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나 어른이나 할것 없이 더운 여름.. 다들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
참 오래간만에 글을 올리는거 같네요.
그동안 여름휴가도 있었고.. 다른 개인적인 사정도 있고 해서 저는 참 바쁘게 한달을 보낸거 같습니다.
엊그제가 저희 남편 생일이었어요.
결혼 6년만에 참.. 젤로 형편없는 생일상을 차려주었네요. ㅜ.ㅜ;;;
하필 주말에 시댁에 제사라 다녀오고나니, 몸도 좀 고되기도 했고 장볼 시간도 없고 해서.. 집에 있던 재료 몇가지로 대충 때우렸어요.
마음을 먹기 나름이라더니 처음부터 '대충 때우리기'로 작정하고 났더니 몸도 따라가는지라 낮에는 예정에도 없던 동네 마실가서 5시 반까지 놀고 왔답니다. ㅡ.ㅡ;
그러니..돌아와서 단 1시간만에 뚝딱 완성한 생일상 꼴이...뭐 알만하잖아요??
근데 지나고 나니 좀..아니..많이.. 미안하네요. ㅜ.ㅜ;;;

오븐에 구운 양송이포켓과 불고기..그래도 명색이..한.우. 불고기 ㅡ.ㅡ 입니다.
저 양송이 포켓은 최근들어 82에 곧잘 등장하고는 하지만..실은 저는 신혼초부터 곧잘 맥주 안주로 만들던 것이지요.
양송이 기둥을 빼서 다지고.. 다진 소고기에 소금 후추 뿌린것하고, 양파하고, 피망하고 다져서 잘 볶아요.
여기에 토마토 소스나 없으면 스파게티 소스..그도 없으면 케찹 따위로 간하고,
그리고 캔 옥수수는 볶을 필요 없으니 그냥 넣고 잘 섞어요. (옥수수가 꼭 들어가야 맛나요.)
양송이 안에 속을 채우고 피자 치즈 얹어서 오븐온도 200도에 10분 정도 구우면 딱 좋습니다.
실은 요 두가지는 애들 메뉴고..

매콤한 골뱅이 무침과 소면. 우리 친정의 풍습으로 생일날에는 꼭 국수를 먹어야 하는지라(장수를 의미) 원래는 잡채를 하려고 했는데, 날이 무더워 좀 그렇더라구요.. 잔머리 여왕이라 이런식으로 넘어갔다는...ㅎㅎㅎ
그리고 뒤에 보이는것은 훈제 연어 올린 샐러드입니다.
양상치에 채썬 양파, 무순 조금, 케이퍼를 얹었구요,
레몬즙에 소금, 설탕, 올리브오일 넣고 간단 드레싱을 끼얹었지요.
나머지 상을 차리기 전에 사진을 찍어서리...
이 외에 밑반찬으로 김치 꺼내고, 복쌈 싸먹으라고 김 구이 놓고, 구색 맞추려고 조기 한마리 구워 냈지요.
미역국은 아침에 끓인것 데워 내고요, 시원하게 맥주 한잔 따라 주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먹느라 바빠서 미처 사진을 못찍었습니다만 구색은 맞추느라 생일 케익도 있었습니다.
다른 케익은 만들기 복잡시러서 젤로 쉬운 모케쉬폰 케익 한판 구워 생크림 아이싱한걸로요..
먹기 전에 사진 먼저 찍으려고 했으나 아들놈 둘이 달라 붙어 손으로 크림 찍어 먹는통에 증거를 못남겼다는 슬픈 전설이..ㅜ.ㅜ
그나저나..
내년에는 좀 잘 차려주어야 겠습니다. 반성에 반성..흑흑...ㅠ.ㅠ;;
나머지는 지난 한달간 찍어놓은 흔적들이예요.
걍.. 보여드립니다. ^^

어느 날 저녁이었는지는 까먹었으나..
케이준 치킨 샐러드, 오븐에 구운 감자, 갓구운 식빵, 코코넛 쉬림프

입맛 없던 아이가 먹기엔 괜찮은 메뉴거든요.
그리고 저는 여름이면 생각나는 레몬을 띄운 코로나를 마실수 있구요..ㅎㅎㅎ

soralees님의 레서피로 만든 전자렌지 버전 모밀 간장과,
똥그리님의 레서피로 만든 참치롤 저녁입니다.
전에는 모밀 간장 함 만드려면.. 냄비에다 다시물 내서.. 어찌어찌 끓여 만들었었는데요,
이 렌지 버전.. 참 착하고 맛있고.. 하간 너무 좋습니다.
다만.. 제가 가쓰오부시가 없어서 혼다시를 대신 넣어서 그랬는지 조금 짰어요. 물을 조금 타야 간이 좋더군요.
어쨌든 이자리를 빌어 좋은 레서피 감사합니다. ^^

날 더운데 튀김을 어찌하냐, 생각했는데, 또 사진 보면 맘이 마구 흔들리는지라..
전에 윤정님 꽈배기를 보고는 필받아 만든 도넛입니다.
윤정님 레서피로 했고요, 저는 반죽을 반으로 나누어 반은 꽈배리고 하고 나머지는 속에 팥소를 넣었는데요, 저 팥소 든것이 쥑이게 맛나더군요.
팥소를 직접 삶아 넣었더니 너무 달지도 않고 간이 딱 좋았거든요.

