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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깊어가는 가을 ..

| 조회수 : 16,519 | 추천수 : 5
작성일 : 2018-10-18 10:46:32

오늘  뉴스를 보니 설악에 눈소식이 있네요

가을에 입을려고 장만해둔 원피스랑 바바리코트  한두번 억지로 입고 도로 넣어야 될것 같은

이 날씨..  올 겨울은 더 추울거라는데 

그래서 옷정리도 끝냈고 내복도 다 꺼내두었습니다.

아파트가 아닌곳에서의 겨울은  내복이 필수!!! 


그리고 이제  집주변도 가을걷이며 겨울을 위한 준비를 하나씩 해봅니다.

우선 고구마를 캐서 하루 햇볕에 말렸다가  과일박스에 신문지깔고 상처나지 않게 담아서

적정한 온도를 유지할수있는곳에 보관하고

걷어낸 고구마 줄기는  데쳐서 말릴것,  껍질까서 바로 먹을 것. 고운 순은 나물해먹거나 장아찌용

다 분류해서 작업하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리고  잔디를  깍았습니다.

 짝궁은 예초기로  깍고 저는 갈구리로  긁어모으고..  우리집은 비교적 분업화가  잘 되는 편입니다.

 그냥 무심하게  긁어  모으다가 장난도  한번  쳐봅니다.

 마당 왼편에  큰   하트 하나

 

오른편에  작은  하트하나


짝꿍은  남사시럽다고  얼른치우라고 하더니

다음날 아침에 슬그머니 카메라들고 2층 테라스로 나갑니다.

저는 얼른  1층으로 다다다다  뛰어내려와  하트 사진에 장애가 될  빗자루등을  몰래 살짝 치워줍니다.

그리고 둘 다  암말 안하고 모른척 합니다. ㅎㅎ

그렇지만 딱히 말 안해도  이심전심   뭐 그런거로  ..  우린 부부니까요  


이맘때는  밥상을 차리다보면  거의 집에서 농사지은것들로  다 차리게 됩니다.

어느날  아침  부담스럽지 않게  간단히 차린  그렇지만 정성가득한 밥상입니다.

장조림만 빼고  쪽파김치, 박나물, 고구마순, 가지, 애호박 새우젓조림?  찌개?


 오늘은  좀   울적,  우울합니다.

 좋은 기억, 사랑받았다는 기억이 1도 없지만  그래도  내가 태어난 날이라 

 제작년  하늘로 가신  엄마생각이 납니다

 엄마한테  미역국  얻어먹은 기억도 별로 없는 오늘 아침

 짝꿍이   부끄러워하며   "미역국 끼리놔쓰 " 딱   한마디



 남편이  직접 미역불리고  쇠고기 달달볶아서 미역국 끓여주는거

그런거는  티뷔에서나  있나봅니다.

그래도  원래 식사량이 적은 우리집은  1인분으로  두그릇 만들어서

맛나게 아침먹고 출근했습니다.


모든님들!

오늘 하루도 행복한날 되셔요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만순이
    '18.10.18 10:50 AM

    일등으로 생일 축하드려요!!!
    이렇게 멋지게 태어나주셔서 이렇게 멋진 밥상으로 절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출근도 하면서 저 보기만해도 헉!스런 고구마줄기며 기타등등의 일은 어케 하십니까? 집요정같은거 키웁니까?

  • 주니엄마
    '18.10.18 11:30 AM

    제가 손이 굉장히 빠르답니다.
    하루저녁에 감도 400개씩 깍아내는 막손...... 그랬는데 50이 넘어가면서 관절염이 생기네요
    그래서 내년에는 고구마도 반으로 줄이고 다른것들도 줄이기로 했답니다.

