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은 모범생타입의 얌전한 아이는 아니랍니다.
수업시간에 한가지를 들으면 파생되는 것들이 생각나면서 종알거리는 스타일이죠.
때문에... 일반적인 선생님에게는 늘 지적받는 아이예요.
객관적으로 봐서, 심한것은 아니구요... 수업시간에 가끔 종알거려 지적받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엄마가 봐서는 참 안스러워요.
올초 우연하게 받은 웩슬러검사에서 아이큐 146으로 판정받았어요.
논문준비하던 친구덕에 얼떨결에 받은 검사지요.
유치원선생님들도 머리는 좋은데...상상력이 풍부해서 수업영역이 자꾸 넓어지네요.. 호호호... ^^;;; 라며 늘 말끝을 흐리시네요.
현재 다니는 유치원이 학습을 많이 강조하는 곳인데, 생태나 체험쪽이 아닌 노트와 연필을 쓰는 일반적 학습입니다.
때문에, 제 아이와는 잘 맞는 학습환경도 아니고 유치원선생님들꼐서 바라는 아이의 수업태도도 조금은 힘들것입니다.
현재 7세라서, 초등학교입학전 이런 분위기를 경험해보는것도 나쁘진 않을듯하고...
한차례 엄마직장때문에 유치원을 옮겼던 터라, 입학전까지 더이상의 유치원전학은 아이에게 부담일듯해 참고있구요.
작년까지는 직장문제로 그냥 뒀는데, 올해는 아이를 위해 재택근무로 바꿨어요.
엄마판단으로 제 아이는 일반적인 교육방식은 맞지않는듯 했으나, 그것을 도와줄만한 선생님과 교육기관을 찾을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직접 교육중입니다.
아동학책도 다시 찾아보고, 관련 카페도 들어가보고.
수학교구와 책, 미술관..산...
주말마다 돋보기들고 산에 데려가고 노력중인데, 이것을 제가 언제까지 해줄수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아동학을 공부했던 터라.. 저도 제 아이를 조금은 짐작해요.
모든 아이들이 그렇겠지만... 제 아이같은 성향의 아이들은 특히나 더 나비같지요.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원하는 곳에서 진득하니 꿀을 실컷 빨아먹고 소화한다는것.
억지로 잡으면 소용없다는것.
그남아 딸내미라서, 지금은 엄마말에 따라 힘들지만.. 따라오고 있습니다.
몇년뒤에도 잘 따라줄지 의문이고 걱정이네요.
그냥.. 이래저래.. 심란한 밤입니다.
날마다 유치원에서 지적당하는데, 자존감에 상처받을까봐 걱정도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예쁜 웃음지어주는것이 마냥 감사한 내딸.
헬렌켈러의 설리반처럼..
너를 이해해주는 선생님을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꼬..
내가 그 역활을 잘 해줄 자신이 없어 마냥 심란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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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맞는 교육이라.. 어렵습니다.
7세 직장맘 조회수 : 474
작성일 : 2010-06-10 22:02:25
IP : 125.186.xxx.13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대안학교
'10.6.10 10:12 PM (218.235.xxx.64)알아보세요 꽃피는학교 등 있어요 저두 아이가 쬐금 창의적인거같아 대안학교 알아봤는데 초등쪽은 꽤 괜찮은 수업을 하더라구요 저는 이사갈 상황이 안되서 일반학교 보내지만 현재 다니는학교가 학생수가 적어서 (1학년이 3반임) 애가 잘 적응을 해서 다행이에요
2. 원글이
'10.6.11 12:03 AM (125.186.xxx.136)말씀 감사합니다.
지금 대안학교도 알아보고있어요.
거리가 있으니, 선듯 용기가 안나네요. 아직 어린녀석을 기숙사로 보낼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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