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 직딩맘이에요
남편과는 6년 연애끝에 결혼했죠.
그런데 아이를 낳고 살면 살수록 너무 너무 안맞네요.
신혼초에도 1년을 아주 미친듯 싸웠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좀 나아지려나하고 아이도 낳았죠.
그게 가장 큰 실수였던거 같아요.
아이가 없을때도 한두번 폭력이 있었고, 폭언도 다반사였는데, 한번만 더 폭력을 행사할땐 가차없이 이혼한다고
제가 쐬기를 박은 이후로 폭력은 없었으나, 폭언은 고쳐지지 않더군요.
아이 앞에서도 화가나면 서슴지 않고 욕을 합니다.
한 1년전부터 회사가 바빠져 야근을 자주했는데, 지난번에는 저보고 어디서 뭘하다 왔는지 사실대로 말해보라고 하더군요. 이혼하잔 말도 수없이 오갔습니다.
제가 정말 마음의 결정을 하고 이혼하자 하면 바로 꼬리 내리고 잘못했다고 다신 안그런다고 합니다.
주말에 저희는 소소한 일상 얘기 한번 한적이 없고, 기껏해야 아이 얘기 이정도 하고 맙니다.
그래도 사이가 괜찮았을때엔 남편에게 회사 업무라던지 고민 얘기 했더니, 저를 외려 이상한 사람 취급하며 "니가 뭘알어?" 라는 식의 대화로 꼭 끝마무리를 해서 이젠 그런 얘기도 안합니다.
무조건적으로 자기는 옳고 나는 틀렸으며, 제가 어떤 식으로 말을 해도 전혀 들어주질 않고 본인의 회사 생활은
너무너무 중요하며 자식을 먹여살려야하는 임무를 띄었지만, 내 회사 생활은 내가 있어도 없어도 이고 힘들면 때려치면 그만 이란식으로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이해해달라 , 대화해보자 라는 것들이 더이상 의미 없고 그래봐야 돌아오는 것은 폭언뿐이라 남편이 뭐라 하던지 간에 별로 많이 대꾸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냥 사는게 왜이런가 싶고, 이혼을 늘 고민하게 되네요. 저도 아이만큼은 양보못하는데 남편도 아이는 끔찍하게 여기는 터라.. 이도저도 못하고 늘 남편앞에서 쓸모없는 인간이 되는거 같아 제자신이 초라하게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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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혼생각~
자포자기 조회수 : 976
작성일 : 2010-06-08 18:06:51
IP : 180.70.xxx.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6.8 6:23 PM (211.207.xxx.10)울남편하고 같네요. 그래도 두 아이 생기고 그럭저럭 무디어져서 삽니다.
그림그리는거 가르치러 다녀도 인정하기 싫은지 제 일은 취미라고 합니다.
그냥 그렇다 인정하면 사는거고 고거 못보겠다 하면 못사는게 결혼입니다.
달라도 서로를 인정하면 된다는 뜻이 됩니다. 참 쉽고도 어려운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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