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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께 집열쇠...주시는 분 많나요?

이해불가.. 조회수 : 1,243
작성일 : 2010-12-06 15:34:58
얼마 전 결혼한 도련님 집들이를 엊그제 다녀왔어요.

저희 부부가 가장 먼저 도착해서 다른 식구들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는데

인기척 하나 없이 갑자기 현관문이 벌컥! 열리면서 어머님이 들어오시더라구요.

결혼 전에 얘기를 듣긴 들었어요.

도련님이랑 동서가 도련님 처갓댁이랑 저희 시부모님께 집열쇠 하나씩 나눠드렸다고..

그게 도련님 발상이었는지 동서 발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얘길 듣고 저희 부부는 도련님 부부가 좀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쨌든,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초인종 없이 벌컥 문 열고 들어오시는 어머님을 보고 화들짝 놀라면서

'이게 뭔 일이래...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더라구요.ㅋ

근데 한 편으론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저희 집에 오실 땐 초인종 누르셔야 하고 제가 문 열어드려야 들어오실 수 있다는 것과

막내아들집에는 그런 거 생략하고 아무때나 편히 들어오실 수 있다는 것...

비교하시면서 나와 동서를 이리저리 재는 건 아닐까..

울남편도 속으로는 제 부모님을 대하는 나와 동서를 비교하지는 않을까...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니 신경 안 쓰이던 것들이 하나둘씩 신경 쓰이기 시작하네요.

(저는 맏며느리고, 여태껏 며느리는 저 혼자였어요.)

그나저나, 동서랑 친해져야할텐데 동서가 중간중간 말이 좀 짧아져서 기분이 좀 그러네요.- -;;;

동서는 저보다 3살 아래인데, 저는 저보다 나이 어린 사람이 적어도 제가 하는 만큼의 예의를

못 차리는 것을 제일제일 못 견디거든요.ㅋ

아직까지는 말 안 놓고 존대하고 있는데 언제쯤이면 말 놓고 편하게 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손아랫동서 맞이하신 분들, 어떻게 하셨나요?^^

(제목에서 내용이 좀 빗나가고 있네요.~^^;;;;)



IP : 59.12.xxx.1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0.12.6 3:45 PM (121.134.xxx.39)

    집 열쇠 드리고 비교 안 당하는 것보다 집 열쇠 안 드리는 게 원글님은 훨씬 속 편하실 듯..^^
    손아랫동서 맞으면 전 어떻게 해야하나 주제로 시어머니랑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시어머님이 이런 말씀 하시더군요.
    "상대가 날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쓰지말고 자기 할 일만 잘하면 상대가 알아서 존중하고 따라올 것이다. 그게 안된다면 상대가 워낙 기대할 게 없는 사람이겠고."

  • 2. 이해불가..
    '10.12.6 3:49 PM (59.12.xxx.124)

    ㅎㅎ님의 시어머님 말씀에서 인격이 느껴지네요..^^ 저희 어머님도 사실 그런 것으로 사람 저울질 하시는 분 아닌데 제가 괜한 생각을 하는 것 같긴 해요.^^;;

  • 3. 이해불가..
    '10.12.6 3:51 PM (59.12.xxx.124)

    점 세 개님~ 비교 당하는게 좋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나쁜 며느리로 보이고 싶은 사람도 있을까 싶네요. 도움이 안 되는 댓글은 좀....

  • 4. 저희
    '10.12.6 3:54 PM (125.131.xxx.138)

    올케도 출입 카드를 엄마께 드렸지만
    엄마가 올케 없을 때는 안 가시고
    그냥 초대 받았을 때만 가시던데요.

  • 5. 드렸음
    '10.12.6 4:03 PM (203.236.xxx.241)

    저 드렸어요.
    둘이 맞벌이라 혹시 무슨일 있을때 대비해서 양가 하나씩 드렸구요.
    두분 다 저에게 미리 연락 안하고는 안 와보시고 오셔서도 열쇠 사용 안하고 벨 누르세요.

  • 6. 전..친정엄마
    '10.12.6 4:21 PM (175.116.xxx.120)

    친정엄마가 열쇠 안 드리면 서운해하시는것같아 드렸는데..
    보통을 딸..집이니까.. 둘 다 없을 때 오셔서 청소 및 빨래..등등..을 우렁각시처럼 해주고 가시곤했죠..
    오셔서 며칠 계시다 가시기도 하고..(같은 서울인데...)
    남편한테 좀 미안했어요...ㅡㅡ;;;

  • 7. 열쇠
    '10.12.6 4:22 PM (119.149.xxx.157)

    친정엄마도 안드립니다. 저와 신랑의 집이잖아요.

  • 8. 열쇠는 집주인만
    '10.12.6 4:33 PM (125.182.xxx.109)

    열쇠 아무도 안줘요. 저의 신랑만의 집이라 생각합니다. 부모님들도 오시면 반듯이 연락 하시고 오셔야 해요. 그냥 오셔서 벌컥 벌컥 문여는거 그거 자식이라도 실례 되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만약에 사랑이라도 하고 있는데 벌컥 여시면서 들어오시면 어쩐대요?

  • 9. 저도
    '10.12.6 4:46 PM (59.159.xxx.42)

    안드렸어요. 열쇠는 그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 10. 드렸어요
    '10.12.6 8:12 PM (125.186.xxx.46)

    저도 열쇠 드리긴 했어요. 어떤 돌발상황이 생길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두 분 모두 미리 연락없이는 오지 않으시고 열쇠로 문 열고 들어오지도 않으세요. 그건 지극히 상식적인 문제라;;;;

  • 11. 비교하거나말거나
    '10.12.6 9:11 PM (122.35.xxx.125)

    님편한대로 하셔여...평생 어떻게 그신경 다쓰고 사나요..
    저도 이해불가네여...ㅎㅎㅎ...
    열쇄 딱 한번씩 드린적있는데...(제가 없을때부탁드릴일이 있어서)
    양가어머님 모두 일끝나고 바로 반납하시던걸여...

  • 12.
    '10.12.6 11:13 PM (175.218.xxx.38)

    저 번만 드렸어요 맞벌인데 시누이나 시부모님이 가끔 퇴근 전 저희집 오실 일 있다하시길래 자물쇠 두개 중 하나만 드리고 오실 때 말씀하심 하나만 잠그겠다 그랬네요 불쑥 오시는 건 싫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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