쟈스민님은 조금 일찍
    가신것 뿐이죠. 사랑합니다 쟈스민님!

  • 17. Harmony
    '24.5.27 9:12 AM

    후기를 보니 뭐라 말할 수 없는 가슴 먹먹함이 또다시 밀려오네요.

    발전님의 추진력으로
    그날 모였었던 아름다운 님들, 마음으로 함깨 참여하셨던 모든 님들
    감사합니다.
    하늘에서 쟈스민님 보고계셨겠죠?
    잘 계시리라 믿으며
    우리도 언제고 가게 될 길이라
    그때 우리 모두 또 만나 한바탕 회포 풀어보아요.
    감사합니다, 발상의 전환님!

  • 18. 챌시
    '24.5.27 9:31 AM

    궁금해서, 업무시간중 들어왔어요.
    혼자 훌쩍훌쩍 울면서..ㅠㅠ 왤케 웃으면서도 눈물이 나는지..
    자스민님 닮은 환하고 아름다운 날씨였네요.
    모두 너무 멋진분들이세요.

  • 19. 달개비
    '24.5.27 11:27 AM

    하필 가족행사가 있는 날이라 참석 못해 아쉬웠어요.
    후기 사진을 보니 서운함과 아쉬움이 더크게 밀려옵니다.
    그리운 분들 얼굴 가린 사진이라도 충분히 반갑고요.
    부디 하늘에서,
    그리고 각자 위치에서 행복하길 빌어 봅니다.

  • 20. 뽁찌
    '24.5.27 12:30 PM

    초보 새댁 시절 82쿡 뻔질나게 드나들며 자스민님의 레시피랑 글, 이야기들 보면서 자라(?)
    어느새 저도 중년이 되었네요.
    자스민님 추모 모임 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후기로나마 볼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이 모임 주최하고 잘 이끈 발전님, 그리고 참여해 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

  • 21. 프리지아
    '24.5.27 4:18 PM

    아름다운 사람들만 모였네요...5월....날이 너무 좋네요..쟈스민님 그립습니다...ㅠㅠ

  • 22. 카산드라
    '24.5.27 5:03 PM

    발상의전환님 반갑네요.
    이맘때쯤이었죠.
    쟈스민님의 고등학생이었던 따님의
    밥상 열혈 팬이었는데....
    하늘에서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
    자녀분들 잘 지내고 있다니 흐믓하네요.

  • 23. 로리
    '24.5.27 5:10 PM

    쟈스민님ᆢ
    통화한 적도 만나뵌적도 없고
    온라인상에서만 그 분을 봤는데도
    그 분 생각하면 아직도 먹먹해요.
    여러분들 덕분에 다시
    여운을 주셔서 감사드려요.

  • 24. 달구름
    '24.5.27 5:21 PM

    눈팅회원이라 아무도 절 모르시지만 사진속의 메뉴들이 제가 다 즐겨하는 음식이라 쟈스민님이 다시 한번 감사하게 느껴지며 여러분들 모두 참 감사합니다.!

  • 25. hoshidsh
    '24.5.27 5:22 PM

    발전 님 덕분에 그날 직접 가신 분들도 무척 기쁘셨겠지만
    저처럼 집에서 응원만 하는 사람도
    자스민 님을 추억하고 기릴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하늘에서 다 보고 계셨을 거예요.
    가족분들 모두 평안한 날을 보내시기를 다시 한번 기원하고
    감사드립니다.

  • 26. 엘리스
    '24.5.27 9:08 PM

    전 사정상 참석할수 없었기에 염치없게 후기올라오길 손꼽아 기다렸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 쟈가비ㅠ넘 반갑네요... 쟈스민님의 오래된 팬이여서 그런지 올라온 후기 읽으면서도 눈물이 글썽이에여ㅠㅠ큰언니같이 넘 그리운 쟈스민님을 추억할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7. 피오나
    '24.5.27 10:28 PM

    그저 감동스럽다는 말 밖에.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
    는 말 실감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28. 소년공원
    '24.5.28 12:21 AM