그리고.. 여름이라 발효가 잘 되는 편이라 빵도 종종 굽습니다.
거의 식빵은 떨어질새 없이 2-3일 간격으로 굽고 있는데.. 빵이 있으면 어찌어찌 한끼는 샌드위치 해서 먹고 아이 간식 해결도 할수 있어서 줄창 굽는 편입니다.
이건 식빵만 굽다 지겨워서 만들어 본 바게트 빵인데요, 참치 샌드위치 먹고 싶어서 날잡아 만들어 놨으나 결국 샌드위치는 못 먹었다는 슬픈 얘기가 또 있습니다.

식구들이 바게트를 어찌나들 좋아하는지.. 맨빵을 들고 그자리에서 다 없어집니다.
심지어 만 13개월 반 된 요넘도 앉은 자리서 두어쪽은 먹습니다. ㅡ.ㅡ

윤정님 레서피는 늘 중독성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며칠동안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다가 결국은 만들고야 말게 만드는..ㅎㅎ
이것도 윤정님 레서피로 만든건데요, 바나나 스폰지 케익이라는 겁니다.
보통의 바나나 파운드 케익이나 머핀보다 맛있어요. ^^


에또.. 여름 디저트로는 이런것도 만들어 먹었네요.
김영모님 책에서 보고 만든 레몬롤케익인데요, 새콤한 맛 때문인지 애들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게 아이스티랑 먹으면 그 맛이 정말 끝내줘서 저 혼자 다 먹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한정없이 먹어지는 요 롤케익의 비밀은 폭신하고 부드러운 시트와 레몬크림인데요, 레몬 커스타드 크림 베이스에 버터를 섞어요. 그렇게 하니까 버터의 향도 레몬의 향도 모두 살아 있어서 상큼하고 맛있는데다.. 냉장실에서 크림이 단단해 지니까 롤케익의 모양이 흩어지지 않게 잘 고정을 해주네요.
스펀지는요,
계란 4개+ 노른자1개, 설탕 90그람, 박력 40그람, 전분 10그람, 버터30그람(녹인것), 레몬1개의 껍질
인데요, 노른자, 흰자 분리해서 별립법으로 반죽하시고요..
39*29짜리 롤케익 팬에 팬닝하시고 220도에서 10분 정도 구워요.
레몬은 반죽에 섞는것이 아니라 장식용인데요,
겉 껍질을 얇게 저며서 길이로 길게 채치셔서 유산지를 깔아 놓은 고루 뿌려 두시는거예요.
그 위에 반죽을 붓고 시트를 구운 다음, 롤을 말때 유산지에 붙은 아랫면이 겉으로 가게 놓고 말거든요.
그러면 레몬 껍질이 살짝 마블되면서 장식 효과가 생기는 거지요.
그리고 크림은요,
레몬즙 90그람, 레몬제스트 1개분, 노른자2개+달걀1개, 설탕120그람, 전분15그람
요렇게 해서 우선 보통 커스타드 크림 만들듯이 끓여 두고요,
(약식 설명하면, 설탕+전분 섞은 보울에 뜨겁게 데운 레몬즙+제스트 넣고 섞은다음 계란도 넣고 섞어서 불에 올려 약불에서 끓입니다.)
실온에 둔 버터 150그람을 마요네즈 상태로 거품기로 젓다가 완전히 식힌 레몬커스타드를 넣고 섞는 거예요.
위에 설명했듯이 유산지 붙었던 쪽이 아래로 가게 해서 크림 넣고 돌돌 말구요,
원래는 설탕위에 롤케익을 전체적으로 한번 굴려주라는데 번거로와서 걍 슈가파우더를 윗쪽만 조금 뿌려주었습니다.
레몬크림이 원래는 저런 색이 아닌데 저는 황설탕을 사용해서 색이 진해 보이네요. 맛에는 물론 상관 없구요.
...그 밖에도 뭐 이것저것 해먹었던거 같은데 사진은 이것 밖에 없네요.
저흰 여름이면 주로 일품 요리나 국수 종류를 좋아해서, 회덥밥, 비빔밥, 비빔국수도 곧잘 해먹고, 삼계탕도 서너번은 족히 끓여대고..
쌀국수랑 야끼소바 따위도 종종 해먹는 편이고요, 또 요샌 82의 고전 김치말이밥도 자주 하는 편이랍니다.
뭐..대개는 먹는데 바빠서 사진을 안찍어서 그렇지만..ㅎㅎ

마지막으로 별로 궁금치는 않으시겠지만 고슴도치 엄마의 두 아이들 사진 이예요. ^^
지난 주에 애들이랑 뽀로로 놀이동산이란데를 다녀왔었거든요.
하필 빨간날 가서 사람들 많아서 깔려 죽는지 알았지요.
작은넘 아직까지는 저 유모차에 앉아 있지만, 곧 저도 걷겠다고 땡깡 제대로 부려주셔서 좀 힘들었답니다.
사진 이라고 찍은게 실내다 보니 안흔들린 사진이 없네요. 겨우겨우 건진 사진에서는 배경의 뽀로로 인형이 완전 대마왕 괴물 같습니다. 울애들 잡아먹으려고 뒤에서 덤비는 모양새...ㅠ.ㅠ;;
저거 실제로 보면 꽤 귀여운데 사진에서는 왜케 무섭지요? ㅋㅋㅋㅋ
..쓰고보니 완전 길기만 하고 실속은 없는 글이 된거 같아 쫌 민망하네요.흑!!.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