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평택으로 이사온 후 바로 첫임신을 해서
유별난 입덧으로 82에서 징징대던 때를 기억하시나요?!
절박유산의 위기와 심한 입덧으로 물조차 마실 수 없었던
이건 무슨 큰병에 걸린 사람이 투병하는 듯한
고통의 나날을 보냈던 그때.....
다행히도 병이 아니기에 한달,두달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구토의 횟수도 점차 줄어들어 무언가를 먹을 수가 있게 되던
어느날 아침,, 출근하는 남편에게 처음으로 무얼 먹고싶다고 했던게 바로 “두부김치”였어요.
정말 너무나 먹고 싶어 참을 수가 없어서 눈물이 날 정도로 한가지 생각에 몰두했던 적은 처음이였던거 같아요. 먹고 싶으면 만들어 먹거나 배달시켜서 먹으면 되는데 간도 못볼 상황에 나홀로 허허벌판 나홀로 아파트에 사는지라...
남편이 퇴근하면서 식당에 들러 사오기까지의 그 기다림이 왜그리 서글프고 서러웠던지...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먹을것에 목을 매고 단순함의 극치를 보였던 적은 평생 잊을 수가 없을꺼에요~ㅠㅜ
그렇게 오매불망 누워있는데 아는이 하나없는 낯선곳으로 이사를 간터라 찾아올 누군가가 없는 우리집에 초인종이 울리더라구요.
문을 여니 어머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면서 양손엔 반찬보따리를 들고 들어오시더라구요.
전화로 두부김치 먹고 싶단 이야길 전해듣고서 만들어 오셨다고
상을 차려주시는데 따끈한 두부와 김치를 집어서 한입 먹는데
왜그리 목구멍이 먹먹하고 따끔하던지...자꾸만 눈물이 나올려는걸 참느라 힘들었어요. 친정이 넘 멀고 일하시느라 오시기도 힘든 친정엄마를 그리워하면서 지냈던 시간들이 어머님으로 하여금
스르르 눈녹듯이 사라졌어요. 그리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어머님을 사랑하고 이해하자라고 다짐하게 된 날이기도 하구요.
세상에 며느리를 위해 음식을 만들고 따끈하게 먹이기 위해서
1시간을 넘게 고속도로를 달려오시는 시어머니가 몇분이나 계실까요?!
어머님표 두부김치 덕분에 전 먹고싶은걸 못먹어 짝짝이 눈을 갖은 아이대신 튼실하고 지금껏 표준을 웃도는 건강한 딸아이를 순산했다라는 해피엔딩^^*
이글을 쓰면서 문득 결혼 4년차가 넘은 지금껏 어머님만을 위한
음식을 제대로 해드린적이 없다라는걸 깨달았네요.
반성을 해보면서 올해 어머님 생신상은 꼬옥 제대로 차려드려야겠단 결심을 해보네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응모]1시간여를 달려온 두부김치~
강아지똥 |
조회수 : 3,277 |
추천수 : 48
작성일 : 2006-10-23 14: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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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Terry
'06.10.23 4:06 PM맞아요..그렇게 사랑으로 대해 주시는 시어머니라면 누가 '시'자 붙었다 해서 무조건 멀리하겠어요.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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