    후기를 목빠지게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쟈스민 님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입니다만, 그 분의 업적은 많이 보고 들어서 알아요.
    그 분 덕분에 이렇게 또 한 번 더 의미있고 좋은 모임을 하셨으니 참 좋은 분이셨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여러 가지로 준비하시고 모임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 후기까지 남겨주신 발상의 전환님,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 29. 공정
    '24.5.28 9:53 AM

    이것이 82쿡의 진짜 모습이네요
    쟈스민님 요리책 나왔을때 저도 구매하고 따라하고 그랬어요
    그리운분..고마운분..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 30. Schokolade
    '24.5.28 10:31 AM

    발상의 전환님 반갑습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하시고 82쿡을 알게됐어요. 몇해전부터 그때 활동 많이 하시던 분들이 그립고 보고싶었는데.. 좋은 만남을 뒤늦게 알게 돼서 속상하지만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가 제 책장에서 쟈스민님 책을 보더니 맛있겠다며 자기도 먹어 보고 싶단 얘기 많이 해요. 쟈스민님 덕분에 맛있는 소고기도 잘 먹었는데..이틀전 이 글을 보며 너무 반가운 마음에 댓글을 쓰려했지만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집회, mbc총파업때 참여못한 부채감을 가지고 있었던지라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당시 공포상황에서도 유모차 끌며 집회에 참여하신 분들과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했습니다. 추모 모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31. 자갈치
    '24.5.28 11:08 AM

    저도 후기 기다렸어요!! 혹시 발상의전환님 혼자이면 어쩌나 조마조마했어요..저는 지방사는 사람이라 ㅠ 발상의 전환님 글보면서
    너무 아름다운분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자스민님과의 추억 나눠주셔서 감사하고..함께 참여해주신 회원님들도 최고입니다. 준비해주신 음식들..눈으로만 봐도 예쁘고 맛있어보여요♡ 자스민님 행복하실거 같아요^^

  • 32. 뉴플리머스
    '24.5.28 1:20 PM

    저는 가입한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자스민을 모르지만, 여기 올라온 몇개 내용만 읽고도 그 분이 어떤 분인지 잘 알것같아요. 추모하기 위해 모이신분도 자스민처럼 향기로운 분들인것같네요. 웃으며 읽다가 눈물이 맺히는 글이네요...자녀분 결혼식때 한복입고 가주겠다는 마음을 자스민님이 아신다면 정말 고마워할꺼에요. 자스민님 자녀분들도 이런 이모들이 있어 항상 든든할것같고요..제가 감사하게 됩니다.

  • 33. 백만순이
    '24.5.28 1:57 PM

    제가 현생사느라 바쁜동안 자기들끼리 잼난거 하셨군요?!ㅋㅋ
    그나저나 발전님은 이제 여기 사시는거?
    키톡에 넘 오랫만에 들어오니 어리바리ㅎㅎ
    근데 82 가입일이 저보다 10일 선배시네요?ㅎㅎㅎㅎ

  • 34. 박하맘
    '24.5.28 4:32 PM

    큰 위로가 되었던시간이었어요.
    오만생각 맘만 가득한 박하맘인데 발상님덕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발상님~고마워요^^

  • 35. 쑥과마눌
    '24.5.28 8:55 PM

    후기를 기다렸는데, 감사합니다.
    멀리서 마음을 보탰구요.
    앞으로도 모임이 계속 되어서,
    언젠가는 저도 참여할 수 있기를 빌어 봅니다^^

  • 36. 강아지똥
    '24.5.28 9:27 PM

    반갑고 애잔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이번엔 마음으로만이였는데 내년엔 꼭 함께 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전환님의 실행력 멋지십니다!

  • 37. 빛그림
    '24.5.28 9:40 PM


    후기가 너무 궁금했는데..
    올려주실만큼 인원이 못 오신것은 아니었나.. 걱정이었는데
    이리 아름다운!

    초창기 키톡에 올린 어리버리 음식에 댓글 써주신
    쟈스민님 마음과 무수히 많은 글들을 기억, 간직한 일인으로
    다음번엔 서울 가운데쯤에서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일상을 제껴두고 참석할꺼에욧!