    우렁각시 키우고 싶어요 ㅎㅎ
    그냥 퇴근하면 밭으로 가고 저녁먹고 티비앞에 앉으면 나물다듬을거리나 일거리
    가지고 앉아서 눈은 티뷔보고 손은 일하고 그래요
    일손 빠르다고 어릴때부터 엄마가 항상 제앞에다가 나물 한다라이씩 일감을 주시곤 하셔서
    이제 습관이 되었어요
    일거리가 없으면 악기라도 꺼내서 연습하는 .....

  • 2. 감나무
    '18.10.18 12:42 PM

    주니 엄마님 글을 읽으면 마음이 참 따뜻해지고 편안해져요.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주니엄마
    '18.10.18 10:04 PM

    남들과 별로 다를것 없는 일상이야기인데 좋게 봐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찾아오겠습니다.

  • 3. 쩜쩜쩜쩜
    '18.10.18 2:23 PM

    아, 저 잔디하트는 정말 일상에 사랑이 넘쳐나야
    가능한 거 아닌가요? 부럽습니다 ㅠㅠ^^

    음식사진~~너무 맛있어 보여요.
    음식을 담는 솜씨까지 좋으셔서 음식이
    너무 정갈해 보입니다^^

  • 주니엄마
    '18.10.18 10:07 PM - 삭제된댓글

    음식은 저는 그냥 수더분한 시골음식이 주를 이루네요
    재료만 좋으면 조미표는 최소한으로 .... 조미료먹으면 탈이나는 별난 여자라서요

    하트는 음음 ~~~~
    그냥 남편보면 설레고 어떤때는 안스럽고 그래서 제가 이쁜짓을 좀 하거든요

  • 주니엄마
    '18.10.18 11:23 PM

    음식은 저는 그냥 수더분한 시골음식이 주를 이루네요
    재료만 좋으면 양념은 최소한으로 .... 조미료먹으면 탈이나는 별난 여자라서요

    하트는 음음 ~~~~
    그냥 남편보면 설레고 어떤때는 안스럽고 그래서 제가 이쁜짓을 좀 하거든요

  • 4. 테디베어
    '18.10.18 2:29 PM

    깊어지는 가을~
    생신 축하드립니다^^
    하트도 너무 예쁘고 고구마 줄거리 보니 그 많은 일을 어찌 하시는지 매번 감동입니다.

  • 주니엄마
    '18.10.18 10:09 PM

    테디베어님 감사합니다.
    오늘 너무 많은 축하를 받아서 황송하고 고맙고 .....
    하트는 장화신고 갈구리 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날씬빼꼼하게 예쁘게만들려고 노력좀 했답니다

  • 5. 솔이엄마
    '18.10.18 4:14 PM

    추카추카!!!!! 생신축하드려요!!!!!!
    늘 부지런하신 주니엄마님!
    오늘은 일 많이 하지 마시고 느긋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 주니엄마
    '18.10.18 10:10 PM

    솔이엄마님 오랜만에 뵈어요
    저보다 더 부지런하시고 마음고우신분 !!!!
    오늘은 진짜로 일안하고 띵까띵까 놀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6. 개나리꽃
    '18.10.18 7:14 PM

    제가 항상 꿈꾸던 일상을 사시네요
    진심 부럽습니다
    생일도 축하드리구요

  • 주니엄마
    '18.10.18 10:11 PM

    생일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꿈꾸고 계시면 그렇게 흘러갈거에요
    꼭 꿈 이루시길 바래요 !!!

  • 7. 고고
    '18.10.18 11:35 PM

    제가 좋아하는 밥상이어요.
    저도 손이 빠른 편인데 요즘 머리는 정지 직전입니다.
    손만 날라다녀요. 발과 함께
    갈수록 빠져나가는 이 하얀 머리를 어찌할 지^^
    축하드립니다.

