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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만두 좋아하세요?

| 조회수 : 7,969 | 추천수 : 53
작성일 : 2008-01-16 22:21:30
저희 부모님은 고향이 이북이라 만두와 녹두 부침개를 좋아하셔요. 지금 어머님은 돌아가셨지만
어머님이 개성사람이라 음식 솜씨가 좋으셔요. 저희 아버지 책만 보시던 분이라
책 읽으시며 식사 하십니다. "숟가락이 눈, 코에 안들어가고 입에 그래도 들어가긴한다.."
항상 어머님이 하시던 말씀이고
아버진, "음식 잘 만들면 여자가 고생이 많다"
하며 맛있단 표현을 그리 하시곤 했어요.
뭐 평생 밥투정이나 먹고 싶은 음식얘긴 안하시지만
고향에서 냉면에, 해주 사과에 ,만두드시던 얘기하시면 두눈이 빤짝빤짝 하십니다.
결혼해서 우리남편 친정와서 만두국 못 먹더라고요. 이북 만두는 고기도 많이 넣고 김치는 조금 넣거든요.
저희 시댁은 고기 않 넣는 김치만두에요. 그래서 남편 입맛 맞추느라 김치 많이 넣고 당면 넣은 걸 해먹습니다.
엊그제 시어른 제사지내고 리빙데코에 옷장사진 올리다 보니 울적해졌어요.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도 나고...... 올케언니가 음식을 못해요. , 그러다 보니 아버지가
음식 을 잘 못드셔요. 주로 만들어진 반찬을 사다 나르니.
뭐, 원망은 안해요. 시어른 모시는게 쉽진 않잖아요. 낼 모레 팔순인데
생신이면 식당에서 사먹어요. 한동안은 명절에도 식당에서 먹었어요.--;;많이 속상했죠.
이번 생신은 제가 해드렸어요,원래 큰언니부터 할려 했는데
노인네들은 모르잖아요. 따뜻한 밥 한끼 해드리고 싶었어요,
암튼 만두 하려다가 아버지 생각에 고기 많이 넣고 김치 조금넣고 빚었어요.
우리 남편 ... 왠일인지 잘 먹네요. 저랑 살다 보니 저를 이해하는지, 닮아 가는 건지, 제가 좋은건지,,,
낼 추운 날 아버지한테 갖다 드릴까 하고요.
만두국 먹으면서 ,아버지 모시는 언니나, 아버지나 조카들이나 다 들 행복 했으면 합니다
날이 차가워요. 갑자기 아버진가 왜이리 늙으셨나 싶어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줌마
    '08.1.16 11:28 PM

    앗 아줌마!!!!!!!!
    닉네임이 같네요
    만두 참 좋아하지요
    솜씨가 좋으시네요
    지금은 만두 잘 안빚고 사 먹고 그러고 사네요

  • 2. 캔디
    '08.1.17 1:53 AM

    그래요... 올케음식못하는것 그리예쁘게말씀하시니 좋네요...
    부모모시는것자체가 고마운거죠.. 그리고 요즘은 생신도많이 외식하더군요.
    거의그러니 너무속상해하지마시구요...
    저도 이것저것생각해서 아예 친정엄마모시고살아요.
    그전에는 그냥맘이 안편했는데 지금은너무좋답니다.
    저역시 음식솜씨가 없어서 많이고생했는데 살다보니 조금씩나아지네요.
    가까이살면 놀러가서 얻어먹고싶어요. 맛나보입니다...
    요즘은 마트에서 많이들사먹으니 집에서하는만두가그립네요^^
    아버님께 잘해드리고 자주 맛난음식 대접하세요...
    행복한식탁이 되시길바랍니다^^

  • 3. 예쁜솔
    '08.1.17 2:02 AM

    우리 친정 엄마도 황해도 사람입니다.
    아직도 신천, 진남포 고향산천을 못잊으시지요.
    엄마가 해주던 만두, 냉면, 녹두지짐, 김치말이밥...
    엄마 냄새가 나는 그리운 음식입니다.

    경상도 집안과 결혼하니
    우선 만두를 안만듭니다.
    만들어 놓아도 별로 즐기지도 않고...
    저도 점점 안하게 되는군요.

    엄마는 이제 만두 만들어 주실 기운도 없는 신세...
    엄마의 손맛을 기억해 내어
    잘 익은 김치 꺼내 돼지고기 많이 갈아 넣고
    올해 명절에는 만두를 빚어야 되겠습니다.

  • 4. 금순이사과
    '08.1.17 7:36 AM

    오늘 아침은 엄청 차가워졌네요.
    시골이라 더 그러한가봐요.
    얼음꽃이 피었답니다.

    만두에 추억이 많지요.
    학교 다닐적에 옆집 오빠가 가끔 시장에서 만두 사주던 추억이 생각나네요.ㅎㅎㅎ

    만두가 예쁘게 만들 졌네요.
    만두 만들면서 부모님을 그리워 하시면서
    만든 만두여서 더 예쁘고 맛도 있겠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5. 차노기
    '08.1.17 11:22 AM

    울 아버지 고향도 황해도 신천입니다.
    아버지표 만두는 엄청크게 만들었어요.
    녹두부침개도 그렇고.
    8순 엄마한테 음식하는거 배워야하는데 직장때문에 못배우고 있네요.

  • 6. 지니
    '08.1.17 1:04 PM

    네~~~~~~~~~~~~~ 만두 너무 좋아해요!!
    한번 만들면 냉동실 꽉차도록 쟁겨서 두고두고 먹습니다.
    한동안 안먹었는데 님 사진을 보니 조만간 해먹을 것 같네요.. ^^

  • 7. 딸기맘
    '08.1.17 5:06 PM

    만두재료 사다놓고 귀찮아서 미루고 있는데
    사진보니 다시 만들고 싶은 .....
    빨리 만들어서 맛보고 싶네요.

  • 8. 통키(찐빵이네)
    '08.1.17 7:47 PM

    만두귀신!!~~~^^ 으으으으으...맛있겠다..

  • 9. 풍년
    '08.1.17 8:12 PM

    저두 지난주에 왕만두 50알 만들어 실컷 먹구 남은거 냉동실 넣어놨어요^^
    아...든든해라...
    아..솜씨가 야무지신 분이신가봐요.
    제 만두는...못생기고 무지 크기까지...^^

  • 10. Terry
    '08.1.21 7:17 AM

    친정이 이북이신 티가 나네요. ^^ (저도요. )
    일단 방망이 나오시고 밀가루 반죽 똑똑 떼어서 눌러놓으신 게 딱 우리 집 분위기예요.
    500개를 빚어도 한 개씩 밀어서 만들죠.

    시판 만두피 끓이면 뚱뚱하게 부풀고 미끈 거리는 느낌하고는 정말 차이가 많이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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