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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초기 시어머니 모시기..

.. 조회수 : 2,875
작성일 : 2011-01-04 13:03:10
저희 시어머님은 78세이신데 알츠하이머성 치매초기진단을 받았어요.
경상도에서 홀로 사시다가 얼마전 모시고 와서 형님댁과 저희집이 번갈아 모시기로 했어요.
몇달동안 형님댁에 계시다가 1월 1일에 모시고 저희집으로 왔어요.

언뜻 봐서는 뭐 별로 이상한점도 없으시고 그냥 하루종이 말없이 앉아 계셔요.

근데 좀 힘든점은 대소변 기능이 약해지셨나봐요.
소변을 많이 지리시는지 씻고 옷갈아 입으신지 얼마 안되어 냄새가 나네요.
오늘 아침엔 화장실에 다녀오셨는데 대변 냄새가 솔솔 풍겨 옷벗으시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팬티에 좀 싸놓으시고 뭉개놓으셨네요.
본인은 모르는건지 알면서도 가만히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생전처음 남의 똥묻은 팬티를 빨면서 만감이 교차하네요.

대소변 받아내면서 어르신 봉양하시거나 하신분들 존경합니다.

//어제 제가 동네 노인정에 등록하고 모셔다 드린후 4시쯤에 모시러 온다고 했는데도
2시쯤에 신발도 남의꺼 신고 외투도 안입고 집으로 오셨더군요.
낮에만 노인정에 가계셔도 제가 숨을 쉴수 있을것 같은데..
노인정에 제가 신발 바꾸러 가면서 어머니가 가끔가다가 정신놓으신다 했더니
치매 할머니는 좀 곤란하다고 그러시네요.ㅠㅠ
IP : 110.11.xxx.10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4 1:07 PM (116.126.xxx.105)

    고생이 많으시네요.
    저희 시부모님 역시도 연세가 그쯤되셔서 앞으로 어떤일이 생길지
    솔직히 겁이 납니다. 외며느리라서...

    아무튼 요양병원에 안모시고 직접 모신다니 대단하시네요.

  • 2. ...
    '11.1.4 1:10 PM (121.153.xxx.56)

    전 처녀때할머니가 치매라 벽에 칠햇는대요.
    핏줄이라고 다 세탁햇는대요
    전용세탁기잇어야합니다.
    그것효부라도 무척힘든일입니다.
    힘으로밀치면 노인이라도 못당해요
    앞으로 더 병이 악화안되게 잘 봉양하세요

  • 3.
    '11.1.4 1:12 PM (219.77.xxx.183)

    성인용 기저귀를 사용하심이 ㅠㅠ
    정말 대단하시네요. 남편되시는 분이 업고 다니셔야 할 듯...

  • 4. .
    '11.1.4 1:13 PM (111.65.xxx.81)

    성인용 기저귀 꼭 채우세요.

  • 5. ....
    '11.1.4 1:14 PM (58.122.xxx.247)

    전 딸이어서 아무렇지않게 치뤄냈지만
    전문기관으로 모시는게 어른도 편하실겝니다
    치매는 하루 이틀싸움도 아니어서말입니다

  • 6. 어휴~~~
    '11.1.4 1:16 PM (220.121.xxx.35)

    시어머님과 관계가 그나마 좋으실 때 요양원보내시면 좋을거 같아요.
    치매어르신들 참 다양한 모습을 보이십니다. 지금은 가만히 앉아계시지만, 변 보신 채로 여기저기 문지르고 다니시면... 그게 하루 이틀이 아닐거구요...
    남의 일같지 않아서요....

  • 7. 에구
    '11.1.4 1:21 PM (122.40.xxx.41)

    대소변 못가리심 초기가 아니지싶은데요.
    곧 큰일 벌어질 수 도 있는데..
    가족간 합의 하셔서 요양원에 보내심이.

  • 8. ..
    '11.1.4 1:25 PM (124.53.xxx.61)

    일반 노인정말구요 보호센터로 알아보세요.
    주간보호센터라구 아침에 9시쯤 가셨다 저녁 5시 정도에 오시는 게 있어요.
    보호사들이 말벗도 해주고 종이접기나 그림도 그리고 이런 식으로 놀아드려요.
    근데 아마 병원 진단서를 갖고 등급을 받아야 하는 걸로 알아요.
    빨리 알아보세요. 주변 복지관이나 동사무소에 알아보심 될 거에요.

  • 9. 참맛
    '11.1.4 1:27 PM (121.151.xxx.92)

    효부들이시네요!

    일단 처음 일 년이 힘듭니다. ....님 말씀처럼 시간이 갈수록 힘들 겁니다. 가족들 문제도 있고. 도시의 며느님들은 대개 3년을 넘기기 힘들더군요. 그거만 해도 대단한 겁니다.

