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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덥져?~
아기 데리고 나왔어요
그러다 아기 잠시 본다고 그쪽에서 데려 간후 안보내 주더니
어찌어찌해서
8년간 그쪽에서 키우고 있고요
그후 이혼 안해줘서 몇년을 싸우다가
이혼했고
저는 재혼 했어요.
그런데
제 몸과 마음이 아프다 싶으면
아들 연락을 받네요
아프다든지.... 엄마에 대한 분노로 심리치료를 받는다고.
지금도 점심 시간에 누워서
옛생각을 하니
눈물이 하염없이 나오네요
제가 이렇게 마음아픈 만큼 제 아들도 아플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들 할머니가 초특급 울트라 별별별난 사람이라
대화도 안통하고
저는 하도 데여서
정말 접촉하기도 싫습니다.
밤에 그쪽 사람들 생각하면
인생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이대로 자서 못일어 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의 아름다웠던 20대는 이렇게 갔지만
제 아들은 어떻게 보듬어야 할까요
오늘 담임선생님이 일기장을 복사해 보내주셨는데
엄마는 미워죽겠고.... 아빠는 너무 불쌍하고.... 그런 내용이네요
2년간 연락 없다가
제가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워드로 써서 너무 성의 없이 보였나 봅니다.
제가 그런 사람인가봐요
그냥 기운 하나도 없고
거의 한달간 하루 종일 눈이 젖어 있고 삶의 의욕이 없습니다.
재혼한 착한 남편에게도 너무 미안합니다.
매일 이런 모습만 보여 주니까요
제가 재혼 한걸 알고
아들시켜서 저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때 할머니 장례식 중이라 전화를 못받았어요
음성녹음에....
1분간 아들이 욕을 했더라고요
2학년 아들이 씌여져 있는 욕을 읽으면서 읽다가 '음... 그러니까' 이러면서 읽는데
어찌 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상식적인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대처를 잘 해 보겠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죽으면 다 해결될 것같은 느낌 밖에요 ^^;;
제 아들 잘 커야 할텐데
엄마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데
저는 어찌 할까요?
.................................................................
여자건 남자건 말입니다.
결혼이 정말 크나큰 역사적인 일인것 같아요
전 이상한 결혼 해서 10년 넘게
매일 가슴아프고 우울하게 지냅니다
그렇다고
남들은 제 마음 모릅니다
씩씩하고
직업좋고
재능좋고
밝고............
그런줄만 말지요
어렸을때는 집에 돈이 없어서 늘 엄마 아빠가 싸우셨고
대학 잘 가서 갑자기
결혼하자고 달려들어 어리둥절
엄청 부잣집이라고 해서
팔자 고칠줄 알고 결혼했더니....
완전 지옥생활
그 결혼에서 헤여나기 위해 몸부림친 10년
그리고 재혼했지만
마음은 지옥이네요
이러다가 다 지나가는 거져?
1. 잊으세요
'10.7.20 3:01 PM (59.20.xxx.102)이혼하셨으니 그냥 잊으세요
지금 남편분을 위해서라도 과거에 얽매여서 지금현재까지
불행하게 사시는거잖아요
연락처도 바꾸시구요2. ...
'10.7.20 3:08 PM (59.14.xxx.72)아들이 힘들때 님에게 투정하는 것은 그나마 정이 남아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너무 사랑하면 미워진다고...
엄마를 사랑하다 지친거 같네요.
힘드시겠지만 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마음을 풀어줘야할거 같아요.
엄마가 없어서 내가 아프다고 생각하나봐요.
님 마음이 너무 아플거 같아요.3. ..
'10.7.20 3:16 PM (59.13.xxx.103)님이 빼앗긴 불쌍한 아들만으로 아이를 생각하니까 님이 그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겁니다.
아이들은 백지와 같은 상태라고하지요. 아이의 그 백지위에 그림을 그리는 양육자가 그 별별별난
시어머니라면 아이에대한 그리움만 남기시고 다른건 일단 접으세요.아이가 듣고 자랐을 님에대
한 편견과 억지들을 극복할 방법은 없습니다.
핏줄이라도말입니다.
그냥 지금의 삶에 충실하세요.지난날에대한 회의로 지금도 미래에 지난날에 대한 회의로 자리잡
게하지 마시고 지금 삶에 충실하시고 아이가 님에게 연락을 해온다거나 하면 거절치 마시고 만나
세요.그러면 막연한 그리움으로 치닫던 감정이 정리되겠지요.
연애와 결혼이 다르듯 기억과 현실은 다르니까요.4. 원글이
'10.7.20 3:19 PM (125.208.xxx.157)윗님 마음이 제 마음입니다.
하지만 마음 먹은대로 안되네요
감사합니다.
곧 즐거운 날 오겠지요5. 원글이
'10.7.20 3:24 PM (125.208.xxx.157)답글 읽고 담임선생님이 보내주신 일기장 보니
아~
이건 담임이 복사한것이 아니라
할머니가 발췌해서 복사한 것이 분명하네요
내가 이렇게 열심히 키우고 있고
그리고!!! 너는 나쁜 엄마다
니 아들이 이렇게 너를 나쁜 엄마로 알고 있다!
그 집을 나올때 빚도 충분히 가지고 나왔고
위자료 안받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양육비도 안주기로 했습니다.
전에도 이렇게 연락하다가
양육비 내놔라 이렇게 나오곤 했거든요
이번에도 그러겠지요...
그집은 부동산 부자고
결혼 할때 돈자랑 엄청 했지요
하지만 필요하면 제 명의로 대출해야 했고 제가 벌어서 줘야 했습니다.
땅자랑만 엄청 하지요 ㅎㅎㅎ
저 같으면 엄두도 못낼 사립초등학교 보냅니다
한달에 100만원 이라는데....
가끔 소설 스토리로 쓸까도 생각해 봅니다 ^^;6. 아이가
'10.7.20 3:40 PM (220.88.xxx.254)커서 성인이 되고 비슷한 나이가 되면 아마도 이해를 할껍니다.
사회생활 하고 보통의 사람들 접하게 되면 할머니나 아빠에 대한 판단이 들꺼예요.
너무 조급하게 상황을 보지말구요,
정작 아이가 커서 만났을때 심신이 건강하지 못하면 또 다시 좋은 관계는 어려워요.
지금의 감정들, 노트에 조금씩 적어 두세요.
너무 일찍 좋은 엄마로 오해를 풀려고 하는건 오히려 역효과만 날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