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잠깐 오는거 같지도 않게 비가 쬐끔 와주더니 하루종일 날씨가 시무룩한게 하늘은 마냥 흐리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아이처럼 뿌려댈 비는 여전히 오지않고 뾰루퉁해만 있다.
예전에 직장생활 할땐 난 이런날 일가지 않고 집에서 빵굽는 냄새 소록소록 풍기며 커피 한잔과 바깥을 내다보며 여유를 부리고 싶었던 마음이 참 간절했었다. 하지만 역시나 하며 난 어렵게 이불을 박차고 침대 위에서 내려와 내 간절한 조그마한 소망은 뒤로한채 후다닥 준비하고 여전히 직장으로 향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 아침 커피한잔과 바깥을 내다보며 여유를 부리고 있는 난 그리 감사도 않하고 있다가 날씨 때문인지 더 꾸무적 거리다 집 밖을 부랴부랴 일 갈려고 나섰던 내 옛날 모습이 왠지 무심코 생각나...
정작 그 조그마한 소망을 이루고 있으면서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무심히 지나치려던 날 발견하게 되었다.
사실 지금난 남편과 아이셋 뒷바라지에 언제 나도 그렇게 에너지가 넘쳐나 재빨리 준비하고 말끔하게 나서는 능숙함도 있었나하며 새삼스럽게 그때 그시절도 그리워진다. 그런걸 생각해 보며 사람마음 참 간사하다는걸 느끼게 되었다. 이 두마음이 교차하는 그런와중에 무언가 모르게 난 '늘 감사하며 살아야지' 깨닫게 되었다.
오늘 남편 여동생 에이미가 우리집에 잠깐 오기로 되어있다. 이제 다음달 중순이면 세째 아이가 태어 나는데 나는 뭐가 바쁘다고 그 흔한 음식 한번 한다,한다 하며 제대로 해서 챙겨주지도 못했다. 에이미는 내가 만들어주는 음식을 뭐든 잘 먹는다. 한국 음식은 특히 불고기, 잡채, 갈비...
요 몇일 난 여러 사이트의 쿠킹란에서 서로 뽐내는 여러가지의 음식들을 보며 눈으로만 맛보고 있다 내가 맛나게 본것들 다해먹을순없고 일부로 나가 장보긴 싫고 냉장고에 있는 내 재료 털어내어 먹고 싶었던것 빨리 한번 만들어 보자 생각한후, 고추잡채와 볶음밥을하려다 이 볶음밥이 결국은 지지고 볶고 튀기기까지 해주게 되었다.
사실 고추잡채에 꽃빵이 제격이겠지만 빵 만들시간은 없고 고추잡채도 한번도 않해 보았지만 그래도 여러분들의 레서피 참고해서 내 맘대로 있는 재료로 대충 쓱쓱 볶아 놓고 맛보니 짭잘하며 매콤하니 우리가 자주 해 먹는 간장양념 잡채랑은 또 다른 맛이라서 좋았다.

밥은 이왕이면 볶은밥으로 해볼까하다 그래도 꽃빵 생각이 여전히 아쉽게 내머리에서 떠나주질 않킬레 참 전에 남편과 시드니, 호주 다운타운의 어느 한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튀겨서 나온 라이스볼식으로 하되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재료를 이용해 라이스볼을 만들어 튀겨주면 꽃빵의 아쉬움이 덜해질것 같았다.
그래서 난 이렇게 먼저 볶음밥을 만든후

라이스볼을 만들어 튀겨 놓았다. 참 조금 남은재료 이왕 내친 김에 하며 아까 냉장고 열었을때 보았던 두부 반토막을 이용해 동그랑땡 부쳐주듯 조금하게 라이스 팬케잌도 만들어주었다.

이참에 시어머니도 바쁘시지 않으면 점심겸 오시라고 전화를 드렸다. 처음엔 바쁘셔서 못오신다고 그러셨다가 나중에 다시 전화 걸으셔서 "Is the invitation still open?" 하시며 오셔서 우리 여자들은 간단하지만 모처럼 만에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