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많은 달래로 뭘 할까 하는데 <달래무침과 편육>이 제 눈길을 사로잡네요.
달래무침과 편육은 새콤달콤한 달래무침을 편육에 싸서 먹는 봄맞이 보양식입니다.
11학년 딸아이가 시험 스트레스와 spring sports로 track(육상)을 하느라고
지칠대로 지쳤고 신경이 몹시 날카롭습니다. 엄마인 저로서는
정말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서 안타깝기만 하네요.
딸아이가 지난 주간은 다이어트까지 한다고 해서 우리집은 초비상이었답니다.
이유인즉슨 식도락가인 남편과 남편의 식성을 똑 닮은 딸아이, 그리고 저.
이렇게 우리 세 식구는 (큰아인 대학에 가 있음) 식탁에 둘러 앉아
뭐든지 맛있게 먹는 게 낙이었는데...그만 그 낙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지요.
딸아이가 식사 때마다 접시에 음식을 담는 게 몇 젓가락도 안되게 담으니
남편과 전, 보기에도 딱한 마음이었어요.
야호! 딸아이가 드디어 다이어트를 일 주일만에 접었습니다.
살도 안찌고 날씬하기만 한 아이가 무슨 바람이 불었었는지.
괜한 사람들만 (남편과 저) 일 주일동안 마음 고생과 입맛까지 잃어버리게 했었네요.
아무튼 우리 세 식구는 철근이라도 씹어 먹을 기세로
메뚜기떼같이 달래무침과 편육을 정복해 나갔습니다.
전 너무 맛있으면 눈물이 나요.
미나리가 한국장에 없어서 달래무침에 추가하진 못했지만
부추와 달래가 어우러져 아주 맛있었습니다.
아롱사태가 이렇게 맛있고 쫄깃거리는지도 새삼 느끼게 된 요리예요.
트리플 강추! 꼭 만들어 드셔 보세요. 나른한 봄을 이기는 요리입니다. 홧팅!
달래무침과 편육 (레써피) http://blog.dreamwiz.com/estheryoo/9644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