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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옷 사러 갔다가 머리만 아퍼
백화점 조회수 : 397
작성일 : 2010-12-06 15:53:32
남자옷도 무척 비싸네요
남자 반코트 사러 아웃렛 매장 갔어요.
제가 생각한 것은 캐시미어 모 혼방 정도의 가볍고 따뜻한 무릎 덮는 반코트.
아울렛 매장이라서 할인할인 35만원정도 하더라구요.
옷감도 좋고.
그런데 갑자기 직원이 이거 하나 입어보라며
탈부착 이중 사파리를 주더라구요
겉에는 패딩에 안에 밍크 트리밍 토끼털 조끼 탈부착.
입어보니 무지무지 따뜻해보긴 해요.
그런데 가격이?? 50% 해서 50만원 정도에요.
좋긴 하겠지만 너무 부하고 사실 좀 나이들어뵈는 검은색 평범한 겨울 패딩 사파리.
직원이 나이먹으면 이정도 좋은 옷은 입어야 한다며 마구 설레발 치자
남편이 호까닥 넘어가더라구요
따뜻해서 좋긴 하지만 제눈에는 가격대비 고급스럽지도 않고
아직 그 정도로 둘둘 감을 나이는 아닌거 같아서 망설망설. 40대 중반.
남편이 양복입는 직장은 아니라서
안에 폴라티에 가벼운 조끼 정도 입고 캐시미어 코트에 멋진 목도리하면
나이도 젊어보이고 사람도 깔끔해보여서 좋던데
울 남편 팔랑귀가 무조건 편한거 입는다고 같이 망설.
어차피 추운 날은 덕다운 재킷 입으면 되는건데...
그러다가 남편이 걍 가자! 해서 와버렸어요
저도 신경질나서 나왔는데
그 코트가 두고두고 눈에 밞히네요.
지금이라도 혼자 가서 사올까?
늘 평범하다못해 털털 후줄근 옷입는 남편이랑
나이먹으니 옷차림 더 신경쓰고 깔끔하게 입히려는 저랑
패션 코드가 안맞아서 죽겠어요
걍 냅두자니 추레해보이고.
다른 남자들은 어떤가요? 여자들 말 잘 듣나요?
너무 뺀질하게 하고 다녀도 보기 안좋지만 ^^
너무 신경 안써도 못마땅하네요.
내 옷이나 이쁜거 팍팍 사고 싶어요.
아~~~ 그 코트 이쁜데....ㅠㅠ
IP : 58.121.xxx.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완전 이해.
'10.12.6 5:19 PM (123.108.xxx.254)저희 남편도 딱 그런 식이랍니다.
아예 그냥 질러와서 입어! 그러면 나중에야 마눌님의 판단이 옳았음을 알고 고맙다고 하지요.
남편 멋지게 꾸며드리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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