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짜고 사나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것같아 ㅎ
10여일 지나면서, 그 사이 고성이 오고 간 싸움이 한번 있었고
강제로 갖다버린 짐이 50리터 두 봉다리
우산 17개 ㅎㅎ
그것도 현관만 치운 것^^
그래도 할마시 반찬 걱정때문에 이리저리 머릴 굴리다가
가장식반찬 배달업체에 맡겼습니다.
내 반찬도 안해먹는 년이 무슨 장을 보고 아흐~
이건 내가 도저히 할 수없는 일이였습니다.
<저는 솔이엄마도 테디베어님도 아닙니다. ㅎㅎ>
일단 먹는 거 해결하고나니 조금은 가뿐해졌고,
묵은 짐 정리 다할 때까지 발을 끊겠다고 선언.
그래서 안 갑니다.^^
자기 전에 오만 생각이 다 떠오릅니다.
나는 왜 내가 나서서 부모를 챙기겠다고 나섰는가?
사랑해서? 그건 절대 아니고
어렷을 적 소외가 너무 커서?
복수내지 과시?
이런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한창 돈 잘벌고 소위 잘 나갔을 때
엄마, 형제, 이모들 사촌, 조카들까지 죄다 불러서
부산파라이스호텔 부페에서 식사를 낸 적이 있었습니다.
내 성공을 과시하기 위해?
어렷을 적 전부 나 무시했지?
뭐 이게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목돈을 쥐어준다든가
이모들까지 엄마 모시고 여행도 보내드리고
진심으로 이들을 생각해서?
진심은 5% 나머지는 과시였습니다.
평화롭던 저의 일상에 묵직한 돌이 얹혀져 자다가도 일어나
내가 왜이래 살아야 하나, 더이상 착한 년척은 안하노라~~
그래서
불편하지만 뻔뻔하게 살고 있습니다.ㅎㅎ
누군가와 시간을 맞추고 식성을 맞춰 먹으러 가는 일이 제겐
성가신 일입니다.
혼자 호젓하게 앉아
고기 구워먹으면서 소주도 해주시고
조용히 머리 쳐박고 생각을 정리합니다.
제가 자동차를 정말 좋아합니다.
나는 운전한다, 고로 존재한다 과 입니다.
지금 타고 있는 차는 3년 전에 70만원 주고 산 2002년식 아반테입니다.
차 이야기 하면 날 샐 정도로 눈이 반짝반짝합니다.
새로 나온 차 뒷태보면서 가로가 유행이군, 아마 저것도 잠시 디자인이야
차에 소니 앰프가 고장이 났습니다.
운전하면서 음악 듣는 게 낙인데 폰으로는 성에 안 찹니다.
누구는 블루투스지만 저는 아날로그 입니다.
차에 하도 지랄을 많이 해 온지라 차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습니다.
음악이 안나와서 차를 바꿀수는 없는 노릇
찾아보니 중고 앰프 파는 곳이 있습니다.
소니는 사망하고 순정앰프로 바꾸는데 5만원
소리는 둔탁하지만 이걸로 만족해야지, 얄팍하게 돈 더 써봤자
한 달 지나면 몰라~~^^
저는 고치고 닦고 중고도 좋아합니다.
차가 좋으면 저의 운전은 우주로 날아갑니다.
저 차는 100키로 이상 못 밟기때문에 겸손하게 운전합니다. ㅎ
저에게 좋은 차의 기준은 코너링과 고속일 때 하체 진동입니다.
차 이야기는 여기서 끝^^
16평 아파트를 넓게 사는 방법
짐이 적으면 됩니다. ㅎ
거실겸 방 하나와 이어진 주방과 작은 방 구조 입니다.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 익숙한 구조지요.
작은 방을 자는 방으로 쓰고 큰 방은 거실처럼 씁니다.
옷은 행거를 베란다로 보내면 됩니다.(옷이 적어야 합니다.^^)
식탁은 책상으로 만능입니다.^^
이러고 사니 울할마시를 달달 볶지요.ㅎㅎㅎ
가을입니다.
가슴에 낙엽 하나는 달아야지요.
오늘도 두서없는 횡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