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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영어 잘 하면 지금 혹은 앞으로 뭐가 좋은가요?
물론 영어유치원도 고민하고 있고,
그 보다는 유아교육에 더 치중해주는 일반유치원을 보낼까 하는
남들이 다 하는 고민을 하는 엄마이기도 하구요.
조카가 초등학생이라 종종 얘기를 듣고
82에서도 글을 보곤 하는데
아주 원초적이고 무식한 의문이 하나 드네요.
'요즘 애들 영어 잘 해서 뭐가 좋을까???'
엄마들이 오/로/지 대학입시를 위해 영어를 시킨다고는 생각 안 해요.
언어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얻을 수 있게 도와주는게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음...
요즘 애들 영어 그렇게 강하게 준비해서
정말 나중에 필요하고 도움이 될지
아직 미래를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약간 회의적이기도 하네요.
저도 대학이랑 대학원 나오고 직장생활 중이고
신랑도 대학 나오고 **사 자 들어가는 전문직으로 대형법인에 있고
주변에도 직장인들 많은데
솔직히 사회생활 하면서
영어 별반 안 필요하더라구요.
영어 잘 해서 더 유리한 자리는 아주 일부에 국한되고
요즘은 그 마저도 native speaker급으로 잘 해야하는게 아니라
최소한 Bilingual 정도는 되어야지 외국어 하는게 필요하더라구요.
즉, 20세기까지만 해도
영어 '좀' 잘하는게 굉장히 유리한 점이던데
이제는 완벽한 수준의 Bilingual + 최고 학벌 + 자격증 아니면
영어한다는 건 크게 중요한 경쟁력이 아닌 것 같은데...
그렇지 않고는 그냥 우리가 초중고, 그리고 대학에서 배운 정도의 영어실력으로 무리 없던데...
앞으로는 세상이 더 달라질까봐 이렇게 열심히 준비해야하는걸까요?
진짜 아이들이 이렇게 영어에 빠져 살아서 정말 나중에 써 먹게 될까요?
여행이나 다닐 때 써 먹을 정도라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요.
궁금하네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영어공부 하는게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일지...
1. 요즘은
'10.9.16 9:12 PM (115.41.xxx.10)기본으로 깔아둬야 하는 과목으로 인식되죠. 거기에 플러스 다른 스펙.
상위학교 관문이나 취업시 기본으로 깔고 다른거 준비해야지 남들 다 되어 있는 기본에 시간투자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2. 그런데
'10.9.16 9:20 PM (115.41.xxx.10)취업 시 요구하지 않는 곳이 거의 없어요.
과열을 막으려면 꼭 필요한 취업에서만 영어시험을 보면 좋을텐데요.
그렇지를 못하니 하는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인거죠. 참 불합리하죠.
영어교육으로 인해 외국에 내다 주는 외화가 어마어마할거예요.3. ...
'10.9.16 9:24 PM (121.136.xxx.80)지금 sky 대 중의 하나를 다니는 조카가 과고를 나왔어요.
영어 안하니? 하면 지금은 영어 할 때가 아니야... 하면서
수학과 과학만 디리 공부하더래요.
수시로 공대쪽 대학 들어갔는데...
영어가 발목을 잡는데요.
수능영어 보고 들어온 애랑 영어실력 차이가 확연히 나고
교환학생 신청해보려는데도 영어실력이 딸리니까 자꾸 떨어진다고 하고요.
과고, 공대... 이쪽인데도 영어를 소홀히 하면 절대 안되겠던데요.4. 주변에
'10.9.16 9:27 PM (115.41.xxx.10)영어는 중학교 때 끝내놓고 고등학교 때는 다른 과목들 파는 애들 많습니다. 걔네들 영어는 실수 아니면 100점 받아요. 그래서 어려서부터 미리 해 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뀌려면 사회에서 채용하는 시스템이 바뀌어야죠. 그걸 옳지 않다고 안 하면 안 하는 사람만 손해를 보게 되어 있어요.
5. 답답하죠
'10.9.16 9:30 PM (115.41.xxx.10)음.. 아뇨. 그 정도 수준이 아닙니다. 토플 거의 만점 정도 수준입니다. 대단한 애들이죠.
