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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단호박파이...저랑 친해지심 이것부터 드려요

| 조회수 : 7,864 | 추천수 : 37
작성일 : 2006-12-24 01:55:58
저울필요없는 레시피 공개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먹어봤던 홈메이드 파이예요.
처음으로 배워서 처음으로 만들어 본 파이구요,,
그래서 어떤사람을 만나 처음으로 뭔가 선물할 땐 이 파이를 선물 하곤 해요.
그러니까 이 파이를 처음으로 선물할 때 그 선물받는 사람의 반응이 참 또렷하게 기억되곤해요..
친정엄마는...파이속이 애기 베냇똥같다고 하시궁..
시어머니는 아니 빵파는집(피자가게를 하셨더랬어요)에 뭔 빵을..하며 별로 안반가워했던...




울 햇살이가 태어나게 힘을 많이 써주시고,,용기주시고..결국 직접 받아주신 병원선생님을 처음 소개받아 병원을 근 4-5년여 들락거릴 때 그 선생님께도 이 파이를 선물드렸어요.. 받으시자 마자 바로 꺼내 한 입 크게 베어물고는 와일드하게 드시며,,
음~맛있어 맛있어..하시던 모습이 가장 인상에 남아요.

그 선생님께서 너무나 아까운 나이에 얼마 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하느님곁으로 가셨어요.
얼마나 울었던지..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얘,,,내가 애받는덴 도사거등..나만 믿어라..아가야~"(늘,,,아가야 내지 얘야,,하시며 이름을 불러주셨어요) 라고 하시던 분만실에서의 선생님 목소리가 아직두 생생하네요..

아..서두가 길었네요.

이 파이는 무게를 안재서 좀 간단해요. 별다른 블랜더같은거두 필요없구요.

재료는요,

<파이껍질> 박력분(혹은 제크 부순거) 2컵, 소금 약간, 쇼팅 8T, 물 5T, 설탕 4T
<파이속>   단호박 1컵(쪄서 으깬거,,고구마도 good), 계피가루 1&1/4 t, 소금 약간, 계란 2개, 연유 1/2컵+ 우유=1&1/3 컵




먼저 단호박이나 고구마를 쪄놓아요. 식어야 하니까요. 단호박 찔 때  껍질째 쪄서 껍질째 으깨도 맛있어요.




밀가루 체쳐놓구요,,쇼팅을 8 숟가락 넣는데요,,,전 항상 저런 방식으로 넣어요..고추장을 넣는 요리두요..왜냐하면, 항상 1수저, 2 수저..하다가 몇 숟갈까지 했는지 까먹거든요..레시피없음 아무것도 못하면서,,,건망증까지 있는건..정말 치명적이지만,
그나마 잔머리의 세계는 늘 풍족!

전 파이껍질 만드는 방식이 두 가지인데요..저렇게 쇼팅을 넣어서 하는거랑요, 아님, 버터를 깍뚜기처럼 썰어서 밀가루 묻혀 비닐봉지에 넣어 냉동실에 얼려두었다...얼린 버터랑 밀가루랑 푸드프로세서에 넣고 드륵 한번 드륵 두번..하며 순간작동으로 섞어주는 방식이요...
쇼팅이든 얼린버터든 다 바삭함을 위한건데요..쇼팅이 전통대로 라드(돼지기름)이 아니라,,그냥 가공 기름이라..별로 몸엔 안좋을꺼 같아요..왜 요새 말하는 트랜스지방이요.


아까 그거를 대강 섞어서 냉장고에 30분정도 휴지를 시켜요.

휴지되는 동안 파이속을 만들어요.

아까 그 단호박 으깨 놓구요,,원랜 그냥 감자으깨기로 으깨는데,,요번엔 전번에 이벤트에서 받은 핸드블랜더로 드르륵 ~~해줬더니 더 고와 졌어요.



먼저 연유를  1/2컵 넣고, 그 위에 우유를 부어서 1과 1/3컵을 채우는데요...1/2도 표지되고 1/3 도 표시된 눈금컵을 찾느라 이계량컵을 일부러 샀는데요..여러모로 잘 쓰고 있어요.
이렇게 연유와 우유를 부운 이컵에 계란을 넣고 단호박을 넣고 핸드블랜더로,,왜 그 브라운 핸드블랜더로..(ㅎㅎ 눈치채셨나요?  자랑질 모드) 갈아줬어요.