  • 주니엄마
    '18.10.19 4:07 PM

    고고님 저랑 연배가 비슷하신가봐요
    저도 요새 좀 삐리리 실수도 많이하고 무슨말 할려고 시작했다가 잊어버려서
    못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러면서 점점 더 나이들고 머리도 하얘지겠지요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8. 해피코코
    '18.10.19 6:09 AM

    주니엄마님~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짝꿍님이 인스턴트 미역국도 준비해주시고 부럽습니다.
    그리고 잔디하트 ♡♡♡ 정말 예쁘네요.

  • 주니엄마
    '18.10.19 4:09 PM

    코코님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직접 끓인미역국을 원했건만 .... 안 잊어버리고 기억해 준 것 만으로 그냥 고마워합니다
    전 꼭 하트 아래를 잘록하게 만들어야 이뻐서 공을 좀 들였어요
    예쁘게 봐주셔서 기분 좋아요

  • 9. 코스모스
    '18.10.19 1:39 PM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일부로 로긴 했어요.

    늘 따뜻한 밥상으로 우리들에게 즐거움 주셔서 고마워요.
    서로를 배려하는 부부간의 모습도 아름다워요.

    엄마를 보낸 마음도 같네요.....
    우리힘내서 따뜻한 밥상으로 즐거이 만나요.

  • 주니엄마
    '18.10.19 4:10 PM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코스모스님도 저랑같은 마음이시겠네요
    허하고 그립고 .....
    정말로 힘내고 여기서라도 자주뵐게요

  • 10. 초록하늘
    '18.10.19 1:42 PM

    생일축하합니다!!!
    82공식 깨소금 부부로 짝궁님과 백년해로 하세요!!!

    근데 나물 3종류 찌게하나 ㅎㄷㄷㄷ
    엄지 척 날립니다.

  • 주니엄마
    '18.10.19 4:11 PM

    공식 깨소금부부 .... 기분좋은 타이틀인데요
    꼭 백년해로 약속드리구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1. sfghj
    '18.10.20 2:48 PM

    푸근한밥상너무 정스럽네요
    죄송한말씀인데
    애호박새우젓조림 어떻게하는건가요?

  • 주니엄마
    '18.10.20 11:19 PM

    너무 소박해서 부끄러운밥상인데 좋게 봐주셔서 오히려 감사합니다.

    애호박새우젓조람은요
    애호박 깍둑썰기해서 물은 자박하게 붓고
    새우젓은 맛있는 육젓으로 (새우젓이좋아야 맛이나는것 같아요 )
    애호박 한개당 밥숟가락 깍아서 한숟가락정도
    그리고 좀 거칠게 다진 마늘 넉넉히
    들기름 넣고 끓으면 불 을 약하게 해서 호박이좀 익고 새우젓이 잘 우러나도록
    끓이셨다가 간이 안 맞으면 소금으로 하시고
    마무리는 취향에 따라서 참기름 깨소금 정도 넣어주시면 되고요
    저는 고춧가루는 같이 안 끓이고 기분 내킬때 그냥 작은 숟가락으로 얹어서 먹어도 괜찮았어요
    육수 안내도 달큰하니 맛있어요 한번 해보셔요

  • 12. 포도주
    '18.10.20 3:30 PM

    이렇게 맛있는 밥상은 대체 누가 만드나 하고 들어와봤습니다
    정말 맛있고 귀한 음식들이네요

  • 주니엄마
    '18.10.20 11:21 PM

    짝꿍이랑 저는 농약한번 안치고 화학비료도 안주고
    손으로 잡초뽑아가며 정성으로 키운 작물들이라 정말 맛나게 감사하며 먹지만
    괴기도 제대로 한점없고 성의없어 보일까 싶어서 올리고도 좀 부끄러웠는데 ...
    맛있어 보인다고 다고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 13. 긍정의힘
    '18.10.21 1:16 PM

    따스한 가을 햇볕 한 줌에 사랑가득한 하트 사진 참 좋네요~

    주니엄마님 차려놓으신 상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밥상이에요. 숟가락 하나 얹고 싶네요. ^^
    새우젓 호박두부 찌개 먹고 싶어서 오늘 저녁 메뉴로 정했어요.

