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최근에 만든 음식사진들이예요~

| 조회수 : 28,943 | 추천수 : 2
작성일 : 2017-10-24 13:12:57
제가 82쿡에 요새 도배하는 듯. 빨리 적응하고싶어요~~


레섭 말씀하셔서 제가 능력 되는 한 풀어보겠습니다. ^^


1. 치킨윙(저는 양념치킨이라 부르는데요 교촌치킨 맛입니다)


튀김은 코스코에서 파는 26불짜리(대충) 윙 큰거 봉다리(100개쯤 들은거) 사다가 시간 있으면 하룻밤 정도 우유(완전 재울정도는 아니고 그냥 묻히기만 하는 정도도 오케이)랑 마늘 소금 약간 넣고(윙 비닐 봉다리에 그대로 부어요) 조물 조물 비닐 바깥에서 두리두리 주물러서 전체에 묻혀주는 정도로만 해서 냉장해서 재우고요, 

튀기기 삼십분쯤 전에 꺼내서 채에 받치고 물기를 빼는데 물로 대충 뿌려주세요 우유랑 마늘의 잔재를 다 씻어낼 필요 없어요. 채로 그대로 삼십분 이상 두어서 물기가 빠지고 약간 마르게 둡니다. 이 때 뾰족하고 잘 드는 과도 같은 걸로 (둔한 칼 노노) 분노의 포킹질을 합니다. 닭이 잘 익게 하기 위해서요. 윙 하나당 앞 뒤로 세네번은 찔러줍니다. 칼집이 아니고 칼 끝으로 찔러만 주는 겁니다. 녹말 묻히고 나서 해도 상관없습니다. 

물기가 고만고만 할 때 튀김가루나 녹말가루를 뿌려줍니다. 아끼지 마시고 폭삭 넣으셔서 두 손에 위생장갑 끼고 뒤적뒤적해서 표면에 골고루 전분가루가 묻게 해주세요. 물기 없이요. 이대로 5분 이상 두시면 전분가루가 치킨의 속물기에 젖어들어 얼룩덜룩 물기가 올라옵니다. 이 때가 튀김의 타이밍이예요. 


튀김기름이 바삭한 온도에 올랐다 싶으면(전분이나 치킨껍질 조그만 놈으로 떨어뜨려 보면 바닥에 닿기도 전에 튀어 올라오는 정도?) 왁(wok) 의 넓이에 따라 넣을 수 있는 치킨의 양이 달라지지만 열개 정도가 튀김 온도를 많이 떨어뜨리지 않고 안전하게 바삭하게 튀길 수 있어요. 한꺼번에 열개 투하. 긴 젓가락으로 뒤적거리며 바깥 산소에 노출되도록 치킨의 잠수와 건지기를 반복해줍니다. 산소를 두루 만나며 튀겨야 바삭하지요. 기름속에 입수만 하고 있으면 안됩니다. 한 십분은 족히 튀기셔야 하구요, 튀김 기름의 온도와 실내 온도, 냄비의 열전도율 등등 여러 주변 환경이 작용하므로 이건 한 두번 해보셔야 치킨이 다 익는 시간에 대해 감 잡으십니다. 튀김은 두번 튀기는 게 원래 정석이니까 한 십분 정도 튀기시고 건져서 약간분 후에(식으면서도 익는 거 아시죠) 속살을 확인. 다 익었으면 오케이 핏물이 보이거나 살이 벌거면 두번 튀기시고 다음부터는 튀김시간을 늘리시면 됩니다.


소스가 관건인데요. 교촌치킨의 소스 재료는 간장, 굴소스, 마늘, 물, 마른 고추 이정도인데요, 이걸 또 한바탕 끓이라고 합디다. 다 귀찮아요. 간장 한컵에 굴소스 두스푼, 마늘 반스푼, 물엿 반컵에 설탕 두스푼 이렇게 섞어요. 이정도 양이면 코스코 치킨 윙 40개 만들고 남아요. 그냥 다 섞어 넣고 숟가락으로 휙 돌리거나 쉐킷쉐킷하세요. 더 쉬운 방법 공개할게요. 한국에 요시다 소스 들어갔나요? 간장이랑 요시다 반반 섞으세요. 그걸로 끝. 요시다에 msg 안들어갔다지만 조미료라 깨름칙하시면 윗줄대로, 아임오케이 이시면 요시다를.

다 튀겨 놓은 치킨을 약간 식은 후에 사진에 보여드린 은박지 같은 곳에 담아서(전 저 은박지 사이즈별로 음식 조리과정에서 아주 잘 씁니다. 뒤적거리고 야채 썰어 담아놓고 아주 편리해요) 소스 대충 뿌리고 일회용 장갑 양손에 끼시고 뒤적거리세요. 표면에 거뭇하게 묻기만 하면 됩니다. 너무 많이 뭍히면 짜져요. 

