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포격으로 인해 분노와 안타까움을 갖고 있는 모든 국민과 마음을 함께 하고 싶다.
포격으로 인한 사상자가 적지 않고 그 가족들의 슬픔 또한 후방에서 생활하는 우리네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 될 것이다. 아마도 천안함때와 같이 온 국민이 함께 슬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망자의 명복과 부상자의 쾌유를 빌며, 최근 상황에 대해 몇 가지 적어본다.
(서울서 학교를 다니는 딸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빠! 큰일 났어요, 전쟁인가 봐요. 2시 반쯤부터 북한 공격 뉴스가 계속 나오는데 아빠도 봤어요?"
연평도와 사정이 비슷한 전방 읍내에 사는 애비가 무척이나 걱정됐던 것 같다.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서 일하던 때라 뜻밖의 놀라운 소식에 가슴이 울렁울렁 도무지 일이 안 잡힌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우리네 좁은 가슴과 같지 않았을까 싶다.
이후 방송과 인터넷 매체를 통해 이런저런 소식을 알게 됐다.
참고로 불량한 대다수의 메이저 신문과는 오래전부터 담을 쌓고 있어 그들이 주는 가르침은 한 마디로 무식한 나다.
이번 아니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전략적 사태를 보며 눈만 뜨면 날아오던 아랍 발 소식통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혹은 그 주변국가의 국지적 싸움을 떠 올려본다.
우방국의 만류에도 아랑곳없이 나홀로 대처하던 그들 국가의 이상한 보복 시리즈가 부럽게 느낄 수도 있음을 이번 공격과 응징의 대치된 모습을 보며 저울질 해본다.
도대체 무고한 시민이 다치든 말든 무자비하게 포격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전쟁 아니면 해결할 방법이 없단 말인가?
늦장대처의 13분, 나는 믿고 있다.
상명하복의 원칙이 거의 메뉴얼 수준만큼 따르는 집단이 군대말고 또 있을까 싶다.
지나치게 경직될 만큼 똑 같은 준칙을 강요받고, 훈련을 거듭하는 우리네 군대의 하부조직인 병사가 명령을 불복하거나 게을리 대처하는 일은 매우 특이한 사항을 제외하면 거의 불가함을 군대가 의무인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다 아는 일로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는 청기와를 드나드는 대다수 미경험자도 동의하지 않을까 싶다.
일반 국민들이 포격과 같이 생명이 위급할 시 가족을 보호하거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는 행동이 상식이라면 군대는 그 각자가 맡은 책임을 다 하기 위해 세뇌 될 만큼 훈련을 거듭하며 터득한 일상적 행위 제 자리를 고수하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아마도 최초 포격 때 평소 훈련을 통해 숙달된 동작에 따라 매우 짧은 시간에 포수자릴 지켰을 테고 이후 최초 발사시까지 상부의 표적정보와 발사명령을 기다리며 초조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 뻔하다.
이번 포격은 도발이냐 아니냐를 떠나 사전에 북측의 경고가 있었고, 전투기 및 장사정포의 전진배치 등 북의 도발징후를 사전에 포착 이를 해당부대에 통보까지 했으나 이를 상투적인 것으로 판단 무시 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건물이나 공공기간 등에 폭탄이 설치 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경우 허위 신고든 아니든 전문 병력이 측시 출동 주민을 대피 시키는 조치가 최우선이다, 이는 100번을 허위신고 한들 예외 없이 출동해야 하는 공적 위무이며 상식이다. 만약 이를 실행하지 않을시 해당자는 근무태만 또는 불이행자의 죄를 짓게 된다.
하물며 휴전선을 끼고 대치 상태로 있는 위험지역에서 벌어질 군사적 첩보가 그러했는데 이를 거짓정보로 치부했다니 이런 군대가 세상 어디 있을까 싶다.
군인은 일상적 방어를 위한 전투태세에 철저히 임하면 되지만 비록 첩보가 불분명 하더라도 연평 주민은 대피시켜야 했었다.