    좋은 계절에 태어나셨네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 주니엄마
    '18.10.23 10:54 PM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우젓호박두부찌개 맛있게 해 드셨겠네요
    우리집은 올해 호박 농사가 너무 잘되어서 100개도 더 땄대요
    아직 냉장고에 두어개 남아서 며칠은 더 먹어야 된다는 ..

  • 14. Harmony
    '18.10.21 7:03 PM - 삭제된댓글

    늦게나마 생일축하드려요.
    큰하트
    작은하트
    안봐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느껴져요.
    어머니몫까지의 사랑을 지금 주니아빠가 해주시잖아요,
    그분에게의 서운함은 이제 잊으셔도 될만큼요.

    건강이 넘치는 밥상
    저도 한입 거들고싶네요.
    특히 애호박찌개
    넘 먹어보고 싶어요.^^

  • 15. Harmony
    '18.10.21 7:05 PM

    늦게나마 생일축하드려요.
    큰하트
    작은하트
    안봐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느껴져요.
    어머니몫까지의 사랑을 지금 주니아빠가 해주시잖아요,
    그분에게의 서운함은 이제 잊으셔도 되어요.

    건강이 넘치는 밥상
    저도 한입 거들고싶네요.
    특히 애호박찌개
    넘 먹어보고 싶어요.^^

  • 주니엄마
    '18.10.23 10:56 PM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트 뿅뽕 ..아직도 이러고 살아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지 마음은 아직도 20대랍니다.

  • 16. 낮달
    '18.10.21 11:05 PM

    미역국 그림에 웃었어요
    저도 며칠 전 생일 지났답니다 노인입문이네요
    생일 축하합니다~ 권진원의 '해피버스데이투유' 들어 보셔요
    노래 심을 줄 몰라 제목만 놓고가요~

  • 주니엄마
    '18.10.23 10:57 PM

    생일축하송 잔잔하니 잘 들었습니다.
    노래부른가수와도 같이 나이들어가는 세대라서 노랫말에도 공감이가요
    좋은 선물 감사드려요

  • 17. 쑥과마눌
    '18.10.23 1:17 AM

    생일 축하드립니다
    반찬 다 좋습니다
    미역국마저 귀엽네요

    그러나..
    님하~~
    그 하트는~ 그 하트는~ 정녕 너무 하오~~

  • 주니엄마
    '18.10.23 11:02 PM

    제가 좀 과했나보오
    부끄럽지만 푼수같이 살려고 작정했다오
    이해 좀 해주심이 어떠실지요 ????

    남편이 나이에 비해 많이 순수하고
    중딩소년의 해맑은 얼굴을 보여줄만큼 귀여울때도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 18. 함께가
    '18.10.23 11:56 AM

    축하하려고 로그인했어요. 축하드립니다.

  • 주니엄마
    '18.10.23 11:05 PM

    저도 어떤때는 로그인하기도 귀찮아 그냥 지나치기도 하는데
    축하해줄려고 들어와주시니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름다운 가을날 보내셔요 !!!

  • 19. 내일
    '18.10.24 2:13 PM

    늦은 축하도 받아주세요
    저정도 고구마줄기 더미보니 제허리가 아프네요
    마당도 정갈하고 부럽네요
    두분 하트하트가 젤부럽네요

  • 주니엄마
    '18.10.24 9:24 PM

    늦게라도 축하해주신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올해는 괜히 생일이라고 올려서 너무 많은분들께 사랑을 받았어요
    정말로 감사드려요
    고구마 줄기는 많이 말려놓고 겨우내 불리고 삶아서 볶아벅기도 하고 갈치조림 해먹고
    두루두루 유용하니까 한줄기라도 버리기 아까워서 제가 욕심을 냈어요
    정말로 허리 아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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