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더럽게 성질이 급해요.
뭔가 생각이 들면 무조건 일부터 벌리고 봅니다.
천천히 준비해서 차근차근....그게 적성에 잘 안 맞아요.
준비하다보면 하고싶은 맘이 싹 사라져서....
그러다보니
열에 두세번은 쫄딱 망하기도 하고 서너번은 그냥 없던일처럼 넘길 수 있는 정도
그러다가 두세번은 봐줄만한 수준으로 잘 마무리가 되기도 하고요.
실패에 별로 연연해 안해요. 뭐 그럴수도 있지! 가 제 인생모토예요.
워낙에 비스코티를 좋아해서 오밤이나 새벽에 자주 구워대는건 일상이지만
제가 수라곤 중학교때 이후로 놔본적이 없는데
메가 접시를 보다가 번뜩 이걸 수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뭐 있는게 없더라구요. 멀쩡한 흰색 냅킨 잘라서 바탕천 준비하고
메가 접시 옆에놓고 그림 열심히 따라 그려서 도안 만들고
단추달때 쓰는 바느질함 곤색실이랑 하늘색실 찾아서 그걸로 수놓고
음...흰색실은 우쩌다보니 두꺼운 이불 시침실밖에 없어서 그냥 그걸로 수놨네요.
이불꿰매는 실로 수놓은건 아닌 것 같은데 실이 두꺼우니 여러번 왔다갔다 안해도 메꿔져서 편하네요.
그래도 코펜 컵밑에 받쳐놓으니 제 맘엔 쏙 들어요.
실 색상이 쫌만 연했음 좀 더 비슷한 느낌이 났을 것 같은데 살짝 아쉽
이거 하나 만들어놓고 과한 자신감 획득으로 테이블매트에 도전중입니다.
멀쩡한 매트 안 잘라도 되거든요. 그냥 귀퉁이에 수만 놓음 되니......
제가 넘 좋아하는 비스코티
만사귀차니즘 제가 두번씩 굽는 수고를 감수하면서 해먹는 비스코티입니다.
-비스코티레시피-
달걀2개, 설탕120그램, 포토씨유60그램, 박력분240그램,
아몬드파우더100그램(없어도 별 차이 없어요.위에꺼도 없어서 안 넣은건데 맛만 좋음),
베이킹파우더4그램, 소금2그램,
아몬드 등등 건과류와 말린 과일류(건포도같이 바싹 마른건 미리 뜨거운물에 불렸다가 꼭 짜서 사용하세요)
①달걀거품내면서 포도씨유 투하 거기에 설탕도 섞어요.
②박력분+베이킹파우더+소금 을 체쳐서 두세번에 나눠서 ①에 섞고
③날가루가 있을때 건포도 아몬드 섞고
④비닐에 넣어서 모양을 잘 잡은 후 냉동실에서 1시간정도 휴지
⑤175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30분 굽고
⑥식힌후 썰어서(성질급한 매번 오븐서 꺼내서 바로 써는데 암치도 않아요^^) 다시 175도에서 15분 구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