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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 조회수 : 4,053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6-12-24 22:25:31
크리스마스라고 남편 회사 상사분 댁에 초대를 받았답니다.
남편이 잘났다고 자기 마누라가 케익이랑 머핀이랑 만들거니
초대받은 다른 동료들에겐 와인이던 과일이던 딴 거 준비하라고 그랬다네요.
저한테 물어보지도 않고....왕잘났음이예요....ㅠㅠ

사실 빈손으로 가기도 그렇고 뭔가 준비를 할려고는 했지만
케익 한가지도 아니고 머핀까지
부담 만땅으로 준비를 하니 순조롭게 잘 진행이 안 됐네요.
뭐 기왕지사 굽는데 조카들 줄 케익까지 하나 더 구우리라 하고
오렌지피코님 쉬폰 3호 2호 구웠답니다.
정신없이 구워서 쉬폰 빼고 보니 구멍이 뻥뻥 난리도 아니고
워낙에 자신없는 케익 데코는  여전히 고전
그나마 돌림판 새로 사고 나니 옆면은 좀 매끈하게 되는데
윗면은 이렇게 해봐도 촌스러운 것 같고 저렇게 해봐도 촌스러운 것 같고
어디 몇 일 케익 데코하는것만 배울 곳은 없는지 케익 만들때마다 땀 뻘뻘입니다.
밥주걱 하나로도 넘 이쁘게 작업하시는분도 계신데
전 깍지도 있고 스페츌라도 있고 돌림판까지 샀는데도 여전히 고전중입니다.
  

조카들 줄 2호 사이즈
눈송이 내린 것 처럼 할려고 했는데 하고보니 눈인지 꽃인지...애들 좋아하는 은구슬사탕으로 떼움
울 아들이랑 조카들이 맛있게 먹어줘서 그래도 고마웠어요.


어찌할지 고심하다가 한 장식인데 결국 간격비율 조정 실패


딸기 올릴려고 했는데 흑...사온 투명 쉬폰케이스 뚜껑을 덮어보니 딸기를 올리면 뚜껑이 안 덮힐 상황
쉬폰을 세단으로 나눠서 사이에 딸기 다져서 생크림이랑 섞어서 발랐더니 넘 높아졌나봐요.
결국 블루베리 필링 살짝 올리고 끝냈네요.
뭐든 맘 먹은대로 쉽게 풀리는게 없습니다.


케익이랑 같이 준비해야하는 머핀
럼에 불린 다진 크렌베레 넣었고요.
로즈틀에 구워서 모양이라도 이쁘게 해보리라 했는데
케익 굽는다 어쩐다 정신이 없어서 틀에 버터칠 해야하는걸 홀라당 다 까묵었습니다.
굽다말고 번떡 생각나서 요행을 바랬는데 역쉬나....  
혼자 찢어지는 가슴을 안고 수저로 파 먹었습니다.


결국 멀쩡한게 집에서 먹을려고 여분으로 한판 더 구운 민자 머핀밖에 없어서
카드 만들어서 포장 열심히 해서 케익과 함께 들고갔네요.
몇 년째 애용중인 퍼런 땡땡이 포장지 또 등장


종일 동동거리면서 주방서 살았더니
저녁이 되니 허리가 뽀샤지게 아프네요.
시간도 많이 잡아먹고 힘들기도 많이 했는데
성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좀 속상해요.
다행히 케익이 맛은 있어서 그나마 쬠 위로가 됐습니다.
오렌지 피코님 감사~

이제 크리스마스가 2시간도 안 남았네요.
행복한 크리스마스들 되세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햄볶아요
    '06.12.24 10:59 PM

    ㅋㅋㅋ 긴장감이 여기짜지 전해오는듯...
    자알 다녀오셨나요?

  • 2. 지윤마미..
    '06.12.24 11:06 PM

    푸른색의 마니아..오키프님..가끔 블로그에도 놀러가는데..
    간격도 좀 일정치않아야 핸드메이드의 참맛을 느낄 수 있잖아요..전 그리 생각하는데..
    케익 넘 맛있겠어요...머핀도....저도 빨리 육아에서 벗어나 만들고파요..
    잘생긴 아드님도 또 보여주세요

  • 3. 다니엘
    '06.12.25 1:42 PM

    오키프님,
    남편분이 왕잘나서가 아니고..^^,
    이번 기회에 확실히 부인 자랑 하고 싶었던 게지요.
    "역시"하고 감탄하셨을것 같은데요.
    케잌데코 참 깔끔하고 예뻐요.

  • 4. 리디아
    '06.12.25 2:35 PM

    오키프님의 숨은 팬입니다 ^^
    가끔 오키프님의 홈피도 보고요 ^^

    오키프님! 메리 크리스마스!

  • 5. 사라
    '06.12.25 9:02 PM

    할로 할로~~~
    나도 어제 밤에 갑자기 달지않은 케익이 먹고 싶었는데
    사진 보니 바로 이걸 원했나봐~~^^*
    데코 예쁜데 뭘~ 게다가 쉬폰케익 속까지 정성 가득하니
    조각 내면 더 예뻐서 인기 만점이었을 것 같음..
    크리스마스 인사는, 여기 답글로 대신함!~~
    새해도 행복하게 맞이하시기 바람돠~~ ^^*

  • 6. ebony
    '06.12.25 11:04 PM

    케익 데코가 촌스럽다니요. 예쁘기만 한 걸요.
    회사 분들에서 남편 분 인기까지 높아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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