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일 쯤 김장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옆집에서 배추를 줬어요.
최근 새 김치 먹고 싶어 시장에서 3포기 9,000원에 사다가
6쪽을 내서 담그니 양념 버무리기도 좋고 김치통에서 꺼내기 쉽고
그릇에 담아 먹고 남으면 조그만 밀폐그릇에 넣어 다음에 먹으면 딱이더라고요.
배추 1통 4쪽을 내면 김치통에서 또 반을 잘라 반찬으로 내는 과정이 번거롭다고 생각했거든요.
처음에 수고를 하자 싶어 이번에 큰 것은 6쪽 작은 것은 4쪽으로 포기를 갈랐어요.
남편이 군대에서 먹었던 배추 속 무가 먹고 싶대서 무도 넣기로 했어요.
소금 10%의 비율로 자작자작 물 잡고 뉴슈가 1티스푼 넣었어요.
무가 완전 휘어지도록 절궈 그 물에서 그대로 건져
소쿠리에서 3~4시간 완전 물기를 빼줬어요.
생무 4.5kg이 이렇게 양이 줄었어요.
고추가루 물들으라고 놔두고 배추 양념준비해요.
김장양념: 저는 이번에 젓갈류 안 넣었어요.
찹쌀죽과 고구마가루죽 혼합한 데에다 젓갈 대체로 조선간장(집간장) 그리고 15%의 소금물 1L에
고추가루 600g, 마늘 150g, 생강 30g, 청각 70g, 삼채 넣어 곱게 갈아 섞은 후
고추씨 50g, 갓 200g, 쪽파 150g, 된장 1숟갈, 뉴슈가도 1티스푼 넣어주고 만들었어요.
무채는 섞박지라 생략했어요.
배추가 밭으로 가는 것 막기 위해 한꺼번에 배추 줄기 부분에만 양념 발라
차곡차곡 놔둬요. 숨도 죽고 버무리기 좋아져요.
반을 덜어 일반 막김치 버무리듯 살살 옮겨주며 양념은 흰 부분에 신경써서 발라주고
잎파리는 신경 안써도 됩니다,
일이 얼마나 쉽던지요.
맨 밑에 무 한켜 배추 한켜 무 한켜 그리고 배추 배추...
여기서 힘을 조금 씁니다. 골고루 꽉꽉 눌러 공기 빼주고,
클린랩 덮어 또 눌러 공기 빼준 후 마감해요.
*절임배추다 생각하고 저울에 다니 15kg이더군요.
보통은 10kg, 20kg 이러다보니 레시피는 참고해서 해봤지요.
제가 쓴 고추가루는 600g, 해보니 다음엔 50~100g 정도 양을 줄여도 되겠어요.
이번엔 동치미에요. 제가 먼저 레시피대로 해봐야 경험이 되겠어서 담갔어요.
주재료:무(작고 단단한 것)10kg
부재료:배 740g, 실파 100g(저는 쪽파 뿌리로 대체), 갓 100g, 청각 100g, 삭힌 고추 100g,
홍고추 80g(고추씨로 대체), 마늘 40g, 생강 20g, 물 10L 소금 450g, 뉴슈가 1큰 술.
밖이 추우니 실내에서 소금 완전히 녹으면 내놓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