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덕이 엄마님의 사과케익 레시피와 따라하신 분들의 성공담이
드디어 저를 베이킹의 세계로 인도하셨습니당 ^^
쿠킹팬도 없고 포기할까 하던 찰나 무쇠팬이 째려보면서 "나 여기 있잖아"하고 있네요.
왠지 양이 많을 것 같아 반죽을 레시피의 1/2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레시피는 히트레시피 참조해주세요)
반죽은 줄였어도 소보루가 맛있을 것 같아 버터 200g(홈메이드), 설탕 200g, 밀가루 250g으로
원 레시피보다 조금만 줄였어요. (버터가 200g 밖에 없었거든요 ^^)
버터랑 설탕이랑 밀가루를 손바닥으로 비벼가면서 버터 멍울(?)을 풀어주는데
계속 가루 상태로 있는게 초보를 불안하게 하더라구요.
그런데 5분 쯤 지나니 조금씩 뭉치기 시작하더라는겁니다.
오오... 뭔가 되려나본데
그리하여 완성된 소보루...
팬 위에 반죽 얇게 깔아주고 (테두리에서 1~2cm 정도 모자랐어요.)
그 위에 사과랑 설탕, 계핏가루 뿌려주고
소보루 듬뿍 올려 200도로 3분 정도 돌려준 오븐에 넣고 180도 온도에서 55분 정도 구워주었어요.
맛있는 냄새가 집안 가득 퍼지고~
짜잔~ 드디어 완성~!
필링 부분이 살짝 퍽퍽한 느낌이었는데, 순덕이 엄마님처럼 잼을 좀 더 넣어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소보루는 완전 바삭바삭하게 맛있게 되었구, 사과케이크 넘 맛있었어요.
다 만들어서 시댁에 갖고 갔는데, 시어머님, 아버님 다 좋아하셨고, 어린 조카들도 잘 먹더라구요.
나중에 재료비 많이 안들면 또 만들어 올 수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기분 좋았어요. ^^
금욜 저녁에 집에 가면서 조개를 만원어치 사갔어요.
단골집 사장님께서 죽합이 맛있다고 추천해주셔서 죽합하고 가리비를 섞어서 갔죠.
조개구이집 가면 양념장에 조개살, 채소 등등 섞어서 구워주잖아요. 따라해봤어요.
초고추장에 사이다 좀 섞어서 묽게 해주고, 새송이, 양파, 대파 등등
남아돌던 채소류에 버터, 피자치즈 넣고 구웠(?)어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불 피우는거 불법 아닌지 몰라 이런 사진 올리는거 좀 조심스럽네요..
(저희집이 맨 꼭대기층이에요)
신랑의 완소 그릴에 조개랑 양념장 구이 구워줬어요.
양념장에 버무린건 감질맛나서 그라탕 용기로 합쳤구요.
음.... 지글지글 상에서 바로 구워먹는 것 보단 못하지만 괜찮았어요.
보기엔 이래도 맛은 좋았답니당 ^^
홈메이드 굴소스 후기에요. ^^
제가 맛에 민감하지도 않고 설명도 잘 못하지만 최대한 잘 설명하려고 노력해봤는데...
지난 번 올린 레시피 분량대로 만들면 요만큼이 나와요.
(왼쪽에 있는 건 소주잔이에요. 크키 비교를 위해 등장)
왼쪽이 홈메이드, 오른쪽이 시판중인 이금기 굴소스
먼저 홈메이드 굴소스 별 기대 안하고 먹어봤는데 상당히 풍미가 있어요.
달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단 맛도 살짝 있지만 짭짤하면서 조미료 못지않은 맛이 나네요.
이금기 굴소스는 짭짤하면서 특유의 맛이 있었는데 이 맛은 어떻게 설명을 못하겠어요.
두 소스를 번갈아 먹어봤는데 짠 정도는 비슷한 것 같고, 설명하기 미묘한 맛의 차이는 있었지만
결론은 홈메이드 굴소스 맛이 더 좋은 것 같아요. - 요리로 해놓았을 때는 또 달라지려나....
양이 얼마 되진 않으니깐 굴 드실 일 있으면 조금만 덜어서 만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상 허접한 A/S 였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