    가장 주의 하셔야 할 것은 노인 주변에 위험한 걸 다 치우셔야 합니다. 조금만 상채기가 나도 입장이 곤란하거던요. 다들 이해하는 분위기지만, 본인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체면은 영 아니거던요.

    아기보다 더 주의를 하셔야 하는 게 그겁니다. 치매노인은 힘도 있고, 사용법도 안다는 거. 이게 가장 위험합니다. 응급실에서 보니까 락스를 마셔서 왔는데, 이게 자살시도냐 아니냐가 또 문제더라고요. 자살시도면 의사들이 경찰에 신고하도록 되있나 봅니다. 그야말로 황당 시츄에이션들이 벌어지는 거지요.

    치매 노인 부양시 다른 고생은 다들 이해하지만, 노인네가 다치면 문제가 됩니다. 넘어 져도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집안 구석구석을 둘러 보시고, 혹시 노인네가 정신없이 들고 다칠 수 있는 것들은 다 치워 두십시오. 락스 등은 서랍같은 곳에 치워 두시고.

    그리고 국민건강공단에 전화해 보시면 치매노인 주간 보호센타 같은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주간에 보호를 의뢰 할 수가 있습니다. 자세한 절차는

    http://hi.nhic.or.kr/portal/site/hi/menuitem.d800d77a81b23bfe289707c0062310a0...

    여기서 공단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 10. 원글
    '11.1.4 1:28 PM (110.11.xxx.100)

    그렇지 않아도 작년여름 시골에서 올라오신지 얼마 안되셨을때 공단에 연락해서 심사하는분이 다녀가셨는데 아직 등급나올정도가 아니라고 갔어요. 다시 신청해봐야겠네요.
    말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11. 음...
    '11.1.4 1:28 PM (121.124.xxx.37)

    동사무소 같은데 알아봐서 치매 판정 받으면 혜택있을거예요. 찾아보심 치매 노인분들 주간 보호 센터 이런데도 있구요, 아 위에 분이 쓰셨네요, 그런데를 알아 보세요. 옷에 변 보실 정도면 치매 등급 나올거예요.

  • 12. 참맛
    '11.1.4 1:34 PM (121.151.xxx.92)

    원글님 치매 등급판정을 못 받았어도 자비로 치매노인 주간 보호센터를 이용하실 수가 있습니다.
    공단에 전화하셔서 요양센타 명단을 구하신 다음 직접 상담해보십시오.

  • 13. 에후..
    '11.1.4 1:34 PM (175.208.xxx.75)

    위에 어떤 분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 노인정이 아니라 한달에 실비를 내고 다니는 데가 있더라고요. 저 사는 송파구에는 노인복지센터가 있는데 다른 데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식사도 나오고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때 되면 약 드시는 것도 챙겨 주고요. 꼭 알아 보세요.

    그리고 친구네 할머니께서 치매셨는데 걸을 기운도 없는 분이 어느 순간에 순식간에 사라지신대요. 그럴 때는 정말 무슨 칼 루이스를 능가한다고 하더라고요. 치매 가출 노인이 괜히 생기는 게 아니라면서요. 아휴... 힘내시길 바래요.

  • 14. 일단
    '11.1.4 2:18 PM (119.207.xxx.126)

    주변에 주간보호센터를 찾으셔요. 일명 어른 유치원이라 생각하시면 되요. 아침에 모시러 와서
    오후에 모셔다줍니다. 저희 친정 아버지도 그곳에 다니셔요. 그리고 등급은 주간보호센터에서
    받는것이 더 유리합니다. 집에서 받으면 잘 안나오더라구요.
    힘내세요. 치매간병 정말 힘들어요. 경험자~~~

  • 15. 차라리
    '11.1.4 3:10 PM (211.228.xxx.204)

    자리보존하고 누우시는게 낫지

    저정도면 맨날 사고치고 잠깐 사이에 집잃어버리셔서 자식들 찾으러 다니고 난리도 아니에요

    저희 할머니 6개월정도 앓으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정말 그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네요

    간병하는거 정말 장난이 아니에요

  • 16. ..
    '11.1.4 7:01 PM (203.255.xxx.41)

    효부신데...소변 대변 지리실정도면 요양병원이 어떨까 싶네요. 진단받고 6개월 지나면 의료보험 관리공단에 서류 제출하면 사람들이 나와서 등급평가를 해준대요. 1,2급 받으면 정부지원의 많아서(기억으로는 200만원인가? 개인 부담이 35-40만원 정도면 좋은 시설에 모실수 있다고 하네요. 저는 시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주변에서 그런 말씀 해주셨거든요. 아직 4개월정도 지나서 6개월 지난뒤에 신청하려고요. 고생하십니다. 앞으로 더 심하면 심했지 약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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