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s. C께서 저와 몇 분을 댁으로 초대해 주셨어요.
시댁이 전라도와 경상도 경계선인 하동이라서 시집와서 시어머니로부터
하동 전통음식을 전수받았다고 합니다. 일전에 제가 하동음식을
궁금해하자 오늘 이렇게 맛을 보게 해 주셨네요.
이 음식은 설날, 추석, 시아버님 추도예배, 부군과 외동딸 생일 때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미국에 이민와서도 계속 하동 전통음식을 만들어 먹고 있다고 하네요.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도 오늘 아침에 이 전통음식을 먹고 학교에 갔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자라고 있지만 외동딸 입맛은 완전 한국토종이네요.
Mrs. C는 오늘의 점심 대접을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초대시간인 정오까지
부지런히 이 많은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와우~ 새벽 4시라...
이른 새벽시간부터 손님대접을 위해서 애쓰셨네요.
그 정성과 사랑의 마음, 고맙고 감사해요. 그리고 맛있게 잘 먹었어요.
사랑이라는 조미료가 듬뿍 들어가서 음식들이 더욱 맛있었나 봅니다.
탕국입니다. 피문어와 사태, 다시마로 육수를 내서
파와 마늘은 넣지 않고 표고버섯과 무를 넣고 끓인 국이예요.
잘 삶아진 사태는 먼저 꺼내서 썰어 놓고 국 그릇에 담은 다음...
뜨겁게 끓인 국을 담습니다.
사태찜.
각종 나물 세트. 무, 시금치, 콩나물, 호박, 고사리나물.
오이김치, 깍두기, 배추김치.
동태전과 부추전.
조기찜. 원래는 구둘구둘하게 말린 민어로 찜을 한다고 합니다.
굴두부. 각종 나물을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때
이 굴두부를 위에 얹어 물기가 있게 비벼 먹는다고 합니다.
식사 후에 Mrs. L께서 준비해 온 모듬 과일을 먹습니다.
그리고 Mrs. Y께서 만들어 온 비스코티를 곁들여 커피를 마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