6. 그리고
'10.9.16 9:30 PM (115.41.xxx.10)고딩 때 간간이 영어로 된 소설책을 머리 식힐겸 읽는 정도.
7. 일단
'10.9.16 9:34 PM (115.41.xxx.10)40줄에 있는 남편이 아직도 영어공부 하는거 보면 그 이후로 도움되는 부분이 매우 많을거예요. 미래에 도움 안 될거라 예측하고 안 할 수는 없는거잖아요. 사회가 요구하는 정도가 매우 큰데, 다른 길 갈게 아니라면 그에 따르는 수 밖에.
8. 진학
'10.9.16 9:41 PM (180.64.xxx.147)입사 때, 진급 때 다 도움됩니다.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2년에 한번씩 시험점수 갱신해야 하고
최저점수도 제시하고 있으니 그거 넘겨야죠.
두가지 언어를 완벽하게 잘하는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시험점수 높은 영어 말고 실제 통하는 영어를 원하고 있으니 회화에도 힘을 쓰겠죠.
같은 직종에 있어도 영어를 잘한다면 좀 더 많은 정보를 취할 수 있고(정보의 대다수가 영어로 되어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으시겠죠.) 그런 것들이 사는데 왜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저희 남편의 경우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지금도 매일 영어를 사용합니다.
회의도 해야하고 메일도 보내야 하고 철마다 신입사원들 영어면접도 보고....9. 맞아요.
'10.9.16 9:50 PM (121.162.xxx.111)선택과 집중
우리나라는 심각한 국력의 손실을 입고 있어요.
특히 영어때문에
영어를 꼭 필요로 하는 직종은 5%도 안될꺼예요.
그외 얼마는 충분히 정규수업을 이수하는 정도면 커버가능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해요.10. 전업맘
'10.9.16 9:55 PM (116.36.xxx.43)소위 잘 나가는 전문직 직장생활 10년 이상 했는데요... 제가 영어로 프리젠테이션만 되어도 연봉이 2배일 수 있었어요. 시험영어는 잘 봐도 말이 안되어서 좋은 기회를 많이 놓쳤어요. 그거 생각하면 지금도 억울해서 아이들 영어 하나는 제대로 시키려고 하지요.
11. 윗님
'10.9.16 10:00 PM (121.162.xxx.111)그래도 그것이 대부분의 학생이 영어를 잘해야 되는
것은 아니예요.
분명 그 많은 영어에 대한 투자와 시간이 보다 적절한 곳에
투입된다면 능력음 배가되지 않겠습니까?
안타깝죠.12. 한마디로
'10.9.16 10:02 PM (121.162.xxx.111)전업맘님 같은 기회를 부여받은 사람은 1%도 안된다는 거지요.
그런 기회를 위해 99%도 힘겨워 하는거구요.13. ~
'10.9.16 10:17 PM (122.40.xxx.133)요즘 영어가 기본아닌가요? 무슨일을 해도 영어가 요구되는 세상인데..영화배우를 하거나 요리사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영어는 해야하지 않나요? 전 영어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14. 그러게..
'10.9.16 10:17 PM (58.227.xxx.121)원글님과 같은 생각이예요.
솔직히 살면서 영어 점수가 아닌, 순수한 언어로써의 영어.. 꼭 필요하다고 느껴본적 그리 많지 않았어요.
외국 나가서도 모자란 영어로 대충 의사소통 할수 있었고요. 큰 불편없이 혼자서 미국, 유럽 몇달씩 돌아다니기도 했어요.
유창하게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크게 불편하다고 느낀적 없었어요.
네이티브 수준으로 영어가 꼭 필요한 사람들.. 전체 인구의 몇 프로나 될까요?
다들 영어때문에 어려서부터 난리... 경제적으로도 많이 부담되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엄마들은 엄마들대로 너무 힘들죠.
정말 국력의 낭비라는 생각 들어요.15. .
'10.9.16 10:27 PM (222.235.xxx.45)남편 하는 일에 영어 전혀 필요없어요.
학과성적도 나름 좋지만, 그넘의 영어에 발목 잡혀서 대기업 꿈도 못꾸고 변두리회사에 취직했는데 월급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아시지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데 실력은 대기업 못지않은 실력이니 그 실력으로 대기업 갔음 지금쯤 떵떵거리고 살고 있겠죠.
