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톡 구경만 하다가 백만년만에 글을 다 올리네요. 백만년은 뻥이고... 조회해보니 오년만이네요.
사진 찍기에 애정이 팍 식은데다 워낙에 키톡에 구경만으로도 시간가는줄 모르는 능력자 분들이 많아서
구경꾼으로 눌러앉았는데 그 재미도 쏠쏠하니 넘 좋더라구요.
아이패드덕에 정말 오랜만에 사진 열심히 찍고 있어요.
그덕에 올리는 어제 어버이날 저녁상차림입니다.
어찌된게 해가 갈수록 상차림이 점점 더 간소해지네요. 저 늙어가면서 게으름만 늘고 있어요.
장봐온거 결국 메뉴 두가지는 하지도 않고 고대로 냉동실로 들어갔네요.
5시에 오시기로 했는데 1시까지 탱자탱자 하다가 겨우겨우 상차려서 띵동 소리에 맞춰 젖가락 놨네요.
작년 상차림이랑 비교해봐도 쬠 심한가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긴 하지만
'내가 하고싶은만큼 상차리는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 선에서 오~랫동안 하자'는 말도 안되는 소신에 따라
눈 찔끔 감았습니다.^^
아버님이 요즘 소고기 안 드신다는 말씀에 메인을 오리훈제로 준비하고 부추 겉절이 곁들였어요.
밥상에 고기는 다리 두개인 애들이랑 해물. 야채만 올라갔네요.
연어 말이, 두부샐러드(아버님 매끼 두부 꼭 드세요. ), 냉우동샐러드,
울 아들 마지막 어린이날도 축하할겸 아이가 젤 좋아하는 떡잡채랑 닭다리 데리야끼 조림도 같이 했네요.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크림새우가 제가 빈둥거리는 바람에 냉동실로 도로 들어갔네요.
어머니 내년에 꼭 해드릴게요~
사진에 빠졌는데 여기에 꽃게탕이랑 김치만 추가해서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