이 치킨은 세시간이 지나도 바삭하고 간도 맛고 완소 맛입니다. 



2. 우동샐러드



미국 사시는 분들은 아마 흐뭇하실 거예요. 이거 집집마다 다 하는 사람들 모임 음식에 빠지지 않는 메뉴거든요. 그만큼 집집마다 레섭도 다 다르고 그래요. 다 맛있고요.


제경우에는,

재료는 사누끼우동 냉동한거 팔죠? 그거 물에 끓여서 물기 빼고 냉장 보관(삼십분 정도만)
방울토마토, 데친 새우, 맛살 찢어놓은 거 이렇게 들어갔구요

소스가 관건이죠

저는 온갖 과일을 다 갈아요. 근데 오렌지를 껍질까고 갈아 놓은 게 가장 맛있더라구요. 평소에 캔탈롭이나 허니듀 파인애플 복숭아 이런거 먹다가 한두개 남은거 냉동해두었다가 이 소스를 만들 때 다 꺼내서 블렌더에 죄 갑니다. 이 때 상황봐서 파인애플이나(통조림은 맛이 안나요 사서 깝니다) 오렌지를 추가해서 갈아놓고 과일퓨레 같이 된 상태에다가
간장, 와사비, 겨자, 설탕을 첨가합니다. 양은 다 맛봐가면서라...만약에 과일퓨레가 한컵이면 간장은 1/4컵 정도 넣고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보구요, 색상이 너무 진해지지 않도록 합니다. 그다음에 겨자나 와사비는 한스푼씩 넣어 조금 톡 쏘도록 하구요. 우동샐러드라 우동을 넣고 나면 간이 확 풀어지니까 간이 쎄야 해요. 우동에 소스를 풀어 조물조물 한 다음에 간을 추가해도 되요. 설탕을 추가해도 간이 진해지는 거 아시죠?



새우 튀김은 제가 해 온게 아니지만 제가 대충 게스하자면 ㅋㅋ
새우튀김은 계란 흰자로 튀겼구요, 소스는 그날 가져오신 통을 기억해보건데 마요네즈요거트소스였던것 같아요. 메이요에 플레인요거트에 설탕 섞은? 하지만 제가 나중에 여쭤 볼게요~















얼마 전에 있었던 손님초대상인데요,
요 위에 있는 새우튀김은 제가 한거 아니고 누가 가져오셨어요. 나머지는 다 제가 한거구요~ ^^










아래서부터는 점심 모임이었어요. 메뉴가 많이 겹치네요 ㅋㅋ
요새 열폭하는 메뉴들...
















이건 교회행사에서
제가 샌드위치를 맡아서 함께 만들어보았어요. 크로아상 샌드위치인데 계란 후라이까지 넣으면
더 맛있어요.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해피&풍요
    '17.10.25 4:02 AM

    능력짱!!1 부럽다...^^

  • myzenith
    '17.10.25 12:04 PM

    감사요~~

  • 2. 달개비
    '17.10.25 9:48 AM

    진정 능력자시네요!
    골고루 접시에 담아 흡입하고 싶네요.
    특히 마지막 샌드위치^^

  • 3. 미네랄
    '17.10.25 10:11 AM

    와~~~ 내가아는 사이즈의 은박지가 아니었어.. 대단하고 존경합니다.

  • myzenith
    '17.10.25 12:04 PM

    은박지가 좀 커요 저기 가득 담으면 50인분 되요~ ^^

  • 4. camille
    '17.10.25 5:25 PM

    치킨윙 너무 맛있어보여요. 레시피좀 알려주세요~~^^

  • myzenith
    '17.10.26 4:29 AM

    양념치킨 요새 뚝딱 만드는 방법을 발견해서 자주 해먹고 있는데요, 물론 튀김이 힘드시면 뚝딱이 아닐 수도. 저도 튀김 한번 하고나면 쿡탑을 청소하느라 힘들긴해요 ㅠㅠ


    레서피는 위의 원글에 풀어볼게요~~~

  • 5. plpl
    '17.10.25 5:38 PM

    저도 치킨윙 이랑
    새우튀김 양상추 이거 너무 맛나보여요?
    유투브가면 요리동영상 볼수있나요?
    링크는 안되네요

  • myzenith
    '17.10.26 5:02 AM

    저의 유투브채널은 요리사진은 있어도 레섭은 없어요 ^^ 레섭은 위에 공개했습니다.

  • 6. 샤라라
    '17.10.25 8:39 PM

    국수들 어찌 만드셨는지 레시피좀...(굽실굽실) 맛있어보여요...