그 차이죠, 뭐.16. 격하게
'10.9.16 10:33 PM (61.48.xxx.93)공감합니다.
아이들이 고딩이지만 ㅈ
저렇게 영어에 미친듯이 파고들때 회의감을 느낍니다.
영어로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면서 단어를 주르르 외우는것을 보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영어공부인지 헷갈립니다.
시험을 위한 영어라면 그만했으면 해요.
수능을 위한 영어는 수능으로 이만 그치고 나머지는 영어회화위주로 갔으면 합니다.
교환학생 가면 뭐하나요?
알아듣지도 못하는거...대답도 제대로 못하는거...17. 의사
'10.9.16 11:02 PM (58.120.xxx.243)인 남편..
내 주위에 영어로 먹고 사는 넘들 몇있다고..그리 영어야..
난 하나도 못해도..잘먹고삼.
그냥 입시위주 영어 시켜 합니다.
그리 미국 연수 갔다온 친구들 다 학원 한다.함.18. ,,
'10.9.16 11:24 PM (203.130.xxx.123)그옛날 영어라곤 교과서밖에 없던 시절에 학교다닌 친정아빠도 영어로 비지니스 잘만하시고,
고딩까진 공부는 꽝이어서 지방대나온 여동생은 외국에서 몇년살고 국제결혼하고나니
남편 친구들이 비영어권에서 나고 자랐다는걸 못믿을정도로 영어잘하고 거기서 직장다니고,,
커서도 본인이 필요하면 할수있다고 생각해요.
과학고나와서 일류대학들어갔는데 영어가 안되서 교환학생이 못됬다는건 너무 심하네요..-_-
저는 주변에 영어유치원 다니는 여자아이가 영어로 일기쓰는데, 숙제로 제출하는 일기외에
개인적인 비밀일기도 영어로 쓴다는 얘기를 듣고 놀라긴했어요.
사실 일기장이 이중이라는 -.-; 조숙함에 더놀란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요즘은 1학년부터 영어를 하고, 영어유치원을 나온 친구들이 저학년때는
상대적으로 월등하다고 해요.
저는 영어에 목매게 키울 생각은 없지만 아이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나만 영어를 못한다는 생각이 스스로 들게되면 위축감이 생길거란 생각은 들어요.
다른 과목들보다 영어라는게 위축감이 생기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과목인거같아서요.
그래서 저는 영어를 즐겁게, 자신있게 배우게 하고싶은게 목표인데,, 쉽진않겠죠??19. ..
'10.9.16 11:52 PM (180.68.xxx.58)간단합니다. 경쟁에 필요하니까요.
국어 수학에도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가르치지만 일단 어린 아이에게 함수니 방정식 가르치는 것보다는 세련된 발음이나 회화 몇마디 가르치는게 더 쉬우니 일단 어릴때 영어를 접하게 해주자 싶어 영어유치원이니 하는 곳에 보내는겁니다.
저도 수능봐서 대학간 사람이라 수능영어 별것도 아닌데 고딩때 바짝 하면 얼마든지 1등급 받을수 있다 생각했기에 일찍부터 영어영어 한 사람은 아니었지만요.
영어유치원, 학원들 시장이 부쩍 커지면서 입시제도에까지 영향을 끼치는걸 보고 있노라니(국내에서만 입시용 영어로 먹고 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 입시에서 영어 비율 줄인다는 정책을 누가 감히 낼수 있을지요) 대세가 영어라면 나도 수수방관하고 있을수만은 없다는 위기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시켜보니 얼추 효과도 있어 알아듣고 말하고 하는걸 보노라면 괜히 시켰다 하는 생각 절대 안들죠.
아이의 경우를 벗어나도 일단 저나 남편조차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할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게 요즘 세상이던데요.