그리곤 밀대로 밀죠. 밀대로 미는데,,,요 아가씨가 제 바지를 끌어내고 벗기고 하는바람에 결국 연장을 내줬어요..제 밀대가 오토가 아니라 스틱(수동)이라..쩜 힘들어요..왜 요샌 밀대가 이중으로 되어있어서 오토같이 잘 되는게 있더라구요.
집중력 2분...지나 제게 다시 돌려줬어요..




파이에 모양을 냅니다..사진찍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자세히 잘 안되는데..감이 잡히시나요?
과도나 스푼같은거로 눌러주며 손가락으로 오무리는거예요.
ㅋㅋ 제가 두번째 샷을 어떻게 찍었게요?



그 다음 포크로 마구마구 찔러줍니다..마구마구...



요렇게 파이껍질이 얼추 완성되면요...예열한 오븐에 이 껍질만 5분정도 살짝 구워두 되구, 바쁘면 그냥 파이속을 부어도 되구요.



파이속이 아직은 액체상태라 오븐에 잘 넣어야 되요..저처럼 손떨면...파이 한쪽이 타서 미워진답니다..ㅜㅜ

다 굽고 나서...(굽는시간은 180도에서 대강 20분에서 30분인데요...나무꼬지같은거로 찔러봐서 파이속이 안묻어나오면 익은거예요.)
슈가 파우더로 모양을 쩜 냈어요..(나..호박파이야...^^) 82쿡용이라 했지..원랜 그냥 먹어요..




슈가 파우더 뿌릴때도 손을 떨어서 요 모냥이예요.



파이껍질이 그런데로 먹음직스럽죠?



옆면이예요..파이껍질, 그리구 계란층, 그리구 단호박과 우유층...
맛은 단호박 특유의 향이 나면서,,호두파이속처럼 부드러워요..



늘 제공해드리는 저의 햇살의 시삭샷입니다.

제 앞치마도 뺏어입고 열심히 일한(?) 그녀, 우아아게 시식합니다..
전 반쯤 엉덩이에 걸친 츄리닝바지에 봉두난발한 얼굴모양으로 옆에서 시중들고 있구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코샤넬
    '06.12.24 2:54 AM

    오....바로 접수들어갑니다.!
    귀한 아가가 엄마한테 벌써 효도를 하네요.
    밀대로 미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아웅 찐하게 안아주고 싶다는....

  • 2. mulan
    '06.12.24 4:54 AM

    햇살님~ 넘 귀엽구~ 파이는 넘 맛나겠구... ㅎㅎ 봉두난발한 얼굴모양... ㅎㅎ 상상이 가요. 제모습 같네요. ^^

  • 3. angela
    '06.12.24 8:17 AM

    우왓! 맛있겠어요...
    근데 집에 시댁에서 주신 늙은 호박이 있는데, 그걸로는 못 만들까요?
    참 그리고, 쇼트닝은 요즘 말 많은 트랜스 지방이 많지 않나요?

  • 4. 수국
    '06.12.24 8:31 AM

    ^^ 집중력 2분
    저도 흔히 볼수있는 밀대이거든요.
    한번씩 밀대로 밀고나면 손바닥이 간질간질...넘 힘들어요~~
    지난번에 저 파이 삼절접기 한다고..ㅠㅠ 으윽~~
    몇달전에 저도 호박파이 만들어봤었는데~~ 부드러운 속이랑 바삭한 파이껍질부분 맛있죠~~

  • 5. hippo
    '06.12.24 9:49 AM

    저도 바로 접수합니다. 쉽고도 맛나겠네요.
    에공.. 햇살이 너무 귀여워용~~~

  • 6. 샬라라공주
    '06.12.24 11:15 AM

    멋쪄요~저렇게 간단한방법이 있었다니~
    메리크리스마스~

  • 7. 달개비
    '06.12.24 11:33 AM

    밀대미는 아가라니...넘 귀엽습니다.
    단호박파이 쉬워보여 저도 한번...

  • 8. 돼지용
    '06.12.24 2:14 PM

    오늘도 선샤인 등장해 주셨군요.
    집중력 2분. 저랑 동급이네요.
    다음번 선샤인을 기대합니다.