  • myzenith
    '17.10.26 5:03 AM

    위에 적어놓았어요~

  • 7. 강빛
    '17.10.25 8:41 PM

    헉 이런걸 개인이 할수도 있는건가요?
    정말 놀라운 능력이시네요
    엄청 부러워요..!

  • myzenith
    '17.10.26 5:02 AM

    미국 사는 주부들은 대부분 이렇게 살아요 ㅠㅠ 주부들의 노동력으로 driven 되는 삶이랄까요. ^^

  • 8. optistella
    '17.10.26 8:40 AM

    저두 롱아일랜드에 살았었어요
    미국 생각나네요
    늘 행복하세요
    ~
    실력이대단하세여

  • myzenith
    '17.10.27 1:17 PM

    감사해요~

  • 9. 초록
    '17.10.27 8:56 AM

    정말 한국의 배달문화는 사랑이네요~~^^;;

    아무리 환경이 그래도 저같은 사람은 저런양은 해내지못할거같아요
    대단하세요~~~~!!!

  • myzenith
    '17.10.27 1:17 PM

    음...양이 좀 많긴 하지요, 제가 손이 커서...ㅠㅠ

  • 10. 에르모사
    '17.10.28 11:45 PM - 삭제된댓글

    정말 대단하시네요,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 크로와상 안쪽에 버터라든가 뭐 바르시고 하시나요?

  • 11. 이규원
    '17.10.29 10:46 AM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할 듯 합니다.

  • myzenith
    '17.10.29 10:57 AM

    아 네...그냥 저런 양을 자꾸 해버릇해서...^^

  • 12. 푸른하늘25
    '17.11.4 5:56 PM

    튀김 만드는 방법을 새롭게 배웠네요.

  • myzenith
    '17.11.5 2:09 PM

    핫 도움이 되셨나용 워낙 두서없어서...

  • 13. 히토
    '17.11.4 8:51 PM

    글이 너무 맛깔집니다 윙사러 가야겠음 ㅋ

  • myzenith
    '17.11.5 2:09 PM

    네 저두 다른 분들 음식사진보고 그거 사러 가요 ^^

  • 14. 초록하늘
    '17.11.11 7:06 PM

    우유에 닭을 재우지 않고 묻혀만 놨다가 튀겨도 되는군요.
    새우랑 샐러리 들어간것도 맛나보이는데 뭘까요?

    손님 초대요리를 50인분씩
    아무렇지도 않게 차리시는걸 보니
    금손이 확실하십니다.

  • myzenith
    '17.11.14 12:12 PM

    새우랑 양상추는 위에도 썼는데요, 다른 분이 해오셨는데 계란 흰자로 바싹하게 튀겨서 메이요 요거트소스에 버무리셨어요~ 그리고 칭찬 감사합니다^^

  • 15. sky
    '17.11.12 12:15 PM

    치킨윙 해보았더니 맛있어요..감사^^

  • myzenith
    '17.11.14 12:12 PM

    진짜 해보셨어요? 오오 뿌듯해요~~

  • 16. hangbok
    '17.11.15 7:06 AM

    자주 오셔서 빛 내주세요. 왠지 내공이 엄청 높으실 듯...

  • myzenith
    '17.12.17 4:12 AM

    어쩌죠...저게 다예요...^^

  • 17. 하루맘
    '17.11.22 9:50 PM

    유튜버 제니스님 맞아요?? 40대 화장 설명하시는?????
    와~~완전 감동이에요
    님의 유튜버 구독자에요.
    못하시는게 뭐에요??
    요리도 완전 프로시네요..너무 반가워요~~

  • myzenith
    '17.11.26 2:21 PM

    헉! 여기서 저의 구독자님을 만날줄은 몰랐어요 ^^ 와락! 반가워요 하루맘님, 그리고 미국 시골에 오래 살면 다들 이렇게 살아요...ㅠㅠ

  • 18. 박혜선
    '17.12.14 6:08 PM

    정말 솜씨 좋으시네요 저장하고 다음에 해볼려고해요~^^
    감사합니다

  • myzenith
    '17.12.17 4:11 AM

    아 네! 감사합니다!

  • 19. jungpaling
    '17.12.15 3:11 PM

    꼭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

  • myzenith
    '17.12.17 4:11 AM

    네! 꼭 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3 ··· 2024.11.18 7,537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174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165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311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874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201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15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59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27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55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878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087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38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099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00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36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66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598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09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64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26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46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00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75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10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72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46 3
41059 딸들에게온 가을소식(명절 과 생일을 지내는 유학생아이들) 12 andyqueen 2024.10.14 6,715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