연평 포격의 경우 주민의 피해는 어찌 이해 할 것인가?
누군가 내 집 대문 앞에서 자동차 경적을 계속 울려 주인이 하지 말라고 주위를 줬는데도 계속 경적을 울렸다면 집주인은 어떤 감정일까?
아마도 설사 대문 앞 도로가 내 땅이 아니고 폭력이 죄라는 사실을 인지해도 대다수 집주인이 뛰어나가 한 대 줘 박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 아닐까?
대책 없이 경적을 계속 울린 사람을 용감하다 하겠는가? 아님 무모하다 하겠는가?
권리가 있어 그곳에서 경적을 울렸더라도 현명한 사람이라면 주인의 반응에 대해 예상했어야 했다.
이번 공격에 대한 뉴스가 각 미디어를 통해 이어지며 이해하기 힘든 사실이 들쳐지고 있다.
공격 위치를 잡아내는 레이다가 작동 안 됐고, 북한까지 공격할 무기가 K-9이 유일하며, 그도 일부는 고장 제대로 사용을 못했다는 뉴스다. 우습지만 해안포가 1000여문 가까이 있다는 북측 진지와 견주니 갑자기 멀미가 난다.
여기서 우리는 주목한다.
믿고 싶지 않지만 지난 천안함 사태가 국방부 발표로 세계 어느 나라도 흉내 내기 힘든 최첨단 공격의 북측 소행이라 들었다.
발표를 그대로 믿으면 이는 대한민국군대가 창설된 이래 국가의 방위력에 큰 위기가 생긴 어마어마한 사건이라 위기를 관리하는 지도층에게 큰 충격이 됐을 테고, 똑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방위시스템 전반에 대대적인 수술이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조치가 수립 됐을 것이라 온 국민은 믿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북측의 공격시 위치추적 레이다는 생생 돌아가고, 반짝반짝 빛나는 포신을 통해 우리의 포탄도 북측 진지를 향해 즉각 날아가야 맞지 않은가?
침입자에 의해 담이 부서졌는데 수리를 안 하는 사람이 세상 어디에 있단 말일가?
도대체 수도를 방위하는 최전방 주요 무기가 불능상태라니 도대체 누굴 믿으란 말인가.
온 세상이 들끓어 아직도 진행형인 천안함 사태의 교훈이 고작 그것이란 말인가?
아님 천안함 사태는 고장난 레이다를 방치해도 될 만큼 특단의 방어 대책이 필요 없는 단순사건 이였단 말인가?
그토록 많은 젊은 희생자를 내고도 교훈이 안 됐다니 도대체 G20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왜 우리 주변은 거듭된 유사한 사건이 계속 이어지고 있을까? 정치인들의 그것이 그랬고, 각종 안전사고와 군대내 이른바 원인모를 사고들도 그러하지 않는가?
최근 우리 언론을 통해 다 까발려지는 국방의 현주소를 보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간절하게 소원한다.
이번 연평포격과 천안함 사태 전반에 대해 피해를 키운 원인들을 철저히 공정하게 조사해 최소한 북한과 대치 상태에 있는 우리 국방의 위상만큼은 정도를 가는 믿음이 온 국민의 가슴에 와 닿도록 이번 사태를 잘 수습해 교훈으로 기억되길 간절히 바란다.
보안대인줄 알고 포격한 건물이 마트라는 사실이나 유일한 대응포가 K-9 몇 대라는 것이 북에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어찌 이해할는지...
진정성이 따르지 않는 반성 없는 전진은 언제나 물거품처럼 사라짐을 상기하며
우리 국민의 생명이 국가로부터 보호 돼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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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평화롭게 살고 싶은 심정을 헤아려 주길...
ㅠ.ㅠ 조회수 : 278
작성일 : 2010-11-27 22:50:07
IP : 175.119.xxx.18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순이엄마
'10.11.27 11:49 PM (116.123.xxx.238)구구절절 옳으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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