  • 38. 오리
    '24.5.29 9:20 AM

    자스민님을 추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서 너무나 고마워요. 참석하신 예쁜 님들도 참 고맙구요. 좋은 시간이셨음을 사진 밖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날도 참 좋아서 그림같다고 할까 ~참 좋네요.

  • 39. 너와나ㅡ
    '24.5.29 9:51 AM

    저한테 맛있는 피자집 알려주셨더랬는데 ㅜㅜ
    그 피자집도 자스민님도 없네요
    그날 날이좋아 다행이었고 꽃축제가 끝나 주차가 복잡하지않아 다행이었네요
    글보며 또 눈물이 ~
    모이신분들 그저 감사합니다

  • 40. 주니엄마
    '24.5.29 10:00 AM

    저는 2003년도에 가입했어도 그때는 글도 자주 올리지 않았고 자스민님과는
    인연도 없었지만 어렵게 중고로 절판된 책 구입해서
    음식할때 아이디어도 많이 얻고 있습니다.
    흔희들 의리는 남자들을 보고 하는 말인줄아는데
    82쿡 의리로 똘똘 뭉쳐진 님들 ...멋지십니다.

  • 41. 뭉이맘14
    '24.5.29 10:23 AM

    자스님은 여기 그리워 하신 분들의 글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정말 따뜻한 분이셨던거 같아요.
    그리운 분을 이렇게 아름답게 추모 하시고, 다들 멋지십니다.
    82쿡 언니들 넘 조아요~~♡
    (조으면 다 언니..ㅋㅋ)

  • 42. 잘될꺼야!
    '24.5.29 7:35 PM

    글과 사진과 음식과 그녀의 추억..
    감사히 읽었어요^____^

    저 찾아보니 2004년 9월에 가입했네요
    큰딸 태어나면서 알게된 이곳..
    전 요리를 지금도 잘 못하지만
    자유게시판 도움도 많이 받았고
    요리초보가 도움 많이 받았어요

  • 43. 우훗
    '24.5.31 2:40 PM

    후기 기다렸습니다
    아름다운 이들의 아름다운 모임이었네요..!
    자스민님도 하늘에서 함께 하하호호 하고 계셨겠지요~?
    뭔가 분위기가 예전과는 좀 달라
    요즘은 자주 들어오진 않았는데
    82쿡... 여전히 사랑합니다.

  • 44. 요보야
    '24.5.31 4:22 PM

    자스민님을 소중히 기억하는 한 사람이에요.
    모두 아름다운 분들, 고맙습니다.

  • 45. 일제불매운동
    '24.5.31 8:42 PM

    저도 자스민님 소중한 레시피로 애들을 키웠네요. 지금도 너무 감사드려요~ 모임 후기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셨길 바래요

  • 46. 루덴스
    '24.6.3 12:55 AM

    출근하느라 갈 생각은 못하고 후기 기다렸어요,.....
    눈팅만 하느라 제 혼자 괜히 친밀하게 느껴지는 닉네임들도 잠깐잠깐 나오네요.
    자스민님 블로그는 요즘도 가끔 들어갑니다.... 아 그거 뭐였더라 하며 들어갔다가 자스민님 수다에 한참 못나오곤 합니다. 자취 막 시작해서 배달과 매식으로 살다가 속 망가져서 찾아온 82쿡에...자스민님 모르는 조카로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답니다....정말 쉽게 또 위트 넘치는 자스민님 보고싶네요...

  • 47. wisdom
    '24.6.5 1:28 PM

    아....그렇지 않아도 참 궁금했어요.
    후기 감사해요.
    저도 읽으며 눈물이 ....눈물이.....

  • 48. 봄봄봄
    '24.6.16 1:18 AM

    자스민님..
    행복하게 웃으셨을것 같아요..
    죽음은 멀리 있는듯 하지만,
    때로는 너무 가까이에 있어
    이 나이에도 가끔 선뜻선뜻 놀라곤 합니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갈 그 길,
    자스민님이 언제나처럼 의젓하고
    자상하게 이끌어 줄 것만 같아 잠시 빙그레 웃었습니다..

    제주 만남 기대할게요!

  • 49. 맹랑
    '24.6.20 11:45 PM

    눈물이 나는데 입은 웃고 있네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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