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82가족분들, 너무 오랫만이에요
얼마전 이곳 재래시장인 Jean Talon Market에서 사온 고사리에요
여기선 Fiddle's head라고 해요
역시 봄이라 나물들이 자꾸 생각나는데, 그나마 살수있는건 이정도라 ㅠㅠ
향긋한 취나물, 참나물등 먹고싶은건 너무 많은데...
삶아서 육개장에 넣으려구요
자주 해먹는 팟타이에요
숙주, 고수나물을 다들 좋아해서 꼭 넣는답니다
하다보니 이젠 라면끓이는 정도로 쉽게 하게되었어요
사진엔 차돌박이만 있는데, 새우를 넣을때도 많아요
차이나타운가서 구입한 소스들덕에 울조카가 이제 사먹을필요없다고 해줘서 뿌듯합니다
몬트리올의 명물 Smoked Meat에요
시내에도 레스토랑이 몇곳있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지요
이렇게 좋아하는 야채 골고루 곁들여 한끼
가운데 컵에 든건 달걀 노른자만 부친거에요
만두 만들고나면 항상 노른자만 남거든요
이건 우리딸이 옆동네 드나들듯하는 런던에서 사먹은건데 저도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포장이 너무 예쁘고, 속재료를 쉽게 알수있어 맘에 들어요
2년간의 밴쿠버 근무마치고 작년 5월에 토론토로 온이후 유럽, 특히 런던 자주 갑니다
에어캐나다 승무원이 묵는 호텔에서 걸어서 30분정도의 거리라 운동삼아 자주 들르는 Fortnum & Mason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Provision 디자인들이 모여있네요
무빙세일에서 단돈 1불에 득템한 예전 디자인 터퍼웨어에요
피크닉갈때 요긴하게 쓰일것같아요
이젠 살수도 없는 오래된 스타일이라 더 정감이 있어요
피타빵에 토핑해서 굽는 피자에요
딱 알맞는 Thn crust라 너무 맘에 듭니다
이건 제가 레스토랑에서 만든 튜나 피자에요
위에 장식된건 Baby Corriander입니다
요즘 우리집에 자주 오는 아가손님이에요
울딸 동료 승무원 아기랍니다
빨리 할머니 되고싶은데, 울딸이 협조를 잘 안하네요
벌써 나이가 적지않은데 ㅠㅠ
제가 결혼했을때와 딸의나이가 같아졌거든요
아기엄마는 퀘벡출신, 아빠는 일본인인데 아기가 한국어를 꼭 했으면 좋겠대요
아기이름이 Emma Ichika Fujino에요
첫딸이라 First flower란 뜻의 일본이름을 Middle name으로 했나봐요
한국이름도 별명처럼 하나 만들어줘야겠네요
아기엄마가 한국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올때마다 한식 한상을 차리게 됩니다
정작 우리는 위에서 보신것처럼 먹고사는데요 ㅎㅎ
지난 일주일은 너무나 놀라고, 슬펐고...
하루하루 시간이 가는사이 많은 생각을 하게된 한주였어요
Jasmine님은 저보다 아마 2,3살 아래이신 걸로 추측해요
어느분이 링크해주신 걸 주욱 읽다보면 얼마나 열심히 살아오신 분인지 알고도 남지요
제기억속의 레시피만 해도 상당했는데, "한분이라도 모르신다면" 시리즈는 마음을 따뜻하게 하더군요
가진 지식을 나누고자하는 고운 마음이 느껴져서요
올리신글을 보니 참 오랜 시간이었어요
제가 82쿡을 알게된 2004년부터 근 10년간 이곳은 여러 익숙한 이름들로 북적이는 공간이었지요
돌이켜보면 어떤 전당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예배당이나 성당, 사찰처럼요
어떤 이해관계도 없지만 그저 따뜻한 영혼들이 모인곳
전 그분의 책도 가지고 있지않아서 일면식조차 없는데도 그분의 영혼과 온기, 에너지가 다 느껴지고
너무 일찍 떠난것에 이렇게 맘아프고
다들 이곳에서 서로의 마음과 시간을 공유한 탓이겠지요
이런 공간을 만들어주신 김혜경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가 정말 좋아했던 보라돌이맘, 순덕엄마, Hesed, 연못댁, 부관훼리님...
이분들 닉네임 쓰다보니 눈물이 나려해요
지난 글들 찾아 주욱 읽으며 그때 그시절의 저도 추억할수 있었어요
다들 바쁘고 행복하게 지내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한살 더먹으며 몸이 예전같지않아 이번의 슬픈일이 더 맘에 와닿았나봐요
너무 긴글 올렸네요
모두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