지금 이럴진대 내가 나중에 나이들면 세상이 또 어떻게 변해서 영어로 인한 어떤 서러움을 겪을지 몰라 아이 공부 가르치면서 저도 조금씩 하고 있답니다.20. 솔직히
'10.9.17 12:27 AM (115.139.xxx.44)영어를 못하는 것보다는 잘하는게 훨씬 좋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니까 그렇죠. 내 자식이 커서 뭐가 될지 어떤일을 하게 될지 모르니까 기본적으로 시키려고 하는 겁니다. 그냥 부모가 소신껏 영어를 시키던 말던 선택을 해야 하는데 너도나도 다 하는게 문제죠. 국어나 수학이 필수인것처럼 영어도 필수라고 생각해요
21. 맞아요
'10.9.17 12:33 AM (121.130.xxx.75)영어는 그냥 기본이죠. 기본. 도구이고. 나중에 유학을 가더라도 학문적 목적으로라도 영어는 필요해요. 세계를 무대로 살아가야할 아이들이잖아요. 예전과는 다르죠. 그리고 자신감이 생기는것 같아요. 아직 어려서 뭐가 뭔지 모르지만, 자기가 다른 아이들보다 기본적으로 특별히 잘하는 게 있다는 것 만으로도 치고 나갈 에너지가 생기는 거예요. 어차피 경쟁은 피할수 없는거고, 낙오되는 것보다는 당연히 치고 나가는게 낫죠. 저희애는 시민권자인데 외국인 학교도 일부러 안보냈어요. 남편이 한국 학교에서 팍세게 단련을 받아야 나중에 어디가서 뭘 해도 뒷심이 있다고 해서요.
22. ...
'10.9.17 2:24 AM (207.216.xxx.174)내 자식이 그 '영어가 필요한 고작 전 인구의 몇 퍼센트'의 직업을 가지게 될지 아닐지,
외국에서, 넓은 세상속에서, 자기 삶의 반경을 넓혀서 살고 싶어할 지 아닐지,
어쩔 수 없이 외국 사람들과 네고하고 타협해야 먹고 사는 일을 하게 될지 아닐지,
영어 조금하면 훨씬 승진이나 사회 생활이 편해지는 일을 하게 될지 아닐지,
국내 잘나가는 한국 음식점 운영하는 대신 해외 요리학원에서 공부한 유명한 쉐프가 되고 싶어할 지 아닐지,
지금은 알 수가 없잖아요.^^;;;;;
애들 잡는 정도로 영어 시키는 거 아닌 이상 꾸준히 어려서부터 접하게 해주는거 현명하다고 봅니다.
원글님도 직장 생활하신다면서 혹시 영어 좀 잘 됐으면 좋겠다...싶었던 적 정말 한번도 없으셨나요?
저는 마흔 다 된 이 나이에도 영어 좀 잘 했음 좋겠다 싶은때가 종종 있던데요...23. 대기업
'10.9.17 8:51 AM (203.247.xxx.203)6년차에요. 영어 잘하면 확실히 기회가 많아요. 회사에서 진급에 필요한 영어는 최소한이고...(근데 이 최소한의 점수도 못 얻어서 고생하시는 분 많구요~) 그 점수 획득하는거 보다 정말 회화가 무리없이 능통하게 잘 되야죠~ 해외출장이나 기타 해외법인에서 방문시 영어를 잘 구사하면 정말 큰 메릿이 있구요. 저도 나름 어학연수도 갔다 오고 했는데 영어때문에 고민하고 속상한적 많아요 직장생활하면서. 저 사교육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아닌데 아들 영어 만큼은 제대로 시키려구요.
24. 앞으로는
'10.9.17 9:03 AM (99.96.xxx.63)전 세계인들이 레시버 비슷한거 끼고,아님 휴대폰을 이용?
상대가 어느 나라 말을 하든, 자기네 나라말로 통역되어 들리는 기계가 나올거 같은데요
노후대비나 할 걸, 공연히 영어 가르치느라 돈 들인게 억울할지도...ㅋㅋㅋ25. 공감
'10.9.17 9:42 AM (211.63.xxx.199)저도 점두개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영어가 필요해서 한다기 보다는 경쟁에서 남들보다 한발 앞서기 위해서입니다.
평범과 차별화해서 고등학교 먼저 특목고 입학하고, 대학은 수시전형으로 가고 이런식으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기 위해 영어를 택하는거죠.
그나마 영어는 돈으로 좀 바르면 쉽게 앞설수 있으니까요.
수학의 선행학습도 마찬가지예요. 남들보다 앞서기 위한 선행이죠..잘나서 배울게 없어서 더 높은 수준을 배우는게 아니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