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라면과 외식으로 끼니를 때우다가 뭐라고 해먹자 싶어서 김밥을 말았어요.
김밥은 자주 만드는지라 뚝딱 만들어낼 수 있고 편하게 생각하게 되는 음식이 됐지요.
음식을 만들 때 시작부터 부담스럽고 고민스럽고 힘들게 느껴지는 음식도 있고,
자주 하게 되고 만들 때도 부담없고 결과물도 만족스러운 그런 음식이 있죠.
시간과 노력을 충분히 들여서 맛있는 걸 만들어 내는 것도 보람있지만 간단하게 만들어 맛있게 먹는 게 여러모로 좋지 않겠어요.ㅎ
주말에 1차 몇 줄 말아서 시금치는 똑 떨어졌고 채소가 더 필요해서 김치김밥으로 준비했습니다.
김치를 꼭 짜서 참기름, 깨, 매실액 조금 넣고 잘 버무려주었습니다.
속재료는 김밥햄+맛살+단무지+우엉+당근+김치+달걀지단으로 했어요.

식탐이 많아서 그런지-_-;;; 김밥에 밥을 적게 넣으려고 하는데도 말고 보면 뚱뚱이 김밥이 됩니다.
끝부분에 밥이 좀 적어야 모양좋은 김밥이 되었을 걸 끝까지 통통하네요.^^;;

달걀지단을 넓게 부쳐 속재료를 감싸주는 모양으로 말아봤어요.
몇 가닥 남아있던 시금치가 초록색을 더해줘서 조금 낫네요.

김밥 4줄을 싸면서 한 줄에 깜박하고 넣지 못한 달걀지단은 곁들이로 나섰습니다.ㅎㅎ
김치를 넣으니 개운한 맛의 김밥이 되었답니다.
소고기미역국 곁들여 먹었어요.

이렇게 또 한끼 때웠는데...
긴 겨울 뭘 어떻게 해먹어야 잘 했단 소리를 들을지 아직도 고민은 날마다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