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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얻어온 재료로 짝퉁 단팥죽.

| 조회수 : 4,239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6-12-30 15:30:28

딸 팥죽 쑤었는데 팥죽 먹을래?

저희 엄마는 언제부터인가 전화보다는 문자로 말을 거는 횟수가 잦아지셨습니다.
나름 시류를 즐기시는 걸까요?
사실 저도 전화보다는 문자가
넌지시 말걸기 좋아서 문자를 종종 이용하기는 합니다만...


저는 동치미 곁들인 팥죽을,
남편은 달달해서 머리가 어질할 정도의 단팥죽을 좋아해서...


고민을 하다가
엄마가 내려놓은 팥앙금과 팥 알갱이, 불린 찹쌀을
다 따로따로 포장해서 얻어왔습니다.


82cook을 들락날락 하면서
단팥죽 쑤는 법을 적어가면서.

불려서 빻아놓은 찹쌀가루는 있지만,
새알심을 만들려니 도통 귀찮음이 하늘을 찌르기도 하고.

아무튼, 남편에게 단팥죽을 쑤어주겠노라
호언장담을 하긴 했지만,
과정이 단순하지만은 않아서 엄두가 안났습죠.


그래서 그냥 저 편한대로 대충대충 만들어서
흉내만 낸 대충 단팥죽입니다.

머리가 어질한 단팥죽을 쑤우려면
설탕의 양이 장난 아니게 들어가길래
약간의 단맛이 날정도,
그리고 남편이 좋아하는 계피가루를 넣었고요.

새알심을 만들려고 찹쌀가루에 끓는 물과 소금을 넣긴 했는데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그냥 찹쌀 죽이 되어버리길래,
에잉 몰라몰라~ 하면서 어중간한 찹쌀+ 끓는 물을 넣었습니다.

되직한 것이
대충 모양은 나오는데
맛은 니맛도 내맛도 아닌 어중간한 맛이 났어요.
그래도 남편은 맛있다고 한그릇 다 먹고
제 것까지 비워주었습니다.


아무거나 잘 먹어서 고마운 남편,
내 손에서 제대로 된 단팥죽 나오긴 힘들겠고,
그냥 이걸로 시마이 합시다~


철유에 담은 것은 남편 것,
나이프 크리스마스에 담은 것은 제것 이어요. ^^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운콘칩
    '06.12.30 9:57 PM

    달달한 팥죽 저도 좋아해요
    저녁을 안먹었더니 침이 고이네요...^^

  • 2. 김현정
    '06.12.31 1:25 AM

    팥죽 먹고싶다

  • 3. 수국
    '06.12.31 10:34 AM

    전 엄마가 손반죽으로 밀어서 칼로 썰어서 만든 팥칼국수요 ~~~

  • 4. 야간운전
    '06.12.31 1:20 PM

    팥 칼국수 맛있나요? 미친 척 하고 팥앙금 남은 걸로 한번 만들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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