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부추전과 된장국
비도 오고 쌀쌀하니 오랜만에 부추부침개를 만들었습니다.
부추를 다듬으려보니 '신토불이'라고 씌여있고 우리농산물 산지 직송이라고
부추를 묶는 끈에 그렇게 프린트 되어있었습니다.
그걸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한국에 있는것 같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부추전을 부치기전에 두어시간전부터 끓이고있던 멸치육수에 시금치와 복초이를 데쳐넣은 된장국,
간을 보고 불에서 내려놓고 부추전을 부치고 무도 간간하게 조리고 저녁을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 차려놓고 식구들을 부르니
미루가 달려오며 맛있는 냄새라고 ..하고 식탁에 앉자마자 밥을 대뜸 국에 맙니다. 너는 어째 할머니 처럼 밥을 먹냐..하고 웃었습니다.(미루는 올해 쥬니어킨더가르튼에 들어갔습니다.세월참 빠릅니다.)
밥을 먹자마자 마감이 있는 남편은 수저놓기가 무섭게 컴퓨터앞의 자기일로 돌아가고 나름 열심히 저녁을 만들었는데 ..
조금은 허무하고나...그러나. 부추전은 참 맛있었습니다.
조금은 놀라웠던것은 습관대로 하던대로 부추전을 부쳐서 식탁에 앉아 먹는순간.'아 이런맛이었지..내가 참 좋아하는 음식인데 잊고 있었다'라던것.
기억으로는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어덯게 표현을 해야할지,조금은 생뚱맞더군요.
마치 만화 라타투이에서 그 요리 잘하는생쥐가 자기 형한테
맛을 설명해줄때 떠오르던 수많은 아지랭이같은 것.
부추구하기가 쉽지않으니 잘 안해먹게되고 그러다보니 맛조차도 무슨맛인지 잊고 있었습니다.
인간이란 참 쉽게 잊는 동물이구나.하는 생각.
이곳도 이제는 날이 쌀쌀해졌습니다. 시월이가 아주 제이름값을 합니다.
몸건강,마음건강하시고 좋은 가을 느끼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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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국
'08.10.3 7:23 AM미루 아가씨 안녕~~~
저기 젓가락요 ㅎㅎ 제가 왼손젓가락 연습하려구 샀다가 ,,,,,,,,,,,,,,,,, 제 손이 큰건지...
연습안되더라구요..
맞아요. 어느 음식을 먹으면 정말로 머리속에서 딱 그 어느순간이 떠오를때가있어요...
그래. 딱 이맛.. 이라는 느낌...
행복하고 맑은 미루가 참 좋아~~2. 진이네
'08.10.3 8:24 AM비오는 날의 부추전 맛있죠? ㅎ
해물 듬뿍 넣어서 부추전 먹고싶네요^^
부추전을 먹을 때면...전 돌아가신 시아버님 생각이 나요.
비오는 날에는 텃밭에 부추 베어 전을 부치라 하시고 막걸리를 한 잔 곁들이시던...^^;3. 자연과나
'08.10.3 10:43 AM된장국에 밥 말아서 부추전 한 점이랑 같이 먹으면 진수성찬 안 부럽죠.
미루양 눈망울이 초롱초롱 정말 똑소리나게 생겼네요. 예뻐요! ^^4. 오이장아찌
'08.10.3 10:53 AM딸아이가 완전 cf찍는 모습이네요~ 결국 로그인까지 하고 마네요. ^^
잘먹는 모습이 정말 이쁘고 사랑스럽네요!!!5. 깜찌기 펭
'08.10.3 11:08 AM미루야..많이 컸구나.. ㅎ
6. 소박한 밥상
'08.10.3 12:36 PM부추전의 맛을 잊고 사셨다는 대목에서
주책맞게 약간 마음이 짠하네요
미루야 !! 너는.....
엄마가 만들어 준 맛있고 사랑 가득한 음식들........
밥에 국 말아 먹던 시간들.......
오래 오래
자라서 숙녀가 되어 사랑하는 사람 만나 가정을 만들 때까지도 잊지 말아라 ~~~~~~7. 윤주
'08.10.3 12:50 PM딸아이가 볼때마다 넘 이쁘게 생겼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웃는 얼굴 매력있어요.
울딸 전화하면서 많이 추워졌다고 하던데...
부추 크리스티 에서 사오셨나보죠,
부추가 제일 잘 무르는 채소인데 그럼 여기서 거기까지....신토불이 라고 써있다니 신기하네요.8. 꾸에
'08.10.3 12:54 PM미루 이제 정말 어린이 같아요.^^
에구 예뻐라~~9. unique
'08.10.3 4:19 PM미루 정말 많이 컸습니다...
인간은 망각하지 않으면 살아갈수 없는 생물입니다... ...10. 생명수
'08.10.3 4:53 PM저는 어제 아욱 넣은 된장국을 태어나서 첨 만들어 봤어요.
엄마가 끓여 주신 것만 먹었었는데..비슷한 맛이 생각나면 시금치 넣고끓였는데 아욱은 또 다르네요.
요즘 참 쌀쌀해졌네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좋아요.
저도 오늘은 냉장고에 있는 부추로 전 만들어 먹어야 겠어요.
미루 된장국 먹는 모습이..이쁘네요11. 현주엄마
'08.10.3 7:18 PM애기가 참이쁘네요
12. 다소곳한 카라
'08.10.3 9:25 PM눈팅족인데 tazo님의 글에는 댓글을 안 달 수가 없네요.
부추전 정말 맛있게 보여요.
tazo님 글은 언제나 마음 한 켠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미루가 정말 많이 컸네요. 82에는 워낙 이쁜 아가들이 많아서 늘 눈이 호사하는데
그 중에서도 미루양은 발군입니다! 이렇게 이쁜 따님 둬서 정말 좋으시겠어요~13. tazo
'08.10.3 10:09 PM아이를 이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올린것이 저도 참오랜만입니다. 그동안 글을 한 400여개 올렸더니
밑천이 떨어져서?^^ ;;글500개 채울때까지 아자아자!
좋은 하루 보내시길바람니다~14. 사슴
'08.10.3 10:31 PM부추 묶는 끈에 신토불이라고 쓰여있는 글을 보면서 아련한 한구갱각하셨다니 마음이 짠합니다.
아이들에게 한국음식 먹이려고 노력하는걸 보입니다.
미루라고 햇나요 예쁘네요 매력있게 생겼어요 밥많이 먹고 건강하게 자라세요?15. 순덕이엄마
'08.10.4 6:55 AM말씀듣던 그 tazo님 이시군요. 역시~^^
16. 포비쫑
'08.10.4 9:47 AM안녕하세요 오랫만이 시네요
미루가 어느새 이렇게 많이 컸네요
아가씨 티가 쪼금 나기도.....
tazo님도 건강한 나날들 보내세요17. 돼지용
'08.10.4 9:56 AM블로그 가선 로그인 안하고 눈팅만 해서 여기 안부 남깁니다.
미루 정말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예뻐요.
딸 없는 아줌마 침 질질 맨날 합니다.
더불어 건강 챙기시길 빌어요.18. 또하나의풍경
'08.10.5 1:01 PM미루가 정말 많이 컸어요~~ ^^ 큰 눈망울은 여전히 크고 이뻐요 ㅎㅎ
부추전 저도 무시무시하게 많이 좋아한답니다 ^^19. 장이
'08.10.6 1:41 AM미루가 정말 예쁘게 커가는군요.
가끔... 블로그를 훔쳐보는 눈팅쟁이입니다.
부지런하신 tazo님을 보며 자기 반성을 한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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