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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 진짜 맛없는 웰빙(?) 수제비 **

| 조회수 : 4,951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6-07-04 18:46:49
제가 키톡에 글을 다 올려보네요. 하하;;;

요리치에 손재주도 진짜 없어스리 뭐든하면 보통밖에 못하거든요.

게다가 사진도 못찍어서 괜찮았던 음식도 사진찍어놓으면 어찌 그리 맛없어 보이는건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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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결혼한지 올해로 만7년, 시댁과 합친지는 만5년이 됐습니다.

시부모님.. 본업은 따로 있지만 부업으로 밭농사를 작게 지으십니다.

해서 요맘때부터 초가을까지는 언제나 식탁에서 신선한 밭 채소들이 끊이질 않죠.

이런것들이 얼마나 맛있고 입맛을 돋구는지 김치는 쳐다도 안봅니다. ^^

올해는 시부모님께서 밀농사를 지으셨어요.

작년, 가야산 골짜기에 사는 큰시누가 종자를 얻어주었는데 어느정도 농사가 잘 됐습니다.

즤 시부모님께서는 어느 밭 작물이건 수작업을 좋아하셔서..

(사실 수작업을 좋아하신다기 보다 방앗간에 가려면 돈이 드니까...

양도 그닥 많은 편은 아니구요.. - 농사지어 파는분들보다는..)

가을에 콩이며, 들깨, 참깨, 심지어는 도토리까지도 너른 마당 햇볕에 말려서

도리깨로 털어서, 키로 까불려서.. 이렇게 저장을 해 두십니다.

밀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마당에 널어 일주일정도 바짝 말린후 도리깨로 털어서 선풍기와 키를 이용해 쭉정이 까불려

알곡만 모아서 그것만 다시 좀 말린담에 오늘 빻아오셨답니다.



큰 세제통으로 하나네요. 다행히 비닐안에 싸오시는 쎈스~

껍질을 안벗기고 통으로 빻아서 색깔이 노래요~



밀가루 3컵에 우리집 닭이 낳아준 유기농유정란 2개와 물반컵, 소금조금넣어서 반죽했어요.

반죽이 좀 돼서 손에 물 묻혀가면서 반죽을 했습니다.

그리고



보통 반죽엔 젖은 헹주를 덮어놓는다는데 전 헹주를 믿을수가 없어서 비닐에 싸놓습니다.

냉장고에 안넣고 실온에 20분정도 놔뒀네요..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에 부풀어..



이건 시엄니가 아침에 까 놓으신 밭마늘이예요. 매년 망치는 수준으로 지으시다가 올해는

성공하셔서 알이 참 굵네요. 세어보니 한 11접쯤 돼는거 같아요. 얼마나 갈런지.. ㅎㅎ

냉동실에 미리 갈아놓은 마늘이 있었지만 웰빙이라 생각하고 햇마늘을 져며서 넣어봤어요.

마늘 부수는 기계(?)에 마늘 즙이 차는게 보일정도로 신선하더라구요~



멸치가루, 다시마 넣고, 시엄니가 담그신 국간장으로 간한담에, 밭에서 따온 호박하고 파를 넣었지요.

참. 큰 시누가 가야산서 보내준 감자도 한개 넣었어요.

전 수제비에 감자넣는게 참 싫거든요.

감자먹으면 배불러서 수제비를 많이 못먹어서요. ㅋㅋㅋㅋ

저 정말 수제비 킬런데.. 오늘거는 영 꽝이더라구요. ㅡ,.ㅡ

수제비 떼면서 진짜... 정말 맛없을거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우째 이 통밀가루 반죽은 한치의 늘어짐도 없이 손이 가는데로 뚝뚝 덩어리째 떨어진답니까..

늘어나는게 없어서 떼기는 편했지만 수제비만의 그 파들거리는 쫄깃함이 없었어요.



그릇에 담고 사진찍으니 시아버지가 웃으시더군요. "웰빙음식이라고 찍는거냐?"시면서.. ㅋㅋ

진짜 웰빙이라 생각하고 먹었으니 먹었지 아님 눈길도 안줬을 음식입니다.

제 평생 수제비 먹고 배부르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어요.

수제비앞에선 식욕을 절제할 수 가 없을 정도인데

이건 아주 확실한 다이어트 음식이더라구요. ㅋㅋㅋ

아... 정말 다시 먹고 싶지 않은 웰빙 수제비였습니다. ㅜㅜ

이거 맛있게 먹을 방법이 없을까요?????



우리집 둘째, 셋째 수 입니다. ^^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야
    '06.7.4 7:11 PM

    그야말로 진짜 웰빙이네요!!

  • 2. 동수진
    '06.7.4 7:21 PM

    저는 감자한개 믹서에 갈아서 소금간하고 통밀로 반죽해서 먹는데 쫄깃하고 먹을만해요

  • 3. 낮잠
    '06.7.4 7:36 PM

    그래도 웰빙, 이런 웰빙이 없네요..
    일반인은 먹고 싶어도 못 먹을 럭셔리~~한 음식인 걸요^^

  • 4. hippo
    '06.7.4 7:42 PM

    저도 한살림에서 통밀가루 사서 먹는데 수제비 정말 쫀득한 맛이 없어서 별로더라구요.
    그래도 건강에 좋다니 맛나게 먹어야지요.
    복 받으셨습니다. 애고 부러워라~~~~~~

  • 5. 요술공주
    '06.7.4 7:50 PM

    저는 반죽할 때 국간장 조금하고 참기름을 넣어요.
    우리밀은 소금을 조금 넣어주면 좋다해서 소금도 조금..
    달걀은 반죽이 딱딱해 지는것 같아 생략..
    먹을만 하던걸요........^^

  • 6. 정선아
    '06.7.5 7:17 AM

    반죽에 달걀은 저도 않넣는데..
    소금하고, 식용유조금, 그리고 감자가루 좀 넣어보시면?

  • 7. 삼수에미
    '06.7.5 9:50 AM

    음.. 계란을 안 넣는 것이군요.
    시엄니가 계란 넣어야 한다고 그러셔서...
    감자가루는 옥수수 전분으로 대체 가능할까요?
    옥수수전분은 집에 있는데...
    감자 갈아 넣긴 귀찮고.. ㅋㅋㅋ
    암튼 감자. 기억하겠습니당~

  • 8. 수산나
    '06.7.5 11:15 AM

    우리밀 쫀득거림은 없어도 구수한 맛이 나지요
    어린시절 동네골목 길에 밀 말리면
    한줌 집어다가 껌 만든다고 씹던 일이 생각나네요

  • 9. 메루치
    '06.7.5 4:32 PM

    보기엔 맛있어 보여요 ~~
    반죽 남으셨으면 편편하게 해서 칼국시 만들면 안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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