  • 9. 비타민
    '06.12.24 2:23 PM

    맨 마지막 사진.. 오물오물 먹는 모습이 진짜진짜 이뻐요~~
    다른 분들은 다들... 쉽게 느끼시는데.. 전 되게 어려워 보이는데....쩝...
    우선 밀대 밀기전에.... 친해지고 싶습니다. ㅋ ^^

  • 10. misty
    '06.12.24 5:50 PM

    저도 그 선생님이 너무 그립습니다.
    둘째가지면 또 선생님께 가려고 했었는데...
    3년전 제가 외국 나오면서 아기 데리고 인사 갔던게 마지막이라니...
    직접 만든 호박파이 같은 선물을 저도 해드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 11. 친구^^*
    '06.12.24 10:57 PM

    우와~~이쁘개 잘 만드ㅡ셨네요...맛있겟다~~~

  • 12. quesera
    '06.12.24 11:02 PM

    앙 맛나겠네요...
    울집에 지금 쇼팅이 없느데 대체할만한게 없을까요?

  • 13. 체스터쿵
    '06.12.24 11:36 PM

    케세라님 쇼팅대신 버터넣어도 돼요..덜 바삭거리는데요..이럴땐 버터를 깍뚜기로 썰어서 얼렸다 써요...그럼 무게를 재야 하고요.

    미스티님..누군지 알고계시는군요ㅠㅠ. 저에게만 특별하고 완벽하게 대해주신게 아니라 모든사람들에게 그렇게 해주셨더라구요,,그 활기찬 목소리는 정말 많은 용기를 주셨는데..

    우리 선샤인을 예뻐해주시는 돼지용님...님때문에도 선샨사진 올려요_--ㅎㅎ

    비타민님,,,제 딸이 저랑 하나도 안닮았는데요,,,딱한군데,,죠 윗입술이 똑같답니다..그러니 당근 이뿌죠..아~ 이 공주병은 올해가 가기전에 고쳐질랑가..?

    수국님 밀대가 오토라는 말씀이신가요? 그럼 그게 더 불편한가요? 전 수동이 더 불편한 줄 알았는데?

    안젤라님, 고구마는 해봤는데요, 늙은호박은 안해밨어요. 아마 너무 물기가 많을꺼라는 생각이 들어요.
    쇼팅은 트랜스 지방의 대표주자예요. 차라리 버터가 좋긴해요..근데 전 최대한 간단 레시피라서요.
    늙은호박은요, 김영모의 빵굽기에 나오는 늙은호박파운드를 하면 부드럽고 맛있어요..그리구 거기엔 버터같은게 안들어가구요, 그냥 식용유를 부어서 좋은거 같아요.

  • 14. Calla
    '06.12.25 5:02 PM

    밀대 미는 선샤인... 넘 이뽀요. 저렇게 자세가 나오다니^^

    단호박 파이, 넘 맛있어 보여요. 여기서 가끔 먹게 되는 펌킨 파이는 너무 달아서... 미국선 땡스기빙이나 크리스마스에 먹는 전통 음식이 터키, 햄, 펌킨 파이... 근데 꼭 달디 단 펌킨 파이에 휘핑 크림이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듬뿍 얹어서... 3년만에 늘어난 제 허릿살엔 다 이유가...ㅠㅠ

    레서피 메모해 놓을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체스터쿵님이랑 친해질까 그 생각에 지금 잔머리 돌리기 무지하게 바빠집니다^^;;

  • 15. ebony
    '06.12.25 10:31 PM

    이 글을 읽고 나니 체스터쿵 님과 친해지고 싶다는 흑심이 살며시 드네요.
    귀여운 아기가 저렇게 잘 먹는 걸 보니 아주 아주 맛있는 단호박 파이가 분명해요.

  • 16. zzamee
    '06.12.27 3:16 PM

    저희 큰아이도 그선생님이 받으셨답니다..
    저도 얼마전에 그소식듣고 얼마나 맘이 아프던지요..
    이렇게 많은 엄마들이 생각하고있으니 좋은곳 가셨으리라 생각되네요..
    정말 멋진 분이셨는데...

    파이 얘기는 안하고 딴얘기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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