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라이벌 딸 입죠..
제가 뜯는 음식을 좋아 하거든요.
치킨, 닭발, 족발, 갈비, 감자탕, 꽃게,,해산물 등등
딸 ..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뭔가를 오도독오도독 씹는걸 좋아하더라구요..
7년전쯤.. 클로렐라 가 한참 붐.. 집에 한통씩 있을 시절 인데.
고걸.. 그릇에 톡톡... 덜어주면 열개면 열개 스무알이면 스무알
모두 오도오독 씹는 통에.. 초록빛 치아 연출을 해주었는데.
4살도 안되어서.
친정엄마가 잘 해주시는 닭발을 한솥 끌어안고
마구마구 뼈마디마디 발라 툭툭 내뱉는 모습에 반햇는지..
지도 달라고 해서..물에 씻어주니..
닭발 모습에 놀라봐야.. 포기하겠지 싶은 이 심정을
닭발로 확 긁어 버리듯 , 저 보다 더 심취해서 뜯더라구요..
적나라 하게 고관절 발라 주고.ㅋㅋㅋ
양손에 쥐고 앙~~ 하는 포즈 취하면서 찍어 달라고 하고.
매트리스 버전 으로 양눈을 가리기도 하면서.. 싸이에 올려져 잇어 가끔 보면 웃깁니다.^^
그 뒤로, 돼지갈비 먹으러 가면
연애때 신랑이 앞뒤 잘 익혀, 제 앞접시에 살포시 놓아주던..
그 갈비를... 이젠 딸아이 앞으로 쌓아주고..ㅜㅜ
더 확인사살 할것도 없이 허연 뼈만 남겨 놓습니다.
신랑아.. 사랑해......
초등1학년인 지금도.
생닭발 1키로 사서 양념 해서 후루룩~ 빨아들이면
쏙쏙 입안으로 흡입 토록 볶아놓으면 이틀도 못가서 .. 양념 찌든 냄비바닥만..
자식 먹는 모습 보면 슬그머니 밥숟갈 내려놓는 다는 부모님 마음..
저는.. 학교 보내놓고 또 해서 먹어야 겟다... 싶은 심정 입니다.ㅋㅋㅋ
곧 잇으면 둘째도 이빨 올라오고..
저 닮으면 적군.
신랑 닮으면 아군 일테죠.
진짜 신랑 하곤.. 속궁합 보다,
음식궁합이 찰떡 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닭 부위별로 좋아하는 타입 틀리고.
난 면 좋아하고 신랑은 궁물~~
계란은 흰자, 노른자 각자 틀리고.
느무느무 잘 맞아서 .. 살이 속도전 으로 붙긴 햇지만.
내 딸은 .. 내 최대의 라이벌 이자, 인생의 동.반.자??? ㅎㅎㅎㅎ
지금도 닭발 간식으로 해주니 제 젓가락 민망하게 먹어대서..
슬쩍 내려놓고.. 컴터 앞에 와잇습니다.
제발.. 매워서 남겨놓길.. 물 많이 마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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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오늘 간식은 닭발~!
엄마도 쫌... 조회수 : 381
작성일 : 2010-12-06 15:48:53
IP : 118.220.xxx.24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상상
'10.12.6 4:10 PM (121.154.xxx.97)ㅎㅎㅎㅎ 닭발 뜯는 따님 상상하니 웃음이 나오네요.
나도 닭발이 먹고 싶어요~2. 아..
'10.12.8 10:54 AM (221.146.xxx.1)글 정말 잘쓰시네요.
재미있는 시트콤 한편 본거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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